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게시물ID : bestofbest_210641
    작성자 : 시타필리아
    추천 : 191
    조회수 : 20464
    IP : 124.57.***.20
    댓글 : 6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6/12 19:51:37
    원글작성시간 : 2015/06/11 03:42:27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0641 모바일
    시취(屍臭) - 中下
    옵션
    • 창작글
    <div>시취(屍臭) - 上</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6683"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6683</a></div> <div> </div> <div>시취(屍臭) - 中 <br><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6882"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6882</a></div> <div>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8)</div> <div><br>날 때부터 무당은 없고, 선무당 아니었던 큰무당도 없다.</div> <div><br>남궁아주머니가 나에게 해주셨던 말씀이다.</div> <div><br>무당은 신을 받거나, 영기가 있는사람이 공부와 수련을 통해서 되는 것이다.</div> <div><br>나는 후자였고, 군대를 갔다가 복학했을 때 조짐이 나타났다.</div> <div><br>다른 친척들은 늦어도 고등학교쯤에 징조가 나타났는데, 덕분에 나는 비교적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div> <div><br>나름 총명했기 때문에 독학으로 끝낼 수 있는 부분-주역이나 관상, 사주, 신화같은 것-은 마칠 수 있었지만 혼자서 공부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div> <div><br>굿, 부적술, 퇴마나 제령의 요령...등등...</div> <div><br>무당의 공부는 생각보다 방대하고 깊었다.</div> <div><br>얼치기로 공부하면 죽거나 미친다.</div> <div><br>간신히 사람의 기운을 분간하고, 사람이 아닌 것들을 볼 수있는 나에게는 아직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div> <div><br>집안 어르신에게 이것을 말했더니 유명한 무당을 소개시켜준다고 하셨고, 그것이 남궁아주머니였다.</div> <div><br>남궁아주머니는 '바리보살'이라는 신명(神名)을 가지고 계셨는데, 전국에서도 바리보살이라고 하면 모르는 무당이 없다고 했다.</div> <div><br>나는 대학을 졸업한 후에 남궁아주머니의 애동으로 들어가 남궁아주머니의 집에서 신당으로 출근하며 일을 도우며 공부했다.</div> <div> </div> <div>남궁아주머니의 집에서는 시취가 풍겼는데, 바리데기의 특징이었다.</div> <div> </div> <div>처음에는 엄청나게 거부감이 있었다. 부적으로 코를 막고 잤으니 말 다했지.</div> <div> </div> <div>그나마 오랜 기간동안 거기서 먹고자면서 냄새에 익숙해지니 그럭저력 견딜만했다.</div> <div> </div> <div><br>남궁아주머니께서는 다른 무당들과 비교되는 특징이 있으셨는데, 바로 부적을 파란 물감으로 그린다는 것이다.</div> <div><br>가끔 먹으로 그리는 부적도 있지만 부적은 기본적으로 경면주사(鏡面朱砂)를 갈아서 적기 때문에 붉은 물감을 쓴다.</div> <div><br>부적에서 노란 종이는 빛, 붉은 물감은 불이다. 악한 것들을 퇴치하는 대표적인 둘을 상징한다.</div> <div><br>아주머니의 부적은 흰색 종이에 파란색 물감으로 그리셨다.</div> <div><br>아주머니께선 흰색과 푸른색은 혼과 백을 상징하며 영혼을 부르는 색이라고 하셨다.</div> <div><br>귀신은 퇴치하기보다는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 라는 것이 아주머니의 지론이셨다.</div> <div><br>이것도 그녀가 모시는 신, 영혼을 인도하고 불러오는 바리데기의 특색같은 것이다.</div> <div><br>물론 일반적인 부적도 그리실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쪽을 공부하게 됐다.</div> <div><br>영혼을 제어할 신도 없는 내가 영혼을 불러모으는 부적을 썼다가는 어떻게 될지 불보듯 뻔했으니까.</div> <div><br>남궁아주머니에게는 향단이라는 딸이 한명 있었다.</div> <div><br>아버지가 없어 특이하게도 어머니의 성을 물려받아 이름이 남궁향단이었다.</div> <div><br>그 아이는 내가 그 집에 들어갔을 때는 초등학생이었는데, 심성이 곱고 착했다.</div> <div><br>나는 향단이를 여동생이나 조카처럼 아끼고 귀여워해줬다.</div> <div><br>향단이는 아주머니와 내가 신당으로 가면 집에 혼자 남아있게 됐는데, 가끔 내가 같이 있으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다.