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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10636
    작성자 : 시타필리아
    추천 : 169
    조회수 : 19257
    IP : 124.57.***.20
    댓글 : 4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6/12 19:10:21
    원글작성시간 : 2015/06/10 05:39:0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0636 모바일
    시취(屍臭) - 中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6683"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6683</a></div> <div>시취(屍臭) - 上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div> <div>중편은 가인도령의 시점에서 전개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5)</div> <div> </div> <div>무당에는 두종류가 있다.</div> <div> </div> <div>신(神)을 받은 무당과 그렇지 못한 무당이.</div> <div> </div> <div>전자의 경우에는 그 무당을 신이 보호해주고,  이끌어준다.</div> <div> </div> <div>신은 평범한의 눈, 코, 입, 귀, 손이 된다. 그리고 무당으로 만든다.</div> <div> </div> <div>무당이 신을 의존하면 의존할수록 무당의 능력은 강해진다.</div> <div> </div> <div>그렇지만 신을 받을 소질이 없는 후자의 경우에는 자기 자신이 신이 해야할 일을 대신 해야한다.</div> <div> </div> <div>일단 귀신을 볼 재능이 있어야했고, 어떤 종류인지 스스로 판별할 정도로 지식을 쌓아야하고 퇴치하는 방법도 익혀야한다.</div> <div> </div> <div>굳이 말하자면 무당보다는 퇴마사에 가깝다고 하겠다.(보통 그냥 무당이라고 뭉뚱그려서 부르지만)</div> <div> </div> <div>후자의 경우에는 공부를 끝마치지 못해서 그냥 '좀 영기가 있는 사람'이나 '선무당'이 되는 경우도 많다.</div> <div> </div> <div>또 수련으로 영기를 쌓지 않으면 귀신에게 역으로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퇴마나 빙의를 시도하다가 미쳐버리거나 죽는 경우도 많다.</div> <div> </div> <div>내가 이 후자에 속한다. 그리고 남궁아주머니는 전자였다.</div> <div> </div> <div>그녀에게 내린 신의 이름은 '바리데기'였다. 무당 사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대접을 받는 신인데, 전설에 따르면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고 한다.</div> <div> </div> <div>아주머니의 특기는 '빙의굿'이었다. 죽은 영혼을 불러와서 산 사람과 대화를 시키는 것이다.</div> <div> </div> <div>또한 그 신은 시기(屍氣)를 몰고 다녀서 냄새를 풍기는데 죽은자들과 시체를 가까히 접하다보니 그렇다고 한다.</div> <div> </div> <div>물론 평범한 사람은 못느끼고 영기가 있는 사람이 느낄 수 있다.</div> <div> </div> <div>죽은 사람을 데려오는 신 답다고 하겠다.</div> <div> </div> <div>그녀는 딸을 임신 했을 때 신내림을 받았는데 들은 이야기로는 신이 뱃속의 아이가 유산될 것을 살려줬다고 한다.</div> <div> </div> <div>그래서 항상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고 누구보다 그 신을 믿었다.</div> <div> </div> <div>그녀의 능력은 출중해서 다른 무당 사이에서는 '정말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div> <div> </div> <div> </div> <div>아주머니는 딸은 있었지만 남편은 없었다. </div> <div> </div> <div>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임신만 시키고 사라졌다나 마누라가 신내림을 받고 굿을 하는걸 보고 기겁해서 도망쳤다는 말은 있다.</div> <div> </div> <div>그래서 딸은 아버지의 성 대신에 어머니의 성을 물려받았고, 아주머니는 그 딸을 극진히 아꼈다.</div> <div> </div> <div>딸도 어머니를 곧 잘 따라서 무당이 되겠노라 했다.