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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471605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69
    조회수 : 4138
    IP : 116.39.***.46
    댓글 : 4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23/10/31 16:35:23
    원글작성시간 : 2023/10/31 09:53:4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71605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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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펌금지
    <p>오유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p> <p>요즘 꾸준히 베오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p> <p>이번 사건은 2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을 했다보니 D사에 몰입할때 쯤이면 S사로 넘어가고</p> <p>S사에 집중할때 쯤이면 D사로 넘어가는 타임라인이다보니 읽는 사람의 입장에선 </p> <p>우왕좌왕하게 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쓰던 에피소드들 중 가장 난해한 상황이죠..ㅎㅎ</p> <p> </p> <p>저도 몇번을 고쳐써봤는데, 처음에는 D사에서 쭉 몰아서 끝내고 다시 S사로 넘어오는 방향으로도</p> <p>글을 써봤습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봤을때 이게 오히려 더 정신이 없더라구요..</p> <p>어쩔수없이 실제 있었던 타임라인대로 쓸수밖에 없었습니다.ㅠㅠ</p> <p> </p> <p>햇갈리시더라도..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p> <p>---------------------------------------------------------------------------------------</p> <p>시끄러운 라인...이상하게 공장안은 귀가 먹먹할 정도로 소음이 심함. 그러다보니 경험이 없는 초짜들은 옆에서 말을 걸어도</p> <p>어리버리 이등병 마냥 네? 네!? 하면서 적응을 못함.</p> <p>그리고 이런 라인이 누구보다 익숙한 사람들 4명. 나, 묵은지, 산군, 콩과장.</p> <p><br></p> <p>침묵속에서 콩과장은 열심히 무언가를 했고, 묵은지와 산군은 멍때리며 장비를 바라보고 있었음.</p> <p>본인은 호기심어린 눈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고, 프로그램 화면도 요리조리 뜯어보며 지켜봤음. 일단 모니터는 1대였고.</p> <p>이 1대의 모니터에 30개가 넘은 컴퓨터가 연결되어 ctrl 버튼을 두번 클릭하면 다른 컴퓨터 화면으로 바꿀 수 있는 선택창이 나타났음.</p> <p>(이걸 하기위해 설치하는 기기 이름이 기억이 안남...)</p> <p><br></p> <p>컴퓨터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데스크탑이 아니었고, 마치 서랍장마냥 넣었다 뺐다 하는 식으로 얇고 긴 산업용 모델이였음.</p> <p>그 서랍이 34~5개가 장롱처럼 생긴 공간에 쌓여있었음. 오 이런 컴퓨터 모델도 있구나.. 공간 절약적으로 참 잘 만들어졌다 생각했음.</p> <p><br></p> <p>산군: 이제 30분 후면 1토리 완료 입니다.</p> <p><br></p> <p>나: 대리님. 무슨 뜻이에요?</p> <p><br></p> <p>묵은지: 아. 지금 양산중인 필름 1두루마리 완료라는 거에요. 그럼 장비가 서게 되니까. 그때 프로그램 업데이트나 여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뜻이죠.</p> <p><br></p> <p>나: 오...그렇군요.</p> <p><br></p> <p>옆에서 장비를 보면 내부에 둥그런 롤러들이 여기저기 박혀 있었고, </p> <p>그 롤러 위로 필름이 팽팽하게 당겨진 채로 위 아래 위위 아래 방향으로 요리조리걸려서 풀려나오고 있었음. </p> <p><br></p> <p>나: 와...저 롤러 꺼내다가 휘두르면 사람도 죽이겠는데?</p> <p><br></p> <p>묵은지: 저거 못들어요. 