</div> <div><br>향기 향(香)자를 쓰는 아이답게 몸에서 은은한 향기가 났는데, 냄새가 독했던 집에서 활력소같은 존재였다.</div> <div> </div> <div>나중에 알고보니 향기는 자기 엄마의 향수를 몰래 조금씩 뿌렸다고 한다. 그 뒤로도 향수를 좋아해서 사모으기도 했다.</div> <div><br>어쨋든 나도 그 아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숙제를 도와주기도 했고 같이 놀러다니기도 했다.</div> <div><br>또 내가 부적이나 고서를 공부하고 있으면 쪼르르 와서 신기하게 쳐다보던 기억이 난다.</div> <div><br>"삼촌은 왜 빨간물감으로 그려요?"</div> <div><br>"응, 실력이 없어서요."</div> <div><br>"이걸로 뭐해요?"</div> <div><br>"나쁜 귀신들을 물리쳐요."</div> <div><br>"저도  할 수 있어요?"</div> <div><br>"나중에 무당되면 할 수 있어요."</div> <div> </div> <div>"저도 무당돼서 삼촌처럼 엄마를 도와드리고 싶어요."</div> <div><br>나는 귀엽고 기특한 마음에 향단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했다.</div> <div><br>아마 그 시절부터 향단이가 무당이 되는건 기정사실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div> <div><br>그렇게 3년동안 그 집에서 살았는데, 수행을 끝내고 그 집에서 나갈 때는 향단이가 가지 말라고 울면서 메달렸던 기억도 있다.</div> <div><br>그 뒤로 나도 돈벌겠다고 굿하러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지인의 소개로, 지인의 지인의 소개로 퇴마를 하러 다니고...</div> <div><br>가끔 선무당짓을 하다가 내가 씌이기도 해서 굿을 받으러 다니기도 했었다.</div> <div><br>정말 바쁘게 살았다. 그래서 향단이랑 자주 만나지는 못했다.</div> <div><br>향단이가 고등학생이 됐을때는 나도 꽤 유명하고 영한 무당이 돼어있었다.</div> <div><br>사무소를 차리고 나서는 벌이도 쏠쏠했기 때문에 생활적으로 여유도 생겼다.</div> <div><br>그래서 향단이를 볼때마다 용돈을 줘어주곤 했는데, 이게 술버릇이 돼버린건 좀 웃기기도 하다.</div> <div><br>추억 이야기는 여기까지. 그 향단이는 분명히 반년전에 죽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9)</div> <div><br>"그러니까, 네 친구라는 남궁향단이는 일주일전부터 결석하고 있었다고?"</div> <div><br>"그렇다니까요. 상태가 좀 안좋기는 했는데 죽은지 반년이나 됐을리가 없어요.</div> <div> </div> <div>같이 수업도 듣고 얘기도 하고 그랬다니까요?"</div> <div><br>나는 인영이의 말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div> <div><br>아까 생각하던 것의 일환으로 얘가 우울증에 빠져서 자기 친구가 살아있다는 환상에 빠진건 아닐까 하는 추측까지했다.</div> <div><br>"엄마 성을 물려받아서 남궁향단이라고?"</div> <div><br>"네. 아빠는 태어났을 때 부터 없다고 그러던데요."</div> <div><br>애초에 남궁이라는 성은 흔하지 않다. 거기다가 부친이 없어서 모친의 성을 물려받는 케이스도 흔하지 않다.</div> <div><br>하지만 내가 아는 향단이는 반년전에 죽었고, 이 아이가 말하는 향단이는 일주일전까지 학교를 다녔다.</div> <div> </div> <div>"참. 아까 문자도 받았는데."</div> <div> </div> <div>"문자까지?"</div> <div> </div> <div>"'오지마'라고... 분명히...여기...어? 없네?"</div> <div> </div> <div>핸드폰을 확인하던 인영이가 당황한다. 그럼 그렇지. 나는 한숨을 푹 쉬었다.</div> <div> </div> <div>"에휴."</div> <div> </div> <div>"아니에요! 진짜 문자 받았다니까요! 실수로 지웠나? 에엥? 뭐지?"</div> <div><br>향단이가 죽었단 것에는 이의가 있을 수가 없다.</div> <div><br>숨이 끊어진걸 직접 내가 봤으니까.</div> <div><br>명색이 무당이 산사람과 죽은사람을 구별 못한다고? 시취까지 쏟아졌는데?</div> <div><br>...시취?</div> <div><br>그러고보니 향단이의 시체는 어떻게 됐지?</div> <div><br>장례식도 치른 적이 없는데?</div> <div><br>예로부터 부모보다 먼저 죽은 자식은 장례를 치르지 않는다고했고, 그 굿에 참가했던 무당들은 그 일에 대해서 쉬쉬하는 분위기였다.</div> <div><br>빠르게 잊혀지고 묻혀졌기 때문에 나도 아무런 이야기도 못들었다.</div> <div><br>정확히는 애써 무시한거지만.</div> <div><br>설마 그렇게 아끼던 딸을 전통대로 노장(路葬)했을리는 없겠고, 무당인 아주머니께서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하고 넘어갔다.</div> <div><br>오늘 아주머니를 뵙고 그것에 대해서 여쭤볼 생각이었는데.