</div> <div> </div> <div>어머니는 신의 도움으로 살아난 자신의 딸도 자신처럼 무당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div> <div> </div> <div> </div> <div>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div> <div> </div> <div>어느날 겨울, 그녀의 딸이 병에 걸렸다.</div> <div> </div> <div>몸에 열이 펄펄나고 음식을 먹지 못하고 다 게워냈다.</div> <div> </div> <div>남궁아주머니는 신병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신을 넘겨주기 위해 신내림 굿을 했다.</div> <div> </div> <div>하지만 딸의 열은 내리지 않았다.</div> <div> </div> <div>그녀는 정성이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굿을 한달동안 계속했다.</div> <div> </div> <div>한달동안이다. 한달동안 제대로 쉬지도 않고 주문을 외우고 칼춤을 추고 빙의를 시도했다.</div> <div> </div> <div>그것도 추운 겨울에.</div> <div> </div> <div>결말부터 말하자면 실패했다.</div> <div> </div> <div>한달째 되던 날, 딸은 결국 굿판에서 신께 빌다가 쓰러져서 그대로 다시는 눈을 뜨지 않았다.</div> <div> </div> <div>혹자는 딸이 무당의 자질이 모자라서 자기 어머니의 커다란 신을 물려 받기에는 무리였다고 말하고</div> <div> </div> <div>혹자는 그냥 단순한 감기나 몸살을 한겨울의 굿으로 큰 병으로 키워서 죽었다고 했다.</div> <div> </div> <div>잔망스러웠던 점은, 그 딸은 자기 죽을때까지 어머니에게 불평 한마디도 안했다는 것이다.</div> <div> </div> <div>'그냥 병원에 가보면 안될까요'라거나 '너무 힘들어요 어머니. 그만하세요.'라고만 했어도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div> <div> </div> <div>나는 딸이 무당이 되리라 믿었던 어머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던 딸이 버티고 버티다가 끝내 죽었다고 생각한다.</div> <div> </div> <div> </div> <div>아니, 사실 내가 죽였을지도 모른다.</div> <div> </div> <div>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div> <div> </div> <div>그 아이는 몸이 반쪽이 되어있었고, 곧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시기가 넘쳐흘러 냄새까지 풍기고 있었다.</div> <div> </div> <div>그 상황에서도 무당이 되겠다고 제단에다가 필사적으로 비는걸 보고있었다.</div> <div> </div> <div>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정도로 노력하는데 왜 신이 안내리지?' 같은 바보같은 생각만 하고 있었다.</div> <div> </div> <div>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그런 상황이라면 일단 끌어내서라도 병원에 데려가야하지 않는가.</div> <div> </div> <div>무당이랍시고 시기를 보고 맡을 수 있는 사람이 그 자리에 한둘이 아니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애초에 바리데기는 시기를 풍기는 신이다. </div> <div> </div> <div>나를 포함한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은 죽을사람의 그것이 아니라 신내림에서 오는 그것이라고 생각했다.</div> <div> </div> <div>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상하다고 느낀 사람도 다 되가는(되간다고 하는)굿을 망치는 것을 망설였는지도 모르겠다.</div> <div> </div> <div>큰무당 앞에선 작은무당이 춤 안춘다고, 괜히 나서기가 부담스러웠겠지.</div> <div> </div> <div>나는 작은 무당이었고, 큰무당이었던 아주머니를 믿었고, 나보다 큰무당이었던 주변 어르신들의 말을 믿었다.</div> <div> </div> <div>정성을 더 부으면 무당이 될거라고. 다 좋아질거라고.</div> <div> </div> <div>혹은 나에게 없던 신이라는 존재에대한 경외심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div> <div> </div> <div>아니, 무지일지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딸이 그렇게 죽은 후에 크게 충격을 받은 아주머니는 더이상 무당일을 하지 않았다.</div> <div> </div> <div>단지 딸의 시체를 붙잡고 하염없이 울 뿐이었다.