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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월동뚠뚠냥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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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252986
    작성자 : 구월동뚠뚠냥
    추천 : 187
    조회수 : 22633
    IP : 124.59.***.131
    댓글 : 1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7/07 07:23:28
    원글작성시간 : 2016/07/06 19:52:0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52986 모바일
    두 가지 맛 사이다 들고왔어요


    첫번째는...
    남편에게 시아버지께 사과 받았어요
    전화는 아니고 카톡으로요
    그래도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가는것같은 기분이네요

    내용인즉슨

    내가 술먹고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너에게 안좋은말을 했구나
    미안타 나의 며늘아 앞으론 두번세번 조심하마

    딱 요렇게 왔어요
    시아버지께 서운했던 감정이 눈 녹듯 녹진 않았지만
    의외의 면을 발견하고 좀 속이 가라앉았네요
    아 눈물 날라하네;;

    저 이제 괜찮다고 먼저 말씀꺼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화드렸어요...

    남편에게도 사과받았고요... 나쁜놈ㅡㅡ



    두번째는...

    저녁먹으러 생선구이집 왔어요
    남편이 할말 있대서... 사과하려고 그런것같아요
    자기가 미안하다며 제 눈치 살살 보면서 삼치구워줬어요 참나
    내가 이런다고 풀릴것같냠냠

    예전에 이 식당에서 저희 애가 옆테이블 아이에게 맞은적이 있어요
    저희애보다 조금 큰애였는데
    숟가락으로 아이 이마를 따악 때리고 웃으며 사탕빨고 갔거든요
    열받아서 아이 부모에게 갔는데
    제 말에 대꾸도않고 식구들끼리 왁자지껄 엄청 떠들며 생선만 구워먹더라구요
    진짜 너무 시끄러워서 사람들이 다 쳐다봄 


    그 아이 얼굴에 큰 점이 기억에 남아서 안잊어먹고 있었어요
    그 집이 또 왔는데
    사장님은 아니고 매니저쯤 되는분이 쫓아냄

    "죄송하지만 사장님이 받지말래요. 나가주세요." 
    순간 식당분위기 싸해지고 시선집중...

    근데 이사람들이 잘못은 아는지 "왜요??" 한마디도 묻지않고
    그냥 조용히 돌아서 나갔습니다

    사이다 맞죠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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