겁나게 무거워서..ㅋㅋㅋ</p> <p><br></p> <p>나: 만져보면...와아..왠지 묵직할거 같네요.</p> <p><br></p> <p>산군: 절대로. 양산중에 저 롤러를 만지시면 안됩니다. 손가락이 딸려들어가 으스러져요. 몇년에 한번씩 꼭 사고가 나죠. 손가락 잘리는...</p> <p><br></p> <p>나: 아....명..심..하겠습니다..;;</p> <p><br></p> <p>순간 D사 입구에 무사고 간판이 생각났음. 분명 2XX일 이라고 적혀있던..그 말인즉...1년도 안되는 이전에 이미 누군가.....ㅎㄷㄷㄷ;;</p> <p><br></p> <p>산군: 아는 형님이 다치셨어요. 전 직원들이 문병을 갔지만...하염 없이 우셨죠 그냥....</p> <p><br></p> <p>간혹 롤러에 덩어리 같은게 낄때가 있는데, 이게 강하게 눌리는 필름과 만나면 필름에 눌림자국 불량을 만들어낸다고 함. </p> <p>그럼 이걸 닦아내고 진행을 해야하는데</p> <p>장비를 세우는 절차가 복잡하니, 야간 근무 같이 정신이 좀 몽롱하고 나른하여 간혹 귀차니즘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고 함. </p> <p><br></p> <p>고작 저거하나 닦아 내는데 장비를 세워야하나..</p> <p>그런 생각에 롤러에 때를 장갑낀 손가락으로 쓱- 생각없이 닦게 된다고 함. </p> <p><br></p> <p>롤러가 커서 얼핏 눈으로 보기엔 천천히 도는거 같이 보이지만, 실은 엄청난 고속으로 움직이고</p> <p>있는데.. 그렇게 손가락 끝만 톡! 치는데도 이미 손가락이 딸려서 롤러에 갈려버리게 됨.</p> <p><br></p> <p>본인도 일하면서 야간에 한번씩 멍하게 정신을 놓을때가 있었는데, </p> <p>간혹 롤러를 멍하니 보고있다가 나도 모르게 손으로 한번 톡. 만져보고 싶어지는 충동이 생기기도 했음.</p> <p>신기하니까..</p> <p><br></p> <p>마치 무언가에 홀리듯이. 그럴때면 옆에 있는 다른 직원들이 뭐해요!! 정신차려 정신!! 하면서 챙겨줄때도 있었음. </p> <p>위험을 동반한 장비니까 미우나 고우나 같이 일하는</p> <p>사람들 끼리는 서로를 지켜주는 각자의 보험 같은 관계랄까? </p> <p><br></p> <p>그래서 이 소설을 쓰는 지금도 정말 많이 싸웠지만...이 고객사 사람들이 그리움...ㅎㅎ</p> <p><br></p> <p>어쨌든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 회사는 사소한 행동이라도 마치 로보트 처럼 절차를 만들고, </p> <p>매우 비효율적이게 느껴지더라도 반드시 절차를 지키도록하는 꼰대 문화가 있음.</p> <p>사람 다치는거 보다는 꼰대가 낫지...암.</p> <p><br></p> <p>나: 그렇군요....</p> <p><br></p> <p>산군: 잠깐...온다. 저기 오고 있어요.</p> <p><br></p> <p>나: ...? (음? 뭐가 온단거지?)</p> <p><br></p> <p>그리고 둘둘둘 멀리서 풀려나오던 필름의 중간에 어두운 테이프가 하나 가로로 길게 발려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음. 그 테이프가 정확히</p> <p>우리 앞으로 지나가자 프로그램이 스스로 검사를 멈추고 데이터 정리를 진행하기 시작했음.</p> <p><br></p> <p>묵은지: 이게 랏 정리라는 거에요. 지금까지 검사한 데이터들 총 취합해서 파일화 하고, 그걸 또다른 파일서버 PC로 옮기는 작업인거죠.</p> <p><br></p> <p>나: 랏?(LOT)</p> <p><br></p> <p>묵은지: 로트라고도 하는데 1회 생산되는 특정수의 제품 단위를 의미 한데요. 저분들이 1토리 2토리 부르기도 하는데, 데이터 상으로 저희는 랏이라고 불러요.</p> <p><br></p> <p>그와 동시에 현장 실무자가 무전기를 들고 나타나 롤러 구동 정지 버튼을 눌렀음. </p> <p>그리고 일단의 무리들이 나타나 생산품 분리 작업을 시작했음.</p> <p><br></p> <p>뭔가 작업 과정이 체계적이었고 장비쟁이라 그런지 본인의 눈에는 멋있었음. </p> <p>우와...무전기 딱 들고 서로 상황보고 하면서 ㅎㅎ 칼로 필름을 일도 양단으로 부와악 자르고 ㅎ</p> <p>로보트 조작해서 말려있는 두루마리 필름을 정확히 리어카 같이 생긴 틀위로 딱 올리고 가지고 가는...</p> <p><br></p> <p>어릴적부터 시장 구경 가면 항상 생선 장만하시는 할머니들 손놀림 보면서 와우~ 구경하는걸 좋아했는데 ㅎㅎ </p> <p>이 장비업계. 특히 지금처럼 뭔가 기술자들이 체계적인 방식으로 무언가 작업을 하는게 보이면 멋있었음. </p> <p>이런 세계는 이 업계에 몸담지 않았으면 일반인들은 절대로 모를만한 재밌는 광경이었음. </p> <p><br></p> <p>신문이나 사회 뉴스에 열심히 사무실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이나, 땀흘려 일하는 농민들, 어부들. 