</div> <div> </div> <div>나도 크게 충격을 받았다. 그 아이는 내 여동생같은 아이였다.</div> <div> </div> <div>한달동안이나 살릴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졌다.</div> <div> </div> <div>다른 어른들처럼 책임회피하듯이 그 자리를 도망쳐 나왔는데, 그 뒤로 남궁아주머니를 뵙지 못했다.</div> <div> </div> <div>단지 그녀에게 문자로 무당을 그만둘테니 신당을 나에게 처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뿐이다.</div> <div> </div> <div> </div> <div>반년이나 지났지만 그때의 굿판은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div> <div> </div> <div>한번 뵙겠다고 생각했지만,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div> <div> </div> <div>결국 나는 부끄럽게도 술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div> <div><br> </div> <div> </div> <div> </div> <div>6)</div> <div> </div> <div>정신을 차렸을때는 뺨이 얼얼했다.</div> <div> </div> <div>"으으... 여긴 어디야."</div> <div> </div> <div>"남궁아주머니댁으로 가는 골목이에요 사장님."</div> <div> </div> <div>술기운으로 뵈려고 했더니 뵙기도 전에 길거리에 뻗은 모양이다.</div> <div> </div> <div>어느샌가 와있던 김양이 술깨는 약을 건내줬다.</div> <div> </div> <div>시간을 확인해보니 6시가 넘어가고 있었다.</div> <div> </div> <div>"분명히 2시쯤에 출발했는데."</div> <div> </div> <div>"그러길래 왜 술도 못하는 분이 과음을 하셨어요. 그것도 대낮에."</div> <div> </div> <div>"내 가방"</div> <div> </div> <div>"여기요."</div> <div> </div> <div>"뺨은 왜이렇게 아프지?"</div> <div> </div> <div>"땅바닥에 얼굴 처박고 주무셔서 쓸리신 것 같은데요."</div> <div> </div> <div>따끔거리는 뺨을 어루만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div> <div> </div> <div>약을 원샷한 후에 혹시나 흘린 물건이 있나 살펴봤다.</div> <div> </div> <div>지갑에서 5만원이 비었다.</div> <div> </div> <div>"...또?"</div> <div> </div> <div>"예. 또. XX여고 산신령님."</div> <div> </div> <div>이제는 술버릇이 되버린 용돈뿌리기다. 김양의 말에 따르면 XX교복을 입은 애를 붙잡고 용돈을 준다는데 나는 기억이 없다.</div> <div> </div> <div>나는 신음을 내며 얼굴을 감쌌다.</div> <div> </div> <div>"나 진짜 XX여고는 앞으로 못갈 것 같다. 쪽팔려서 어떻게 가냐."</div> <div> </div> <div>"왜요. 거기애들은 좋아해요. 앞으로도 많이 뿌리세요."</div> <div> </div> <div>"근데 왜 산신령이야."</div> <div> </div> <div>난 수염같은것도 안기르는데.</div> <div> </div> <div>"나는 이 산의 무당이니라. 이 교복이 네 교복이냐? 이 삼촌이 네 삼촌이냐? 상으로 용돈을 주마."</div> <div> </div> <div>김양은 전래동화를 구연하는 것 처럼 목소리를 굵게 해서 흉내를 냈다. </div> <div> </div> <div>"아, 부자삼촌이라는 별명도 있어요. 진짜 삼촌 삼고싶다나 뭐라나. 막내여동생한테 전해들은거지만."</div> <div> </div> <div>그걸 듣는 나는 쪽팔려서 죽고싶어졌다.</div> <div> </div> <div>"혹시 이상한말 하지 않았어? 성희롱같은거."</div> <div> </div> <div>"지금까지 하신적도 없지만 그랬으면 제가 사장님을 경찰서로 끌고갔을거에요. 제 여동생이었거든요."</div> <div> </div> <div>뭐? 여동생?</div> <div> </div> <div>그러고보니 XX여고에 다니는 여동생이 두명 있었다고 했지 참. 내가 만난게 둘째인가?</div> <div> </div> <div>"아아...분명히..."</div> <div> </div> <div>그 말을 들으니 끊켰던 필름이 이어지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저기쯔음에서 어지러워서 앉아서 쉬고있었는데, XX여고 교복을 입은 아이가 지나갔고, 그 아이에게 진한 시기(屍氣)가...