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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378835
    작성자 : ash_@
    추천 : 141
    조회수 : 16895
    IP : 128.134.***.113
    댓글 : 1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2/04 01:07:31
    원글작성시간 : 2017/12/03 16:47:21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78835 모바일
    예비대학생과 살고 계신 분 글을 읽고...
    <div><br></div> <div>안녕하세요,, </div> <div>얼마전 예비대학생과 살고 계신 분의 글을 대충 넘겼어요.. </div> <div>너무 부러워서 별로 읽고 싶지 않았거든요..</div> <div><br></div> <div>그렇게 또 우울한 며칠을 지내다, </div> <div>오늘 무슨 다짐에서인지 그 글을 읽었어요.</div> <div>댓글들도 전부.. </div> <div><br></div> <div>아.. 생각이 깊어졌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이제 곧 서른살이 되는 전업주부입니다.</div> <div><br></div> <div>이른 나이에 결혼해서, 빛나는 20대의 대부분을 결혼생활하는데 사용했죠..</div> <div><br></div> <div><br></div> <div>요즘들어 부쩍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더라구요. </div> <div><br></div> <div>인문계열 수석으로 4년장학금까지 받아가며 대학교에 입학했지만,</div> <div>1학년때부터 적응하지 못하고 휴학을 전전하다, (동기들과의 갈등)</div> <div>결혼과 동시에 자퇴를 해버렸어요. </div> <div><br></div> <div>3학년까지 수료하긴 했지만, 사실 강의도 빠진적이 더 많고 과제도 거의 하질 않았어요. </div> <div>그나마 시험성적이 좋아 어찌어찌 3학년까지는 넘긴것 같아요. </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하면 제가 너무 어려서, 정말 사소한 문제들에 어쩔줄 몰라하고 방황했던것 같아요.</div> <div><br></div> <div>심적으로도 단단하질 못해서, 별거아닌거에 무너져버리고 도망치듯이 휴학을 거듭하다 결국 자퇴를 해버린거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7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div> <div>대학 생활이 그리워요. </div> <div><br></div> <div>항상 제 마음속의 끝내지 못한 숙제처럼 남아있어요.</div> <div><br></div> <div>학교 가는 꿈도 자주 꿔요. </div> <div>제가 방황하느라 불참했던 조별과제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꿈도 자주꾸고, </div> <div>강의를 듣는데 이해하지 못하고, 시험을 봐야하는데 공부한게 없고, 늦게 일어나서 지각하고, 사람들과 싸우고.. 주로 그런 답답하고 슬픈 꿈들이에요.</div> <div><br></div> <div>내가 좀더 융통성이 있었다면, 좀더 참을성이 있었다면, 좀더 단단한 마음을 가졌다면,, 잘할수 있었을텐데,..</div> <div><br></div> <div>자퇴하고 나왔을땐 정말 후련했는데,</div> <div>한살 한살 먹을수록 후회가 되고 아쉬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은 많이 단단해졌고, 삶에도 마음에도 여유가 생겼고, 정말 열심히 할수 있는데,</div> <div><br></div> <div>이미 곧있으면 서른살.. 너무 늦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매일 우울했어요. </div> <div>매일매일 무기력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도 다시, 공부하고 싶어요.</div> <div>다시 1학년부터 시작해서, 대학원에도 가고, 할수있다면 박사학위까지 받고 싶어요.</div> <div><br></div> <div>어릴때부터 학자가 되는게 꿈이었는데, </div> <div>인간관계에 상처받아 오랜시간을 은둔해왔어요. </div> <div><br></div> <div>꿈은 스무살만 가질 수 있는거라 생각했어요. </div> <div><br></div> <div>나는 이제 꿈꿀 기회마저 다 놓쳐버린거라고 자책하며 살고 있었어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div> <div>아무것도 모르겠고, 겁도 나요.</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마음먹은 순간부터 더이상 우울하지 않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글을 써주신 작성자분께,</div> <div>정말 감사합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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