자영업자들 등등 </p> <p>사람들 일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나오는데</p> <p><br></p> <p>가끔 반도체 관련 뉴스로 S사 공장에서 무진복을 입은 오퍼레이터가 기계를 조작하고, </p> <p>와이퍼 같은게 슉슉 지나가고 하는 뉴스영상도 나오지만</p> <p>사실 이 업계는 기술이 생명이기 때문에 아무나 촬영할 수 없고 </p> <p>뉴스로 나올 수도 없음. 뉴스로 나오는건 전체의 5%나 나올까?</p> <p><br></p> <p>엔지니어인 우리도 라인 들어갈때 온갖 검열 및 보안을 거치는데...</p> <p><br></p> <p>흔히들 이 업계에서 일하면 공장에 많이 다니니까, 대략 사람들 눈에는 공장 다니는 공돌이 정도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모르겠음. </p> <p>우리나라 청년들은 공장 다니면 뭔가 격 떨어지는 인생으로 여길지.. </p> <p><br></p> <p>그러나 실제 현장에 투입되어 이 첨단 기술분야에 기술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본다면</p> <p>조금은 생각이 달라질 수 도 있음.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니까. 마치 우리가 모르는 세상의 이면을 훔쳐보는 기분임. </p> <p>그만큼 힘들때도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엄마 아빠들이 이렇게 멋있게 일하는 모습을 봐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함.</p> <p><br></p> <p>잡설은 이쯤 하고...</p> <p>장비가 멈추자 콩과장도 컴퓨터에 랜선을 연결하여 수정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하기 시작했음. </p> <p>그리고 다시 30분가량 대기. 다시 새 제품 양산을 하려면 그만큼 준비시간이 필요하다고 함. </p> <p><br></p> <p>그동안 따로 할것도 없어서 다같이 공장밖으로 나와 흡연구역으로 갔음. </p> <p>S사와는 다르게 D사는 흡연 구역이 30분 40분 뺑뺑이돌아야 나오는 구조가 아니었음.</p> <p>친절하게도 근처에 흡연구역이 있었고, 탈의실에서 옷 갈이입고 나온 신발장에서 10분도 안되는 거리였음.</p> <p>(왠지 여기 다닐만 하겠는데...?)</p> <p><br></p> <p>나: 과장님. 이렇게 담배필 시간에 github에 코드 업로드하시죠? 뭐 얼마나 바쁘길래 못올리나 싶었더니 담배필 시간은 있네요?</p> <p><br></p> <p>콩과장: 하아...징하네 너...</p> <p><br></p> <p>나: 도대체 누가 징한건지....ㅋㅋ 이렇게 부득부득 업로드 안하는 분이 징한거 같은데.... 아참! 옛날 B과장 기억나세요?</p> <p><br></p> <p>콩과장: 아. OO이형? </p> <p><br></p> <p>나: 요즘 어떻게 지내시려나?</p> <p><br></p> <p>콩과장: 아. 우리 과장들 끼리는 한번씩 연락해. 잘 지내고 있지.</p> <p><br></p> <p>나: 나중에 기회되시면 그 OO이형(B과장)한테 퇴사 직전 대만에서 저한테 코드 안주고 뻐기다가 어떻게 됬었는지 물어보세요 ㅎㅎㅎ</p> <p><br></p> <p>콩과장: ...........</p> <p><br></p> <p>나: 그 생퀴 그때 완전히 죽O놨어야 했는데. 그때는 신입사원 때라 제가 힘이 없었네요. </p> <p>멱살 정도로 끝나서... 공항까지 제발로 걸어가게 놔뒀으니....ㅎㅎ</p> <p>근데 이제는 제가 신입 사원이 아니라는거. ㅎㅎㅎ </p> <p><br></p> <p>콩과장: ...........</p> <p><br></p> <p>(협박이야 임마. 너는 진짜로 나한테 D지는 수가 있다!?)</p> <p><br></p> <p>나: 쌍둥이 아빠람 서요? 일 열심히 하셔야겠던데?</p> <p><br></p> <p>콩과장: .......;;; </p> <p><br></p> <p>나: 데자뷰라고 아시죠? 뭔가 그런 기분이에요. 퇴사를 앞둔 선임자 과장이 코드 미리 공유 안하고 똥싸고 토끼는 상황? ㅋㅋㅋ</p> <p>생각 같아서는 B과장 그 집 애새O들도....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경O도 OO시 OO아파트 1XX동 앞에 OO어린이집도 못다니게 다 박...</p> <p><br></p> <p>콩과장: 그만......알았어...