</div> <div> </div> <div>"미친"</div> <div> </div> <div>남아있던 취기가 싹 가신다.</div> <div> </div> <div>나는 황급히 김양의 어깨를 잡았다.</div> <div> </div> <div>"걔 어디로갔어?"</div> <div> </div> <div>"왜이러세요. 진짜 경찰..."</div> <div> </div> <div>"아니, 빨리 전화라도 해봐! 걔 시기가 장난 아니었다고!"</div> <div> </div> <div>시기란 것은 한자 그대로 시체에서 나오는 기운이다. 무당은 이걸 보거나 냄새처럼 맡을 수 있다.</div> <div> </div> <div>이게 산 사람한테 끼이는 경우는 그 사람에게 죽을 운이 끼었을 때,</div> <div> </div> <div>시체를 많이 접하는 장의사나 영안사같은 경우, 아니면 남궁아주머니처럼 바리데기같은 신을 모실 경우.</div> <div> </div> <div>근데 교복입은애가 무당은 커녕 장의사나 영안사일리도 없잖아?</div> <div> </div> <div>내 다급한 심정을 느꼈는지 김양이 핸드폰을 꺼내서 전화를 건다.</div> <div> </div> <div>"여보세요? 너 어디야? 뭐하고있어?"</div> <div> </div> <div>-그냥 앉아있어. 왜? 엄마가 빨리 들어오래?</div> <div> </div> <div>"너 어디있냐니까?"</div> <div> </div> <div>-놀이터에 앉아있는데 왜? 뭐냐니깐?</div> <div> </div> <div>다행이 당장은 괜찮은 모양이다.</div> <div> </div> <div>나는 김양의 전화기를 뺏어들었다.</div> <div> </div> <div>"너 거기 꼼짝말고 있어! 지금 갈테니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7)</div> <div> </div> <div>어디있는지 듣자마자 숨도 못돌리고 뛰어갔는데 김양의 둘째여동생은 짜증날정도로 무사했다.</div> <div> </div> <div>입에 과자와 음료수를 한가득 담아서 입에 한가득 넣고 씹고있다가 우리가 가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응? 하고 쳐다보는데 무슨 햄스터인줄 알았다.</div> <div> </div> <div>큰 봉투게 과자가 가득 담겨있다. 저거 내가 준 용돈으로 산거겠지?</div> <div> </div> <div>허무해져서 다리가 풀린다.</div> <div> </div> <div>김양이 숨을 몰아쉬면서 투덜거렸다.</div> <div> </div> <div>"헉... 헉... 뭐에요. 멀쩡하잖아요. 사장님 선무당 아니시죠?"</div> <div> </div> <div>"후욱...후욱... 시끄러 임마."</div> <div> </div> <div>하지만 아직 시기가 시라지지 않았다.</div> <div> </div> <div>나는 주머니에서 지갑에서 꺼냈다.</div> <div> </div> <div>"김양. 카드 줄테니까 아까 오던길에 슈퍼있지? 거기가서 아주머니 드릴 선물이라도 하나 사와. 주스같은걸로."</div> <div> </div> <div>"거기 갔다오려면 좀 걸릴텐데요?"</div> <div> </div> <div>"그렇다고 빈손으로 들어갈 수는 없잖아. 여기서 기다릴테니까 천천히 다녀와."</div> <div> </div> <div>"네. 저 아이스크림 사먹어도 돼요?"</div> <div> </div> <div>"그러던지. 영수증 챙겨와라."</div> <div> </div> <div>"네~"</div> <div> </div> <div>구태여 김양을 보낸 이유는 이랬다.</div> <div> </div> <div>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게 있다는거지.</div> <div> </div> <div>나는 머리를 한번 쓸어넘기고 햄스터를 닮은 김양 둘째동생 옆에 앉았다. 이름이 인영이였나?</div> <div> </div> <div>"흠흠. 인영아. 학교생활은 할만하니?"</div> <div> </div> <div>"...혹시 삼촌흉내라도 내는거에요? 지금 완전 오글아들었는데."</div> <div> </div> <div>"뭐 힘든일은 없고?"</div> <div> </div> <div>"딱히 없는데요..."</div> <div> </div> <div>나의 추측은 이랬다.</div> <div> </div> <div>여고생이, 자기 집과는 다른 동네에, 그것도 학교 끝나고 바로 집으로 안가고 어슬렁거린다.</div> <div> </div> <div>거기다가 시기가 풀풀 풍긴다. 무언가 짐작가지 않는가?</div> <div> </div> <div>나는 백팩에서 부적을 한장 꺼냈다.</div> <div> </div> <div>"자. 이거 줄게. 수호부라는 건데 액운같은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div> <div> </div> <div>"요즘 어떤 여고생이 부적같은거 들고다녀요?