</div> <div><br>불길한 예감이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다.</div> <div><br>난 더이상의 대질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직접 확인해보면 되겠지.</div> <div><br>"아주머니! 저 왔어요!"</div> <div><br>쿵쿵쿵</div> <div><br>대문을 두드렸지만 안쪽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div> <div><br>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는다. 집전화로도 걸었지만 안쪽에서는 벨도 울리지 않았다.</div> <div><br>문을 돌려봤지만 잠겨있어 철컥철컥거리며 돌아가지 않았다.</div> <div><br>한참을 기다려도 반응이 없자 인영이가 옆에서 고개를 저었다.</div> <div><br>"소용 없어요. 제가 여기서 한시간동안 서있다가. 아까 놀이터로 돌아간거에요."</div> <div><br>문에 가까히 다가가니 시취가 풍겼다. 어째서인지 전보다 강해진 것 같다.</div> <div><br>"음... 그냥 문따고 들어가야 겠는데."</div> <div><br>"엥? 어떻게요?"</div> <div><br>나는 집 옆으로 돌아가서 말라죽은 정원수의 옹이구멍에 손을 넣어서 열쇠를 꺼냈다.</div> <div><br>그 모습을 보고 인영이가 깜짝 놀란다.</div> <div><br>"헐. 열쇠 거기있는거 어떻게 아셨어요?"</div> <div><br>"내가 여기서 3년을 살았어 임마."</div> <div><br>열쇠를 문고리에 꽂고나서 깜빡 잊은것이 기억났다.</div> <div><br>나는 가방에서 코마개를 꺼냈다.</div> <div><br>"왠 코마개에요?"</div> <div><br>"코마개에 부적감은거. 이 집이 냄새가 좀 나."</div> <div><br>"전 안줘요?"</div> <div><br>"넌 못맡는 냄새야."</div> <div><br>시기에서 느껴지는 시취는 무당만 맡을 수 있다. 실제로 향단이는 이걸 못맡았다.</div> <div><br>인영이에게 줘봤자 코맹맹이 소리만 내겠지.</div> <div><br>"그러고보니 향단이한테서 냄새가 엄청 나던데."</div> <div><br>"그건 또 무슨 소리야?"</div> <div><br>"아, 그게...지네..."</div> <div><br>인영이가 말을 할까말까 하고 생각하다가 입을 다문다.</div> <div><br>나는 문고리에서 열쇠를 빼고 인영이를 재촉했다.</div> <div><br>"뭔데? 왜 말을 하다말아?"</div> <div><br>"아니...애가 오랜만에 학교에 왔는데 몸에서 향수냄새랑 뭐 썩는냄새가 나더라고요."</div> <div><br>짐작가는 냄새는 시취밖에 없다.</div> <div><br>"...언제?"</div> <div><br>"한달 좀 안된 것 같은데."</div> <div><br>죽은지 반년이 된 아이가 한 달전부터 일주일 전까지 학교를 다녔다.</div> <div><br>몸에서는 시취로 추정되는 썩은내가 났다.</div> <div><br>조각들이 연결 되려다가 흩어진다.</div> <div><br>아니다. 생각하지 말자. 직접 보면 알겠지.</div> <div><br>열쇠를 넣고 돌렸더니 갑자기 문이 제 혼자서 벌컥 열렸다.</div> <div> </div> <div><br>"우에에엑"</div> <div><br>문이 열리자마자 인영이가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div> <div><br>부적까지 붙인 코마개까지 하고있던 나도 헛구역질이 났다.</div> <div><br>문을 열자마자 집 안쪽에서 진한 시취가 쏟아진 것이다.</div> <div><br>이건 시기(屍氣)에서 느껴지는 시취가 아니었다. 진짜 시체가 썩는 냄새가 대부분이다!</div> <div><br>냄새를 맡자마자 그냥 온 몸의 세포가 쭈뼛 곤두서는 것 같다.</div> <div><br>본능적인 거부감이 여기서 도망치라고 말하고 있었다.</div> <div><br>도대체 집에서 뭘 하고 계시는거지? 문을 열어주신걸 보면 들어오라고 하는 것 같긴한데.</div> <div><br>나는 일단 내가 하려던 코마개를 인영이에게 건네줬다.</div> <div><br>"옹, 이거 효과 종네용"</div> <div> </div> <div>코마개를 끼니 역시 코맹맹이소리를 낸다.</div> <div><br>코마개를 줘버린 나는 일단 임시방편으로 손수건으로 얼굴을 감쌌다.</div> <div><br>냄새가 나긴 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일단 확인을 해야한다.</div> <div><br>그나마 문을 열고 기다리니 냄새가 빠져나가고 나도 적응해서 버틸만해졌다.</div> <div><br>"넌 여기있어."</div> <div><br>나는 집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div> <div><br>그런데 인영이가 따라들어왔다.</div> <div><br>"가치가요!"</div> <div><br>"왜 따라와!"</div> <div><br>"향당이 칭구라니까요!"</div> <div> </div> <div>"니 친구 아니라니까!"</div> <div> </div> <div>"망따니까요!"