</p> <p><br></p> <p>나: ㅎㅎㅎㅎ</p> <p><br></p> <p>그렇게 콩과장은 흡연장에서 노트북을 열고 github에 코드를 업로드하기 시작했음. 것봐! 할줄 알잖아!? 어디서 구라를...</p> <p>전공정 장비는 총 1호기에서 3호기 까지 있었는데. 지금 콩과장이 개조 중인 3호기 까지해서 모든 코드가 업로드 된 걸 확인했음. </p> <p>휴 일단 급한 불은 껐네.</p> <p><br></p> <p>콩과장: 자. 업로드 했어. 됐냐?</p> <p><br></p> <p>나: 음. 드디어 업로드 하셨네요. 와...힘들었네요 진짜 ㅋㅋㅋㅋ</p> <p><br></p> <p>그런 본인을 산군 주임은 뭐 이런 생퀴가 다있지!? 하는 눈으로 보고있었음.</p> <p><br></p> <p>나: 주임님. 그럼 일단 필요한건 얻었으니 저는 이만 본사로 가보겠습니다. 괜찮으실까요^^?</p> <p><br></p> <p>산군: 아..네. 지금은 딱히 하실 일 없으시니까요.</p> <p><br></p> <p>나: 만약 이후로 잘되면 주임님 공이 크십니다. 이렇게 불쑥 찾아오는 실례를 범했는데^^ 죄송합니다 주임님~</p> <p><br></p> <p>산군: 어...그럼 언제 다시 오실 예정이신지?</p> <p><br></p> <p>나: 일단 이번 개조건 까지는 콩 과장님이 마무리를 하셔야겠죠. 저는 그동안 오늘 봤던 장비 되새겨 보면서 업로드된 코드 분석하고 준비해야죠 ㅎㅎ</p> <p><br></p> <p>산군: 네. 그럼 다시 뵙게되면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 장비.</p> <p><br></p> <p>나: 넵!!</p> <p><br></p> <p>묵은지: 대리님. 조심히 들어가십시오~</p> <p><br></p> <p>나: 네. 대리님도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그럼 저 먼저 갑니다~~~</p> <p><br></p> <p>다시 본사로 올라가는길은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네이게이션이 안내를 해주었음. 히야~~ 국도로 가는길은 자연 경관이 멋졌음.</p> <p>대한민국에 산이 많아서 그런가 이산 저산 지나쳐 가며 경치를 구경하는데 팀장에게 전화가 왔음.</p> <p><br></p> <p>나: 네. 여보세요.</p> <p><br></p> <p>3대: OO씨. 어디에요!?</p> <p><br></p> <p>나: D사 갔다가 본사 복귀중입니다.</p> <p><br></p> <p>3대: 나한테 말도 없이 거길 갔다구요?</p> <p><br></p> <p>나: 어!? 제가 말씀 안드렸던가요!? (모른척)</p> <p><br></p> <p>3대: 하아..가끔 OO씨를보면 팀장들을 뭐라고 생각하는지....</p> <p><br></p> <p>나: 제가 업무 차질 없이 할 수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주시는 분들 아닙니까! 하하.</p> <p><br></p> <p>3대: 틀려요. OO씨를 위해 있는 팀장이 아니고. 팀장 지시하에 OO씨는 움직여 줘야하는 거에요.</p> <p><br></p> <p>나: 그 팀장의 지시는 회사를 위한 지시 아닌가요?</p> <p><br></p> <p>3대: 그렇죠.</p> <p><br></p> <p>나: 제 판단에 회사에 보탬이 되는 일인데, 팀장과의 의견이 안맞을때는 어떻게 되죠?</p> <p><br></p> <p>3대: 그렇더라도 팀장에게 미리 말을하고 의견 조율을 해야죠.</p> <p><br></p> <p>나: 아. 그럼 그 부분은 죄송합니다. 이제부턴 그렇게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한번만 넘어가 주십셔~~</p> <p><br></p> <p>3대: 하아...일단 알았어요..</p> <p><br></p> <p>(당신 방식대로 했다가는 내가 혼자 죽어나갔겠지!! 모호한 말들을 했으니 내 행동에 뭐라 할 명분도 없으렸다!?)</p> <p><br></p> <p>그렇게 본사에 도착하니 오후 5시 정도? 일하기도 애매하고 퇴근하기도 애매한 소강시간.</p> <p>재빨리 자리로가 콩 과장이 업로드해 놓은 코드를 받아보았음. </p> <p> </p> <p>일단 검사쪽은 제대로 돌아가는거 같았으니 지금 문제가 되는건 서버 프로그램.</p> <p>일단 팀장에게 현장에서 본 내용들을 전달했음. </p> <p><br></p> <p>물론 사무실 사람들 다 들리게 큰 소리로.</p> <p><br></p> <p>나: 말이 됩니까? ㅋㅋ 양산중에는 마우스를 아예 빼놓고 진행하더라구요. 혹여나 마우스 움직여서 뻗을까봐!</p> <p><br></p> <p>3대: 아니 목소리 좀.....;;</p> <p><br></p> <p>나: 일이 많아서 그렇게 D사에 불려다니는 줄 알았더니. 