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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25699
    작성자 : 인큐버스
    추천 : 226
    조회수 : 12731
    IP : 119.149.***.66
    댓글 : 1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10/27 17:26:41
    원글작성시간 : 2008/10/26 14:20:28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5699 모바일
    "세상은 살만한 곳입니다"
    어제였습니다.



    어렵게 대출 받아서 전세를 얻게 되었습니다.



    가진 돈이 없어서 다른 부동산에서 중개업자한테 모욕도 당하고..(이거는 분명히 신고를 하던가 어떻게 하던가 할겁니다.) 다른 중개소에 문의 하면서 힘들게 마음에 드는 집을 구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계약금을 지불하려고 가는데 마침 장모님하고 처형도 같이 가고 싶다고 (집을 꼭 보고 싶다고) 하셔서 계약하는데 아기랑 애엄마 장모님 처형 저 이렇게 5명이나 출동을 했습니다. ^^::



    제가 집사람 가방을 들고 앞자리 앉아서 택시에서 내리고 가족은 부동산에 두고 전 그길로 도로로 나가서 버스노선을 확인하러 갔습니다. 출근 문제 때문에



    버스편을 확인하고 부동산으로 왔더니 난리가 난겁니다.



    가족 4명과 거기 중개업자 2분 손님 2분 이렇게 8명의 여자분들이 저한테 막 뭐라 하는겁니다.



    뭔일이랴 하고 들어보니



    제가 그만 계약금이 들어있는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린겁니다.



    그래서 한참 뒤에 택시기사분께서 돌아오셔서 그 가방을 전해주고 가셨답니다.



    어렵게 대출받아 장만한 계약금인데.....



    순간 하늘이 노래졌다가 하얘졌다가 반복을 하더군요



    8명의 여자분들은 계속 그이야기를 하면서 저한테 정신을 어디다 놓구 다니냐고 ....



    그래서 제가 짐짓 웃으면서 그랬죠



    아~ 이 집이 우리랑 궁합이 잘 맞네요~ 나간 돈까지 돌아오다니...여기서 우리 부자되겠다 ^^



    그랬더니 장모님이 넉살도 좋다고 하시면서 끔찍할뻔한 헤프닝이 마무리되고 계약도 잘 되었습니다.



    성남에서 운행하는 '낙원'택시 중 어제 차넘버 '1111'번을 운행하신 기사님



    제가 경황중이라 사례도 못하고 감사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집사람이랑 가족들도 너무 놀래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다고 하는데 ...



    일단 그 회사에 전화를 드려서 그런일이 있었는데 회사 기사분께서 그렇게 조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인사는 드렸는데 아무래도 한번 찾아가서 인사를 드려야겠네요



    돈을 잃어버려 낭패볼 뻔했는데 기사님 덕분에 더 좋은 기분으로 그 집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한 가정이 힘들지 않게 도와주신 기사님 이렇게나마 일단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다음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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