</div> <div><br>현관으로 들어서자마자 밖에서 맡는거랑 비교 안될정도의 냄새가 난다.</div> <div><br>냄새때문에 머리가 아파오는걸 억지로 참으며 전등 스위치를 눌렀다.</div> <div><br>딸깍 딸깍</div> <div><br>몇번 껐다켰다 했지만 불은 켜지지 않았다.</div> <div><br>뭐지? 고장났나? 하고 생각한 순간 뒤에서 문이 쾅 소리를 내면서 닫혔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0)</div> <div><br>문이 닫히자 인영이가 패닉상태에 빠져서 문을 열려고 발버둥쳤다. 문은 잠긴듯 움직이지 않았다.</div> <div><br>나는 버둥거리는 인영이를 붙잡아서 진정시켰다.</div> <div><br>퇴마하러 다니면서 이런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침착하게 가방에서 손전등을 꺼낼 정도의 여유가 있다.</div> <div><br>"침착해. 이런 일 한두번 겪어?"</div> <div><br>"처음 경꺼등요!"</div> <div><br>하긴. 여고생이 퇴마하러 다닐리는 없겠지. 무당이 사는 집에서 퇴마를 하는것도 웃기지만.</div> <div><br>문을 열어보려고 시도를 했으나 열리지 않는다. </div> <div> </div> <div>문의 안쪽에 부적이 잔뜩 붙어있고 문지방 사이까지 꾸역꾸역 막고있다.</div> <div><br>일부러 문틈을 막으려고 해놓은 듯 한데 이건 아주머니가 열지 않으면 열 수 없을 것 같다.</div> <div><br>"너무 쫄지 마. 이 집 무당이랑 나랑 친하니..."</div> <div><br>손전등으로 집안을 비춰보다가 놀라서 말이 끊킨다.</div> <div><br>현관부터 시작해서 집에 벽과 천장에 흰색 바탕에 푸른 물감으로 그린 부적이 빼곡히 붙어있다.</div> <div><br>원래 이 집은 벽에 탱화를 많이 걸어놨는데 전부 떼어져있었고 그 자리를 부적들이 차지하고 있다.</div> <div><br>부적을 붙이는 것만으로 모자랐는지 아예 벽지에 주문을 써놓기도 했다.</div> <div><br>주문은 모두 같은 문구였는데, 특정한 영혼을 부르고, 영혼들을 가두는 봉인같은 것이다.</div> <div><br>부적에 써있는 글자를 해석하면 이런 뜻이 된다.</div> <div><br>-남궁향단을 부른다. 들어온 영혼을 못나가게 막는다.-</div> <div><br>그 부적이 수백장이 벽에 붙어있는 것이다.</div> <div><br>편집을 넘어서 광기까지 느껴진다. 소름이 끼쳤다.</div> <div><br>나는 일단 창문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div> <div><br>집안에 가득한 냄새부터 어떻게 해야 뭘 하던가 하지.</div> <div> </div> <div> </div> <div>창문을 향해서 움직이자 인영이가 어둠속에 혼자 있기 무서웠는지 허리춤을 붙잡고 따라온다.</div> <div><br>겨우겨우 창문으로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열리지 않는다.</div> <div><br>부적이 더덕더덕 떡처럼 엉겨붙어있다. 심지어 창문과 창틀사이의 빈틈까지 전부 메꿔져있다.</div> <div><br>이거 낭패다. </div> <div><br>이런 시기,시취가 넘쳐흐르는 공간에 장시간 있으면 시독(屍毒)이 오를 수도 있고 시체가 썩으면서 나오는 메탄에 질식할 수도 있다.</div> <div><br>나야 무당이고, 훈련까지 해서 비교적 강한 편이지만 가뜩이나 인영이에게는 시기가 껴있다.</div> <div><br>괜히 사지로 끌어들인게 아닌가 싶어서 뒤를 힐끔 돌아봤다.</div> <div><br>인영이는 나보다 더 쌩쌩한 안색으로 응? 하면서 쳐다본다.</div> <div><br>"응? 웨영?"</div> <div><br>뭐야 왜 이렇게 멀쩡해.</div> <div> </div> <div>나도 머리가 아파서 죽을 것 같고 속이 메슥거리는데.</div> <div> </div> <div>거기다가 아까까지 보였던 시기까지 싹 사라져있다.</div> <div><br>"너 혹시 훈련같은거 받았냐?"</div> <div><br>"평소에 이렁 냉새 마니 마타써요."</div> <div><br>"아까 향단이에게서 썩은내가 났다고 했던거?"</div> <div><br>"넹. 그리고 이거덕분 아닝까요?"</div> <div><br>아까 내가 줬던 수호부를 꺼내든다.</div> <div> </div> <div>수호부가 액운을 막아준다는 것은 잡귀가 들러붙기 힘들게 하는 것이지 이런 화학적인 작용을 방지해주는 것이 아니다.</div> <div> </div> <div>코마개의 부적도 마찬가지다. 그냥 무당이 느끼는 시기를 둔하게 하는 것이다. 입으로 들어가는 가스와 시독까지 해결해줄 수 없다.</div> <div> </div> <div>더군다나 몸에 붙어있던 시기를 한번에 몰아내는 것도 좀 이상하다. 해독까진 하겠지만 이건 너무 급격하다.</div> <div> </div> <div>"수호부가 무슨 방독면같은건줄 알아?"</div> <div> </div> <div>"방께보다 아네 드러오니까 더 평해졍는데. 향기같은게 나능 거 강끼도 하고."</div> <div> </div> <div>"난 안에 들어오니까 더 죽을 것 같다만."</div> <div> </div> <div>향기까지 난다고? 