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지식의 전달이 이미지와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넘어가기 전. </div> <div> 텍스트로 잡아 둘 수 있을만한 인프라를 만들 수 있긴 했습니다. </div> <div> </div> <div> 만화. </div> <div> 만화만 잘 이용했어도 독서 인구가 이렇게 절망적이진 않았어요. </div> <div> </div> <div> 초등 권장도서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div> <div> 2학년 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3학년부터는 '이걸 애들보고 읽으라고' 소리 나오는 도서가 속출합니다. </div> <div> </div> <div> 요즘 애들 어려운 거 읽네... </div> <div> 보다는</div> <div> </div> <div> 이게 재미있나? </div> <div> 이 생각이 먼저 드는 책들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 뭐가 됐건 책은 재미있어야 합니다.</div> <div> 그런데, 읽으라고 권장하는게 재미없어요. 정말 없어요. </div> <div> </div> <div> 제가 일종의 문자중독인데, 책이라고는 거들떠도 안 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div> <div> 이광수의 <흙>을 13살~14살 사이에 접했는데. </div> <div> </div> <div> "아. 책이 재미없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던데, 앞으로 내가 읽을 것들이 이런 거구나" </div> <div> 라고 느꼈습니다. 이후 일제강점기 소설들을 읽게 되면서 더 심해졌죠. </div> <div> .....이 때의 라인업(?)이 재미있는 분들이 계시는데,</div> <div> 이 때의 소설이 제게 있어 재미없는 이유는, 당시의 제가 저 시기의 소설들을 읽을 준비가 안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중요한 것은 권장도서부터가 이미 책이 재미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라인업입니다. </div> <div> 초등 권장도서부터 싹 갈아 엎어야 해요. </div> <div> 어른이 봐도 재미없어 보이는 것들을 애들보고 읽으라고 하니 애들이 참으로 잘 읽겠습니다. </div> <div> </div> <div> 이 와중에 유튜브라는 어마어마하게 재미있는 영상지식전달매체가 투하되었으니. </div> <div> 텍스트 매체가 과연 되살아나기나 할지 걱정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div> <div> </div> <div> 그나마 웹소설이 선방하고 있는데, </div> <div> 이마저도 쉬운 소설에 대한 시각이 좋지 않더군요. </div> <div> </div> <div> 텍스트 매체는 일단 재미부터 있어야 합니다.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