저런 식이면 누구라도 거기 잡혀 살겠죠. </p> <p>도대체 이런 상황을 과거 관리자분들은 알고나 계셨답니까??</p> <p>소장님만 계셨다면 바로 보고 때렸을텐데. 이제 아무도 안계시니 이제와서 이런 상황인걸 안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p> <p>사장님은 이쪽일은 아예 모르지 않습니까?</p> <p><br></p> <p>3대: 그래도 콩과장은 우리 회사에서 프로그램으로는 어떤 인원들보다 뛰어난 사람이에요. </p> <p>OO씨가 쉽게 말하는데. OO씨가 모르는 사정이 있겠죠.</p> <p><br></p> <p>나:  그 모르는 사정을 알기위해 갔다온거 아닙니까. </p> <p>만약 저 상황인걸 모르고 혼자 들어갔었더라면 어쩔뻔 했어요!? 팀장님 말씀만 믿고 멍 때렸다가는</p> <p>죽도밥도 안됬을겁니다. 코드도 안주려는거 억지로 억지로 git에 업로드 시켰어요! 뭐 이런 경우가 다있습니까!?</p> <p><br></p> <p>3대: .......</p> <p><br></p> <p>나: 이제부턴 코드를 좀 봐야겠어요. 팀장님은 콩과장 관리나 잘 해 주십쇼. 나중에 딴소리 못하게.</p> <p><br></p> <p>3대: 알았어요..근데 OO씨.</p> <p><br></p> <p>나: 네.</p> <p><br></p> <p>3대: 팀의 치부를..이렇게 공개적으로 드러내다니..OO씨는 팀이란 개념이 없는거에요?</p> <p><br></p> <p>나: 팀 보단 회사 아닙니까? 회사가 있어야 팀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p> <p><br></p> <p>3대: 나는 팀장으로서. 우리 팀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거에요. OO씨의 그 생각은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지금 이 팀의 팀장은 나고.</p> <p>나는 그런 팀원이 팀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p> <p><br></p> <p>[오호라...은연중 협박을!?]</p> <p><br></p> <p>나: 팀장님 말씀도 일리는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야기한건 팀장님도 상당히 지분이 있으시다고 봅니다만?</p> <p><br></p> <p>3대: ....?</p> <p><br></p> <p>나: 저더러 콩과장 없이 현장 가라고 하셨죠? 코드도 바로바로 안주셨죠? 이후로 콩과장한테 가능한 아무것도 묻지 말고 일하라고 하셨죠?</p> <p><br></p> <p>3대: 그건 지시가 아니고, 권장..</p> <p><br></p> <p>나: 근데 막상 팀장님 말씀대로 안하고 현장에 갔더니. 저런 사단이 나있더라는 겁니다. 입장 바꿔서 화가 안나겠어요!?</p> <p><br></p> <p>3대: 나는 저런 상황은 몰랐....</p> <p><br></p> <p>나: 그러니까요. 팀장은 그런거 아니에요? 몰랐다는건 죄에요. 팀장한테는! </p> <p>저는 까딱하면 혼자 다 덮어 써버릴뻔 했던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p> <p>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만들어두고 온겁니다. </p> <p>팀 내에서 조용히 끝내는거!? 그럼 아무도 모른채로 이렇게 덮어쓰고 일하면 누가 알아주는데요!?</p> <p><br></p> <p>3대: 나는 알잖아요.</p> <p><br></p> <p>나: 솔직히 팀장님이 목숨걸고 저 위해서 나서주실거라는 믿음은 없습니다. 이번에는 제 판단이 확실히 맞았구요. 팀장님 판단은 틀리신거에요.</p> <p><br></p> <p>3대: 팀원이 팀장을 못믿는다면 이 팀에 있으면 안되는거죠.</p> <p><br></p> <p>나: 제가 팀장님 보고 여기 왔습니까!? 가라니까 온거 아닙니까? 회사라는게 자기 입맛대로 사람 골라 써요?</p> <p>그러니 이번 건은 쌤쌤이죠. 저도 앞으로 팀장님을 믿어드릴테니, 팀장님도 앞으로 제가 믿을만한 판단과 지시를 내려주세요.</p> <p><br></p> <p>3대: ........하아...오늘은 여기까지 하죠.</p> <p><br></p> <p>나: 네.</p> <p><br></p> <p><br></p> <p>그렇게 상황을 일축하고 코드를 확인해보았음. 음...지금까지 봐왔던 코드들이 팔도 비빔면이었다면...</p> <p>이 코드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였음. 걸쭉한 치즈 크림같은 이게 실제 동작하는 코드인지, 안쓰는데 안지우고 남긴 코드인지...</p> <p>시큼 시큼한 냄새가 풀풀 났음.