얘 혹시 무당기가 있는건가?</div> <div> </div> <div>하지만 시취를 향기롭다고 느끼는 무당은 듣도보도 못했다.</div> <div> </div> <div>부적이랑 상성이 너무 좋은건가? 아니면 이 집에 무언가 있는건가?</div> <div><br>그런 생각을 하며 손톱으로 창문의 부적을 떼어보려고 애쓰다가 포기했다.</div> <div><br>그냥 아주머니를 만나서 문을 열고 나가는게 빠를 것 같다.</div> <div><br>그나저나 부적을 이렇게 사용하는건 처음봤다.</div> <div><br>"이런 미친짓을 어떻게 한거지?"</div> <div><br>부적은 기본적으로 그린 사람의 영기를 넣어서 만든다. 한장을 만드는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div> <div><br>게다가 이건 인장으로 찍어내는 부적도 아니고 하나하나 붓으로 쓴 것이다.</div> <div><br>벽지나 문풍지마냥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란 말이다.</div> <div><br>그걸 수백장 써서 도배를 해버리다니, 왜 이런짓을 했는지는 짐작이 간다.</div> <div> </div> <div>딸의 영혼을 불러오려고 시도한 것이다.</div> <div> </div> <div>하지만 혼을 부르는 청백부적이 이만큼 붙어있으면 아무리 특정한 영혼을 겨냥했다고 해도, 잡귀들이 꼬인다.</div> <div> </div> <div>거기다가 혼을 가두기까지 한다. 덪같은 구조인 것이다.</div> <div> </div> <div>아마 문이 닫힌건 그 일환같은데, 그럼 이 집 안에는 꼬여서 들어왔다가 못나가서 갇힌 귀신이 잔뜩 있어야한다.</div> <div><br>하지만 여긴 시기까지 넘쳐흐르고 있는데 잡귀따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div> <div><br>이런게 가능한 경우는, 이 집의 무당이 너무 영험해서 귀신들이 얼씬을 못하거나,</div> <div> </div> <div>귀신들도 무서워할 정도의 무언가가 있거나.</div> <div><br>"왔니?"</div> <div><br>"엉마야!"</div> <div><br>뒤에서 남궁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영이가 깜짝 놀라서 소리지른다.</div> <div><br>그쪽으로 손전등을 비췄더니 하얀 소복을 입고 머리를 산발을 한 아주머니가 안방 앞에 서계셨다.</div> <div><br>그리고 손에 식칼을 들고 계시다.</div> <div><br>뭔가 싶어서 얼굴을 봤더니 입은 헤 벌려져있고 눈은 반쯤 풀려있다.</div> <div><br>아주머니가 내 얼굴을 보시더니 씨익 웃으셨다.</div> <div><br>"가인아 마침 잘왔어. 걔좀 잡아줘."</div> <div><br>"누구요?"</div> <div><br>"니 옆에 여자애."</div> <div><br>식칼로 인영이를 가리키면서 고개를 까딱까딱 흔드신다.</div> <div><br>"...왜요?"</div> <div><br>"향단이한테 줘야하거든."</div> <div><br>"향단이는 반년전에 죽었을텐데요."</div> <div><br>"아니야. 안죽었어. 내가 살려냈어."</div> <div> </div> <div>"아니에요! 향당이 안주겅따니까요!"</div> <div> </div> <div>인영이가 딴지를 건다. 나는 발끈해서 소리쳤다.</div> <div> </div> <div>"넌 좀 가만히 있어!"</div> <div><br>아주머니가 제정신이 아니신건 한 눈에 봐도 알겠다. 딸이 죽어서 미쳐버리셨다고 추측하는 것은 쉬웠다.</div> <div><br>문제는 식칼까지 들고 뭔 짓을 하실지 모른다는거지.</div> <div><br>"안죽은 사람을 어떻게 다시 살려내요?"</div> <div><br>나는 아주머니의 말씀의 모순을 지적했다. 갑자기 아주머니의 표정이 일그러진다.</div> <div><br><strong><font>"잡으라고!"</font></strong></div> <div><br>그리고 입에서 나온건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귀곡성이었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다리에 힘이 쫙 풀린다.</div> <div><br>인영이는 벌써 주저앉아있었다.</div> <div><br><strong><font>"#^%^%&@#"</font></strong></div> <div><br>악귀같은 얼굴로 식칼을 겨누며 뭐라고 씨부리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div> <div><br>아주머니의 몸에서 무당의 기운인 영기가 아닌 귀신의 기운인 귀기가 흐른다. 붉게 충혈된 눈에서 짐승마냥 안광이 나왔다.</div> <div><br>이 집처럼 귀신이 꼬이기 좋은 환경임에도 귀신이 얼씬도 안하는 곳이 있다.</div> <div><br>그런게 가능한 경우는 무당이 너무 영험해서 귀신들이 얼씬을 못하거나.</div> <div><br>귀신들도 무서워할 정도의 무언가가 있거나.</div> <div> </div> <div>...아니면 어디에 몰려있어서 못찾았거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11)</div> <div> </div> <div>아주머니는 이미 신도 잃어버린 듯 하셨다. 