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아무리 노력해도 살만 있고 남친은 없는 여징어라 음슴체로 쓰겠음.</div> <div><br></div> <div><br></div> <div>때는 바야흐로 5년전.</div> <div><br></div> <div>대학을 졸업하고 뭐해묵고 살까 한참을 고민하다 주변사람들이 "니는 아프리카 오지에 떨가놔도 잘묵고 잘살끼다" 소리를 자주 들어서</div> <div><br></div> <div>내가 진짜 아무때나 떨가놔도 잘 묵고 잘사나 스스로를 시험해봐야겠다 (+ 영어에 대한 욕심) 싶은 마음에</div> <div><br></div> <div>약 1년간 알바를 한 돈을 모아 아프리카 "오지"와 비슷한 AUSSIE(오지/호주인이라는 의미) 호주, 케언즈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호주를 가기 전에 워낙에 호주는 백호주의사상이 강하다 당한 썰들 등 글로만 보았지, 실제로 겪어보지 않아서 걱정이 많이 되었음.</div> <div><br></div> <div>심지어 내가 내가 케언즈에 가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중국인이었나? 동양인 한 명이 집단 린치를 당해서 큰 부상(이었던걸로 기억)을 당했다는 뉴스도 있었을 정도였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최대한 몸을 사리며 남의나라에서 문제 일으키면 안된다. 해외에선 내가 국격이다 생각에 몸가짐 똑띠하고 살라고 억쑤로 노력했음.</div> <div><br></div> <div>그래서 차 타고 지나가다가 이넘들이 멀리서 휘파람을 부르고 지나가거나, 멀리서 소리를 빽! 지르는 일 몇 번 빼곤 크게 일을 당한 적은 없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던 아주아주 하늘이 맑고 깨끗한 날.</div> <div><br></div> <div>간만에 알바를 쉬는날이었던걸로 기억함.</div> <div><br></div> <div>그 날은 한인슈퍼에 가서 김치를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부지런히 준비해서 자전거를 타고 시내로 향하고 있었음.</div> <div><br></div> <div>한국인이 외쿡에서 김치를 사러 가는 날은 아주아주 기분이 좋은 날일거임.</div> <div><br></div> <div>들떠서 김취~김취~ 목소리를 내며 패달을 경쾌하게 밟고 달리고 있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갑자기 내 옆으로 차가 한 대 지나가면서 내 자전거와의 폭을 좁힌 후에</div> <div><br></div> <div>내 귀 근처에서부터 "Fuuuuuuuuuuuuuuu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 %@#$%$##@^#$^%" 욕을 하며 지나가는거임.</div> <div><br></div> <div>진심 이건 안당해보면 모름. 심지어 멀어져가면서 들려오는 차 속의 웃음소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빼애애애애애액 욕소리에 너무 놀랜 나는 어안이 벙벙해져서 순간적으로 핸들을 놓칠 뻔 했고,</div> <div><br></div> <div>혹 내가 자전거 타기가 좀 서툴렀다면 100% 넘어져서 부상을 당할 각이었음.</div> <div><br></div> <div> <div>하지만 나는 여징어라 자전거를 좀 잘 탐. 양손놓고 라운드 어바웃도 건널 수 있는 뇨자임. </div> <div><br></div> <div>내가 살던 쉐어하우스에 있던 자전거들 고장난것은 아주 기본적인 브레이크 손질이나 안장 손질등은 스스로 할 수 있어서 다 고쳐놓기도 했음.</div> <div><br></div> <div>그리고 일본 유학시절, 자전거로 30분 거리를 지각할 각인 날엔 20분만에 주파를 하는 등, 자전거는 쫌 잘탐.</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에게 소리를 지르고 간 그들은 그 때까진 몰랐겠지.</div> <div><br></div> <div>2X년간 갱상도에서 산 부산여자가 기분좋게 김치사러 가는데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초정도 놀래서 멍!! 하고 있다가 바로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무척 화가 난 상태였음을 알게 되었음.</div> <div><br></div> <div>냉정을 찾고 그 차의 뒤꽁무니를 눈으로 쫓았음(내 시력 1.5/1.5 컨디션 좋음 1.5/2.0임).</div> <div><br></div> <div>딱 보아하니 바로 앞 사거리는 신호가 없는 라운드 어바웃이라 금방 통과 할 거 같고, 쩌어어어~기 멀리 보이는 사거리를 잘 보니,</div> <div><br></div> <div>저것들이 탄 차는 분~~~~~~~명히 저 사거리에서 빨간 신호에 걸릴것이란 확신을 갖고 바로 자전거 패달을 밟고 엄청난 속도로 그 차를 쫓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니나 다를까.</div> <div><br></div> <div>그시키들이 탄 차는 내 예상대로 사거리에서 빨간불에 딱! 걸렸고,</div> <div><br></div> <div>그걸 보고 난 더 열심히 패달을 밟았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미터</div> <div><br></div> <div>2미터</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미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시키들 차 옆에 도착하자 마자 나는 자전거에서 내려 애꿎은 내 자전거를 발로 쾅! 찼음.</div> <div><br></div> <div>안을 들여다보니 앞자리에 두 명 뒷자리에 한 명 셋 다 여자였음.</div> <div><br></div> <div>아그들 얼굴을 보아하니 나이가 많지도 않아보임. 화장한 꼬라지 하고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오른쪽 주먹을 들어 한대 확 칠 기세로, 영어도 아닌 찰진 경상도 사투리로 억쑤로 큰 목소리로 욕을 시전해줌.</div> <div><br></div> <div><br></div> <div>야이 씨!!!!!~X 년들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안에 있던 세 명은 벌벌 떨며 오마이갓 오마이갓 그러고 있었음..</div> <div><br></div> <div>(영어욕도 아니고 생전 처음들을법한 외국욕을 하니까 얼마나 더 놀랬을꼬 싶음 느네가 경상도 사투리로 욕을 들어 봤긋나)</div> <div><br></div> <div><br></div> <div>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의 시선이 나와 그 차를 향했고 그냔들은 얼굴이 시뻘개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벌벌 떨고만 있었음.</div> <div><br></div> <div>내가 이런 핏땡이들을 때려 뭐하나 경찰 조사 받고 국외추방이나 당하겠지 싶어 팔을 풀고 내동댕이 쳐져있는 내 자전거를 툭툭 털고 세워 끌고</div> <div><br></div> <div>그냔들 앞 횡단보도를 건너며 차 앞에서 다시 한 번 확 그냔들을 쳐다보며 가운데 손가락을 보여주며 길을 건넜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마 철없는 장난으로 했었던거겠지만,</div> <div><br></div> <div>그 셋은 다신 이런 장난을 못쳤을거라고 생각이 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날 밤, 나는 고대하던 김치를 무사히 사 왔으며,</div> <div><br></div> <div>흰 쌀밥을 해서 물을 말아 김치 한조각 올려 밥을 먹었는데 무척 꾸르맛이었던걸로 기억함.</div> <div><br></div> <div>나름 호주 교민분들께 이야기 했더니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단 소리를 듣고 써봤는데,</div> <div><br></div> <div>다른사람들에게도 사이다 썰일지는 모르겠음.</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