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초여름.
버거킹에서 세트메뉴를 포장해서 가는 길에 한 커플이
있다..
남자는 떠나는 여자를 비라보며 하염없이 서 있고
여자는 떠나며 남자에게 손을 흔든다.
그 여자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남자는 움직이지 않은 채,
여자가 뒤를 돌아볼 때마다 손을 흔들어 주었고
여자도 그런 남자를 보며 사랑스럽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햄버거 세트를 마누라와 나누어 먹고 배웅의
시간이 왔다.
손을 잡고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꽃 피는 웃음. 너는 내 9년차 짝꿍.
떠나는 그녀를 보내고 주저없이 돌아서는 자신을 바라보며 생각해본다.
그래. 지금 떠나도 너는 반드시 내게로 돌아온다는 확신이 있기에.
처음 만났던 설레임 대신, 익숙함과 평온함의 사랑의 존재를 확신하기에 돌아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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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06/30 13:27:42 114.206.***.218 부먹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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