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가 사는 마을은 40명 안팎의 사람이 살고 있는 아주 작은 산 속 마을임.
동네에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없고,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산 밑에 있는데 걸어서 가려면 1시간 넘게 걸림.
차 없으면 그대로 고립되기 딱 좋은 위치임.
그런데 근처에 골프장이 생기고 작은 식당이 하나 생김.
외부 사진과 정확한 이름은 확인하는 데로 댓글에 추가 예정
(동네 가게지만 집돌이라 언제 다시 확인할진 의문)
식당 위치는 어짜피 산꼭대기라 찾아오기 무척 힘들기 때문에 (밑에서 걸어 올라오면 1시간 정도)
굳이 힘들여서 찾아오겠다 하는 분이 있으면 알려드리겠음.
여긴 원래 골프치는 아저씨들을 겨냥한 장어탕, 추어탕, 오리탕 등 보신탕 전문점임.
작성자는 탕, 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생 갈 일 없는 줄 알았지만
돈까스를 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감.
물론 사이드로 파는 메뉴가 얼마나 알차겠거니 별 기대는 안 하고 감.
그런데...?
짠
짜잔
두 사진 구성이 조금 다른데, 찍먹 부먹 선택 가능하고 가니쉬 종류는 날마다 다른듯.
종류는 그냥 돈까스, 치즈 돈까스가 있는데 그냥 돈까스가 훨씬 맛있음.
웬만한 돈까스 프랜차이즈보다 맛이 괜찮음.
잡내도 없고 두께도 꽤 두꺼움.
(작성자는 돼지주제에
소스도 수제 소스인데, 자극적이지 않고 아주 마음에 듦.
기본적으로 나오는 가니쉬는 제철과일, 샐러드, 웻지 비슷한 감자튀김, 마늘 초절임, 할라피뇨 등.
사이드로 나오는 반찬은 아래와 같음.
열무김치
깍두기
탕집이라 그런지 이런 기본반찬들은 아주 맛남.
비트루트 샐러드.
이건 매번 나오는 메뉴는 아니고, 동네 주민 왔다고 서비스로 챙겨주심.
소스도 사과소스 같은데 아주 맛있음.
수제 모듬 피클
오이는 (내가 싫어해서) 별로였지만, 양파, 할라피뇨, 파프리카, 마늘쫑 등 구성이 풍부해서 마음에 들었음.
팥빙수도 한 번 주문해봄.
구성은 설빙이랑 비슷한데
솔직히 설빙보다 맛있음.
팥을 아줌마가 직접 삶아서 만든다고 하는데, 진짜 먹어보면 맛의 깊이가 다름.
팥알못도 그냥 한 입 먹으면 바로 느낄 정도로 다름.
팥 특유의 단 맛을 정말 잘 살려서 전통적인 팥빙수의 맛이 제대로 남.
가격은 돈까스랑 팥빙수 둘 다 8000원.
골프장 고객을 겨냥한 식당이고, 다른 주메뉴(오리탕, 장어탕 등)가 4~50000원 하는 데다가
맛, 구성, 퀄러티 다 우수한 편이란 걸 감안하면 꽤 괜찮은 가격 같음.
총평: 작성자가 동네 주민이라 더 신경써서 나온 것일 진 모르겠으나,
번화가에 널린 웬만한 식당들보단 훨씬 솜씨가 좋은 식당이란 건 확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