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으면 늘 김근태 선배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늘 제 머리를 떠나지 않는 말씀은 선배님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기셨던 말씀 “2012년을 점령하라”라는 말씀입니다.
선배님이 돌아가셨을 때 우리 모두는 그 말씀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그렇게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때가 다시 닥쳐왔습니다.
그때의 패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깊이 자책하면서 “이번만큼은 반드시 2017년을 점령하겠다.”라는 다짐을 선배님 영전에 다시 바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라고 하셨던 선배님 말씀 제가 깊이 명심하겠습니다.
또 하나 말씀은 “희망은 힘이 세다”라는 그런 말씀입니다. 촛불집회에 참석해 있으면 작은 촛불하나하나가 모여서 만드는 그 희망의 힘을 실감합니다. 그 희망의 힘이 너무나 도도해서 촛불혁명이 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만이 목표가 아닙니다. 또 정권교체가 그 목표의 끝이 아닙니다. 유신시대가 끝난 지 40년이 가깝도록 아직도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박정희 체제, 그리고 그 체제가 만들어온 수많은 그 적폐들 이번에 그 체제 무너뜨리고 그 적폐들 대청소하고 나라다운 나라 진정한 민주공화국 만들라는 것이 촛불혁명의 명령입니다.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넘어서 또 지난번 6월항쟁 때 그 시민혁명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던 그 전처를 되풀이하지 않고 반드시 촛불혁명 우리가 완성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또 선배님께 바칩니다. 선배님 그 반목했던 시절에 우리에게 희망을 주셨듯이 이번에도 이렇게 또 지켜봐 주시고 더 큰 희망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