영기가 예전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미미한 수준이다.</div> <div> </div> <div>"바리데기님은 어떻게 됐어요?"</div> <div> </div> <div>"버렸어"</div> <div> </div> <div>아주머니가 고개를 기이하게 옆으로 꺾으시더니 흭흭거리는 기묘한 웃음소리를 내신다.</div> <div> </div> <div>무당이 신기를 잃는 경우는 종종 있다.</div> <div> </div> <div>대표적인 것은 자신이 모시는 신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어버렸을 때.</div> <div> </div> <div>"향단이가 죽은게 바리데기때문이라고..."</div> <div> </div> <div>"응. 근데 빨리 걔좀 잡아줘. 향단이가 친구보고싶데"</div> <div> </div> <div>"향단이는 죽었다니까요! 자꾸 왜그러세요!"</div> <div> </div> <div>나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div> <div> </div> <div>신을 잃는다고 완전히 일반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div> <div> </div> <div>아주머니처럼 공부가 깊은 큰무당은 부적을 쓰고 귀신을 다를 정도의, 능력은 남아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신이 빠져나가면 무당의 정신에는 큰 공백이 생긴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 공백을 다른 것들이 채우게 된다. 즉 아주머니는 신을 내보낸 이후에 무언가에 씌였다는 것이다.</div> <div> </div> <div>미쳐버린 무당의 말로를 이렇게 보게 될 줄은 몰랐다.</div> <div> </div> <div>"지금 아주머니한테서 걔네 빼드릴게요."</div> <div> </div> <div>나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파사부(破邪符)를 꺼내들었다.</div> <div> </div> <div>향단이도 죽은 마당에 아주머니까지 미쳐 죽어버리는 꼴은 도저히 못본다.</div> <div> </div> <div>일단 파사부를 붙이면 잡귀들은 전부 도망갈 것이다.</div> <div> </div> <div>그 뒤에 아주머니를 제압하고 다른 무당들까지 불러서 굿을 하면 되겠지.</div> <div> </div> <div>이때 나는 여러모로 흥분해서 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가능성이 있었다.</div> <div> </div> <div>첫째, 아주머니와 인영이의 말대로 '향단이가 진짜 살아 있는 경우'</div> <div> </div> <div>혹은, '살아있는 것 처럼 보이는'경우.</div> <div> </div> <div><font face="궁서">지이이이익....</font></div> <div> </div> <div>무언가 죽 끌리는 소리가 났다.</div> <div> </div> <div>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아주머니의 뒷쪽, 안방에서 무언가 기어나오고 있었다.</div> <div> </div> <div>갑자기 냄새가 배로 독해졌다. 나는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을 느꼈다.</div> <div> </div> <div>손전등으로 비춰보니 다 썩어가는 시체였다.</div> <div> </div> <div>물러터진 살은 우둘투둘한 뭔가가 기포처럼 올라와있고, 제 색을 잃고 검푸른색으로 변해있다.</div> <div> </div> <div>썩어 떨어져나간 살은 진득한 시쳇물을 흘리고있고 거기서 악취가 나온다.</div> <div> </div> <div>집안의 악취의 원인은 저것인 모양이다.</div> <div> </div> <div>인영이가 그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div> <div> </div> <div>"향다나!"</div> <div> </div> <div>아니, '향단이의 시체'다. 결국 장례도 안치르고 시체를 집에 방치해놓은 모양이다.</div> <div> </div> <div>일단 다 썩어가는 시체가 살아있을 리가 없고, 무당인 나는 죽은것과 산것을 구별 할 수 있다.</div> <div> </div> <div>저것은 향단이의 시체 안에 다른 것들이 들어간 것이다.</div> <div> </div> <div>자세히 보니 피부 위로 푸른색 문신같은 것이 보였다.</div> <div> </div> <div>그제서야 상황이 이해가 간다.</div> <div> </div> <div>향단이는 반년전에 죽었다. 이건 확실하다.</div> <div> </div> <div>그 이후로 아주머니는 시체를 가지고 돌아왔고, 특유의 영혼을 모으는 부적술과 빙의술로 시체를 움직이게 한 것이다.</div> <div> </div> <div>여기까지는 설명이 가능하긴 한데, 인영이가 봤다는건 뭐지?</div> <div> </div> <div>"니가 본게 저거냐?"</div> <div> </div> <div>"아니에요! 