</p> <p><br></p> <p>비지니스 로직코드 중간중간에 View(UI)관련 코드들이 뒤 섞여 앞이 캄캄했음. </p> <p>뭐 이 회사 코드야 다 이렇긴 한데, 이 장비는 코드양이 너무 방대해서..</p> <p>그리고 더 마음에 안드는건 중간중간 보이는 전혀 초기화 되지 않은 메모리들... 그리고 수없이 보이는 Sleep이나 Wait 코드들.</p> <p><br></p> <p>이야...이건 뭐...제어를 포기 했구만...무슨 타이밍 장인들인가.... 갑자기 예전 가족회사 검사기 생각이 났음.</p> <p>Sleep(100);을 Sleep(50);으로 바꾸면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 되어버림.. 무조건 이건 Sleep(100);을 써야만 하는...ㅋㅋㅋ</p> <p><br></p> <p>github의 장점이라면 코드의 비교가 쉬웠음. 타 호기들과 현재 콩 과장이 개조중인 코드를 상호 비교 가능했음.</p> <p>타 호기보다 8개의 카메라가 더 붙어있었고(아마 새로 추가된 듯?)</p> <p> </p> <p>이번에 새로 도입한 AI를 통해 우리 검사프로그램에서 검사한 이미지를 AI 프로그램으로 보내, AI를 통해 2차 판정된 결과를</p> <p>다시 리턴받아 제어서버로 결과를 가지고오는 개조 건 이었음.</p> <p><br></p> <p>한창 코드를 보는 와중 간간히 보이는 주석들.....알수 없는 숫자였으나 옆에 친절히 주석이 달려있었음.</p> <p>예를 들어 이런식..</p> <p><br></p> <p>double dTape = 200; // 무조건 이거임. 고치지 말것 20XX년.XX월.XX일 XXX(이름 이니셜..)</p> <p><br></p> <p>[//의 의미는 주석의 의미입니다. '//'을 입력하면 그 뒤로는 녹색 글자로 변하면서 주석이 되죠.]</p> <p><br></p> <p>하아.......근데...저 이니셜은....연...연구소장....님....아니...당신 마저 이딴......;;</p> <p><br></p> <p>지금에 와서 생각하지만, 이 회사 사장님이나 연구소장님은 분명 프로그램을 잘 하심.</p> <p>그러나 그들이 잘하는 분야는 딱 검사 프로그램과 알고리즘의 영역에 국한되어 있음. </p> <p><br></p> <p>전체적인 동작이나 데이터의 제어, 큰 장비의 흐름을 설계하고 다루는데는 </p> <p>수준이 너무 떨어졌음. 아마도 티리엘 과장님 때문에 이런 판단을 했겠지만.. </p> <p><br></p> <p>아니, 특정 분야만 종사해온 본인의 범위안에 이쪽 우물에서는 대다수의 고령자 프로그래머들은 이 부분이 약함.</p> <p>메가통 팀장, 사장님, 연구소장님, 과장님들 다... (미륵수석은 예외..)</p> <p><br></p> <p>그렇기에 현장에 나가기 싫어했고, 사무실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충분히 확인 가능하며, </p> <p>누군가에게 시달림 없이 일할 수 있는 검사라는 영역에만 몰두하는게 아닌가 싶음.</p> <p>무쌍이 말이 틀리지 않았음. </p> <p><br></p> <p>검사라는 고수의 영역은 젊은 너희가 하기엔 너무 어려우니까, 우리가 해줄께. 대신 너희는 비교적 하기 쉬운</p> <p>현장에가서 검사외의 구동부를 맡아서 일해줘. 덤으로 해외 출장도 다~~~~~</p> <p><br></p> <p>대부분의 장비업계 검사기 프로그래머들이 이런 말을 들은 경험이 있을것임. 그러나 당시 본인의 생각은 수정되었음.</p> <p>쉬운 영역이란 없음. 아니, 오히려 일하기 편한건 검사쪽 파트가 더 나음. </p> <p><br></p> <p>그들은 알고있는거임. 자기들이 현장에서 탈탈 털리면서 일하게 될껄 알기에</p> <p>왠만하면 현장에 안가는 검사파트를 선호하게 됨. 현장의 모든 힘든 상황은 젊은 직원들에게 다 짬시키고..</p> <p><br></p> <p>(물론 경험이 부족한 프로그래머가 검사파트를 바로 맡을 순 없겠지만...그렇다고 아예 못할 영역도 아닌거임.)</p> <p><br></p> <p>당장에 이 코드를 수정하기에는 이 장비의 구동 방식이나, 컨셉 </p> <p>그리고 각각 기능들의 정상적인 동작 같은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수정은 하지 않았지만</p> <p>티리엘 과장님께 배워온 지식들을 토대로, 이런 식이면 버그를 야기할 수 있다라고 판단되는 위치에 </p> <p>주석으로 표시를 달기 시작했음.</p> <p><br></p> <p>일단 이러니 저러니해도 이 장비는 말그대로 만만한 장비가 아니었음. </p> <p>방대한 양이었고, 이 회사의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 크고 무거웠음.</p> <p>코드 양으로만 따져도 비교 불가했음.</p> <p><br></p> <p>중간중간 궁금한 용어들이 나오면 여기저기 물어보러 다녔으나 이렇다할 성과는 없었음.</p> <p>도대체 이렇게 중요한 고객사 업무를...아는 사람이 왜이렇게 없는거야;;; </p> <p>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이쪽 영역으로 넘어오지 말라고 막고있는 느낌이었음.</p> <p>결국은 직접 현장에서 헤딩하며 알아가야하는 일이었음.</p> <p><br></p> <p>팀장에게는 팀 성격에 안맞는 인원으로 찍혔고, 앞으로 할 일은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이자 똥이 확실한 설비..</p> <p>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음. 난 정말 일만 하고싶다..!</p> <p><br></p> <p>그렇기에 이날부터는 오전 시간에는 S사 24대 장비를 간단히 점검하고, 오후에는 D사 장비 코드를 분석하며 시간을 보냈음.</p> <p>그렇게 시간은 흘러, S사 장비가 드디어 공장에 입고되고 셋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음.</p> <p><br></p> <p>-----------------------------------------------------------------------------------------------------------</p> <p>선배: OO야. 때가 됬다.</p> <p><br></p> <p>나: 오쓰~~!!</p> <p><br></p> <p>선배: 아O에 탕O으로 온나. 거기 농심 공장 근처에 기다리고 있으께. 근처오면 연락해라.</p> <p><br></p> <p>나: 넵.ㅎㅎ</p> <p><br></p> <p>그렇게 농심공장 앞에서 만나 다시 차를타고 S사 공장으로 갔음. </p> <p>(농심 공장 근처에 뼈해장국집이 하나 있는데, OO삼대라고...맛집임^^ 국물의 깊은 맛이 일품^^)</p> <p><br></p> <p>어우야...여기 대한민국 맞아..? 마치 S사의 왕국같았음.</p> <p>마치 울O의 현O 공화국 마냥, 여기는 S공화국이었음. </p> <p><br></p> <p>주차장에 차도 많았고 도저히 자리가 없어서 어디 외곽의 도로에 대충 주차하고 한참을 걸어가야했음.</p> <p>공장 근처 편의점은 북세통을 이루었고..</p> <p>재밌는건 편의점 옆에 유료 주차장도 운영하고 있는 ㅋㅋㅋ </p> <p>노다지 땅이나 마찬가지였음. 이래서 돈 벌면 땅을 사야하나...</p> <p><br></p> <p>그리고 피시방들...아마도 야간 대기해야하는 아저씨들 다 여기 피시방에서 콜 대기하지 않을까...</p> <p>기왕이면 예쁜 미녀 알바생들 데려와서 PC방 라면같은거 끓여주고 하면 떼돈을 벌거같은 풍경이었음.</p> <p><br></p> <p>말로만 듣던 탕O 공장에 와보니 대단했음. </p> <p>왜 우리나라가 대기업 대기업 노래 부르는지 알것 같았음. </p> <p><br></p> <p>하나의 큰 대기업이 수만개의 하청 업체들을 먹여살리고있다니..업체만 수만개인데. </p> <p>그 업체에 소속된 인원들은 몇명일 것이며, 그 한명 한명이 가정이 있다면 3인 가정이라고 쳐도.....와아....</p> <p><br></p> <p>어찌보면 이 수만개의 하청업체 덕에 S사가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p> <p>뭐랄까...우리나라 대기업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었음.</p> <p>이 공장은 하이바(안전모)를 쓰고 들어가야 했는데, </p> <p>안전관리 교육 이수한 사람들은 빨간색 하이바, 본인이 지급받은건 흰색 하이바였음.</p> <p><br></p> <p>이 공장이 힘들었던 이유중 하나는....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없었음. </p> <p>오늘만 해도 이 수백, 수천명의 인력들이 걸어서 공장으로 들어가야 했음. </p> <p>더 큰 문제는 입구가 8층에 있다는거...</p> <p><br></p> <p>수백명이 줄을 서서, 한계단 한계단 8층까지 올라가는데...</p> <p>1개 층이 우리가 생각하는 1개 층이 아니었음. 공장 천장 높이가 높기 때문에...</p> <p>40대 어르신들은 중간중간 계단 옆에 쭈그리고 앉아 숨을 헉헉 대고 계셨고...ㅋㅋ </p> <p><br></p> <p>그런 와중에도 꾸역 꾸역 밀려올라오는 계단 밑의 사람들..</p> <p>이건 뭐 힘들다고 멈출 수도 없었고, 옆으로 빠져서 쭈그리자니.. 이미 쭈그려 쉬는 어르신들께 죄송했음;; </p> <p>젊은놈이 체력관리 안한게 창피한 기분...