훵씬 멍쩡해써요!"</div> <div> </div> <div>인영이가 아는 향단이와 내가 아는 향단이는 동일인물이 맞는 것 같다.</div> <div> </div> <div>하지만 저 상태로 학교를 다닐수 있을리가 없다. 냄새는 둘째치고 저 상태로 수업을 받았다고?</div> <div> </div> <div>저건 그냥 시체에 들어간 귀신들이 시체를 움직이고 있는상태다. 개미가 지렁이 시체를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div> <div> </div> <div>이 집의 특수한 환경때문에 저게 가능한 것이지 집밖으로 나가면 자기것이 아닌 몸에서 다 빠져나갈 것이다.</div> <div> </div> <div>게다가 수업을 받기는 커녕 대화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향단이의 친구라는 인영이가 그것도 못알아챘다고?</div> <div> </div> <div>인영이의 말을 들어보면 일주일 전의 향단이는 시체썩는 냄새가 심했다.</div> <div> </div> <div>그럼 그때부터 잡귀가 들어갔다는 이야기인데, 그 상태에서 수업을 받고 대화를 해?</div> <div> </div> <div>인영이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것 같긴한데, 상황이 연결이 안된다.</div> <div> </div> <div>그 일주일 안에 무언가가 일어난 것은 분명한데 추측도 할 수 없다.</div> <div> </div> <div>일단 나는 아주머니를 말리기로 했다.</div> <div> </div> <div>"아주머니. 그거 향단이 아니에요. 살아있지도 않은데다가 안에 다른게 들어가있잖아요!"</div> <div> </div> <div>"아냐. 우리 이쁜 딸이야."</div> <div> </div> <div>아주머니가 허리를 숙이시더니 미소를 지으며 시체의 머리를 쓰다듬으셨다.</div> <div> </div> <div>그 상냥한 손결에 썩어 물러터진 두피에서 머리카락이 뽑혀나온다.</div> <div> </div> <div>쪽</div> <div> </div> <div>시체의 볼에 뽀뽀를 한다. 부드러운 입술에 피부가 뭉개지면서 진물이 흐른다.</div> <div> </div> <div>그리고 일으켜 세운다음에 다정하게 가슴에 안는다.</div> <div> </div> <div>썩어버린 시체에서 무언가 후두둑 떨어진다.</div> <div> </div> <div>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구토를 하고 말았다.</div> <div> </div> <div>"우웨웩!"</div> <div> </div> <div>구토와 함께 눈물이 같이 흐른다.</div> <div> </div> <div>도저히 볼 수가 없다.</div> <div> </div> <div>아주머니는 완전히 미쳤다. </div> <div> </div> <div>미쳐버린 모정때문에 '영혼을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라는 지론조차 던져버리고 빙의술로 시체를 움직이면서 자기 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div> <div> </div> <div>자신의 딸이 살아있는 마냥 시체의 머리를 빗기고, 시체를 안고자고, 시체에게 뽀뽀를 해준다.</div> <div> </div> <div>잔인하리만치 애처로운 광경에 나까지 미쳐버리는 기분이었다.</div> <div> </div> <div>"허억...허억...."</div> <div> </div> <div>구토를 하니 겨우 참고있던 숨을 한번에 몰아쉬게 됐다.</div> <div> </div> <div>가스와 시독이 몸으로 스며든다. 지금까지 그것들을 마셔온 덕분에 아슬아슬했던 한계치를 한번에  훅 넘어버린다.</div> <div> </div> <div>그대로 의식이 훅 멀어진다.</div> <div> </div> <div>안된다. 여기서 의식을 잃으면 나는 물론이고 인영이까지...결국에는 아주머니도...</div> <div> </div> <div>...안 돼...</div> <div> </div> <div>...안 돼는데...</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의식이 멀어지는 틈에서, 은은한 향기를 맡은 것 같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계속)</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저의 모자란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덧글과 추천을 주시는 분들도 사랑해요!</div> <div> </div> <div>...분량 조절에 실패해서 또 편을 나누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div> <div> </div> <div>스압이 있더라도 한번에 몰아쓰면 좋은데 지금 감기기운이 있어서 몸과 목 아프고 기침도 나고 해서 한번 집중해서 쓰기가 힘드네요.(열은 안납니다.)</div> <div> </div> <div>원래는 상,하로 쓸 예정이었는데 이게 상,중,하가 돼고... 상,중,중하,하가 되고...</div> <div> </div> <div>잘못하면 상,중,중하,하상,하하....</div> <div> </div> <div>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냥 넘버링을 1,2,3으로 붙일 걸그랬어요.</div> <div> </div> <div>다음편에서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6/11 03:43:01  124.199.***.65  드림군  588530