ㅋㅋ</p> <p><br></p> <p>젊은 본인도, 중학교 선배도 계단을 오르는데 땀이 비오듯 났음;; 거기에 하이바와의 조합은 사람 미치게 만들었음.</p> <p>입구에 도착해서 보안카드를 찍고 탈의실로 들어갔을 때 이미 등에서 땀이 줄줄나서..</p> <p>탈의실 안은 땀냄새로 후끈후끈했음.</p> <p><br></p> <p>따로 무진복을 챙겨오는 사람들도 있었겠으나, 우리는 S사 공용 무진복을 사용했음. </p> <p>거기서 발견한 무진복 엉덩이에 황색의 세계지도....</p> <p>누군가가 설사를 지렸다는 흔적..ㅡㅜ</p> <p><br></p> <p>나: 형님. 여기 화장실 멀어요?</p> <p><br></p> <p>선배: 와? 가고싶나!? 니 물 많이 마싯나?</p> <p><br></p> <p>나: 아뇨..근데 사전에 파악은 해둬야죠.</p> <p><br></p> <p>선배: 어. 화장실 갈라면 니 올라왔던길 다시 내리가야된다.</p> <p><br></p> <p>나: !!!!!!!말좀 해주시지! 아무래도 음료수를 좀 마시면서 온거 같은데!?</p> <p><br></p> <p>선배: 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부터 쫄고 그라노 힘든거는 그거 뿐만이 아니지. 티리엘 과장님도 여기는 힘들어 하드라 ㅋㅋㅋ</p> <p><br></p> <p>나: 엇. 그분이 신경쓰는 일은 담배 말고는 없는데!?</p> <p><br></p> <p>선배: 띵동! 맞다. </p> <p><br></p> <p>나: 하긴 입구에서 담배 다 뺐기니까....라이터랑...</p> <p><br></p> <p>선배: 그래서 그분은 비니루 봉다리에 담배 10까치 정도랑 성냥이랑 돌덩어리 하나 넣어가지고 공장 뒤에 담벼락 가서 담너머 풀숲에 떤져놓고 출근했다 아이가 ㅋㅋㅋㅋ</p> <p><br></p> <p>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절하다 처절해 ㅋㅋㅋㅋ  그래서 그거 주우러 다시 그 먼 길 돌아서 ㅋㅋㅋ 이 죽음의 8층계단을 헉헉대며 올랐겠네요 ㅋㅋㅋ</p> <p><br></p> <p>선배: ㅋㅋ 문제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 티리엘 과장님 혼자가 아니었다는거지 ㅋㅋ 막상 담배 찾으러가면 다른 사람들꺼랑 섞여서 ㅋㅋㅋ</p> <p><br></p> <p>나: ㅋㅋ 저 같으면 담배 안던지고 그냥 가서 남이 던진거 뽀려갈거 같은데 ㅋㅋㅋ</p> <p><br></p> <p>선배: ㅋㅋㅋ 그치. 거기에 티리엘 과장님도 제대로 걸린거지 ㅋㅋㅋ</p> <p><br></p> <p>티리엘 과장님의 특유의 저음 느릿느릿한 말투가 생각났음..</p> <p>-------------------------------------------------------------------------------------------</p> <p>티리엘 과장: 아이씨...누구야...내꺼 가지고 간 사람;;; 나는.... 마일드세븐 아니면 안핀다고....</p> <p><br></p>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사람은 편식하면 안됨.</p> <p><br></p> <p>나중에는 화장실 변기 뒤에 뚜껑 열어서 거기에 쟁여놓고 다니셨고...그것도 도둑 맞아서....</p> <p>무슨 마약 끊은 환자 마냥 달달달달 떨고있는 티리엘과장....</p> <p>결국 참다못한 S사 담당자가 챙겨줬다는....ㅎㅎㅎ</p> <p><br></p> <p>점심시간 되면 티리엘 과장은 밥도 안먹고 담배만 1시간 피우다 일하러 가셨다는....</p> <p>--------------------------------------------------------------------------------------------</p> <p><br></p> <p><br></p> <p>그런저런 재밌는 추억담을 들으며 에어샤워를 거쳐 라인 안으로 들어갔음. </p> <p>그리고....다시 계단으로 내려가야 했음....ㅁㅊ..</p> <p>이럴거면 왜 입구를 8층에다가 만들었냐고오;;; 레이더에 빨간불이 깜빡거렸음. </p> <p><br></p> <p>여기는 일하다가 쪼금이라도 오줌이 마려우면 일단 출발해야한다..!!</p> <p>이래서 장비 업계에 요실금이 직업병 마냥 생기는거구나...</p> <p><br></p> <p>그렇게 우여곡절 우리 장비 앞으로 가니 긴장한 표정의 냄비대리와 그 옆에 떨리는 눈빛의 구완와사 부장이 보였음.</p> <p>어이쿠 반가워라! 잘들 지냈는가!?</p> <p><br></p> <p><br></p> <p><br></p> <p> </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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