    [2] 2015/06/11 04:02:48  114.200.***.232  Kayz  543206
    [3] 2015/06/11 04:18:27  125.177.***.162  토토로코  580913
    [4] 2015/06/11 04:20:21  80.215.***.75  하나나  594965
    [5] 2015/06/11 04:43:16  220.116.***.19  룐룐이  83672
    [6] 2015/06/11 04:44:11  49.173.***.130  goodstar  147857
    [7] 2015/06/11 04:55:11  88.72.***.199  Glücklich  647625
    [8] 2015/06/11 05:22:27  123.111.***.235  로드마리  513287
    [9] 2015/06/11 05:26:30  121.200.***.29  김율무  284070
    [10] 2015/06/11 05:29:20  175.223.***.210  쁘띠쁘띠띠쁘  29198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현재 게시판의 베스트오브베스트 게시물입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1811
    무슬림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한 남자 [96] 펌글 냥쿠니 15/06/23 11:30 70293 349
    211795
    아이들에게 정말 위험하거나 유해한 [59] sebastian 15/06/23 07:11 83461 224
    211763
    우결 클로이모레츠 보려고 틀었다가 겁나 소름끼쳤던 장면 [56] 蝴蝶少年 15/06/22 22:26 101627 277
    211732
    블라인드 상태의 게시물입니다. 친일파다죽여 15/06/22 18:12 68105 429
    211722
    2015년 1월1일 올해 "반드시 전염병" 성지글.gisa 게르만족 15/06/22 16:40 63427 230
    211681
    저는 대학병원 레지던트입니다...경험담 [29] 창작글본인삭제금지 헤르만헤세_MJ 15/06/22 02:44 61739 272
    211657
    다지증이시라면.... 저는 과잉치... [93] 닉변닉변 15/06/21 23:52 46961 358
    211631
    다지증이라고 아시나요? [62] 눈물고인호수 15/06/21 19:23 65125 465
    211587
    회사에 신입사원이 입사한 썰 구운마늘 15/06/21 10:34 67627 226
    211585
    [기묘한이야기]인간 전자레지[BGM] [65] 펌글 동물의피 15/06/21 08:54 63801 292
    211546
    방금 진짜 거지같은 꿈을꿧네요.. [77] 창작글 갸릉갸릉 15/06/20 22:13 42167 311
    211387
    [BGM] 19금 / 보고 나면 트라우마 생기는 영화 [204] 본인삭제금지 천왕동하루키 15/06/19 12:42 96567 269
    211361
    (스압, 약혐주의)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역대급 공포영화는...? [255] 투투투투 15/06/19 07:13 68407 313
    211193
    온몸에 소름돋는 군대 실화 [90] 뒷북일까나 15/06/17 21:42 57988 423
    210876
    야간자율학습 [62] 창작글 총몇명 15/06/15 06:10 38217 272
    210875
    길 잃은 9살 소녀를 본 소아성애자의 반응 (영상) [54] amist 15/06/15 05:27 87603 335
    210873
    아 진짜 뭐지..? [54] 편돌이언덕국 15/06/15 05:22 44789 253
    210811
    [BGM] 마약중계상 (일본 사건사례) [40] 육근병장 15/06/14 18:10 65396 353
    210777
    시취(屍臭) -下下 (完) [123] 창작글 시타필리아 15/06/14 10:48 24883 293
    210709
    [기묘한이야기]빛바랜 마지막 러브래터[BGM] [49] 동물의피 15/06/13 13:28 32777 354
    210684
    [드라마속의기묘한이야기]가족을 빌려드립니다[BGM] [49] 동물의피 15/06/13 08:37 38891 311
    210648
    시취(屍臭) - 下上 [120] 창작글 시타필리아 15/06/12 21:46 27088 213
    시취(屍臭) - 中下 [62] 창작글 시타필리아 15/06/12 19:51 20464 191
    210636
    시취(屍臭) - 中 [49] 시타필리아 15/06/12 19:10 19257 169
    [◀이전10개]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