</div> <div> </div> <div>"20만원짜리야."</div> <div> </div> <div>"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여고생에게는 부적은 쓸데없는 미신이라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는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상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div> <div> </div> <div>"생명은 소중한거란다. 위험한 생각같은거 하지 말고. 따듯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렴. 지금은 못느끼겠지만 조금만 더 참으면..."</div> <div> </div> <div>갑자기 인영이가 손사래를 쳤다.</div> <div> </div> <div>"잠깐만요. 잠깐만요. 잠깐만요. 지금 무슨말씀 하는지 눈치챘는데, 그런거 아니거든요?"</div> <div> </div> <div>아냐?</div> <div> </div> <div>"아까 술취해있을때도 그런말씀 하시더니... 저 자살같은거 안하거든요!"</div> <div> </div> <div>"그럼 왜 이런곳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는데?"</div> <div> </div> <div>"언니한테 아무말도 못들었어요? 저 친구만나러 온거라니까요! 문을 안열어줘서 시간떼우고 있는거에요!"</div> <div> </div> <div>친구? 김양한테 그런소리 못들었는데?</div> <div> </div> <div>"참나 진짜. 제가 그렇게 위태위태하게 보여요?"</div> <div> </div> <div>그러고보니 발랄한 햄스터같다. 저 과자는 친구주려고 산건가?</div> <div> </div> <div>"뭐, 부적은 감사하게 받을게요. 그럼 전 다시 친구집으로."</div> <div> </div> <div>봉투를 주섬주섬 챙기더니 골목길로 쪼르르 사라진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왜 따라오시는데요?"</div> <div> </div> <div>"아니, 설마해서."</div> <div> </div> <div>그래도 김양 동생이고, 나한테도 조카뻘인데 이대로 보내기에는 찝찝했다.</div> <div> </div> <div>수호부도 주긴 했지만 부적이 만능은 아니니까.</div> <div> </div> <div>김양에게는 놀이터에 도착하면 전화하라고 문자를 보내놨다.</div> <div> </div> <div>"그리고 여고생 혼자서 이런 골목길 다니면 안되잖아? 보디가드야 보디가드."</div> <div> </div> <div>"그건 감사하네요."</div> <div> </div> <div>흥흥거리며 새침하게 고개를 까딱인다. 누가 자매 아니랄까봐 저런 점은 자기 언니랑 판박이라고 생각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왠지 인영이가 가는 길이 익숙하다.</div> <div> </div> <div>느낌이 맞았는지 도착한 곳은 남궁아주머니의 집 앞이었다.</div> <div> </div> <div>"여긴 왜 왔어?"</div> <div> </div> <div>"여기가 친구집인데요?"</div> <div> </div> <div>"뭔소리야. 여기 아주머니 혼자사시는데."</div> <div> </div> <div>"아니에요. 딸 한명 있어요."</div> <div> </div> <div>"그 딸...이 죽은지가 반년정도 됐다."</div> <div> </div> <div>이 말을 하면서 나는 가슴이 찌르르해지는 느낌을 받았다.</div> <div> </div> <div>하지만 인영이는 내 말을 듣고 깔깔 웃었다.</div> <div> </div> <div>"무슨 말씀이세요? 일주일 전에 봤는데."</div> <div> </div> <div>"착각한거 아니야? 니 친구 이름이 뭔데?"</div> <div> </div> <div>"남궁향단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계속)</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모자란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는 분들, 추천과 댓글을 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오탈자 수정도 제대로 못해서 지적을 받으니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ㅠㅠ</div> <div> </div> <div>몪->몫 지적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아마 이번에는 오탈자가 없을 거에요! (불안)</div> <div> </div> <div>쓰다보니 길어져서 상하편이 아니라 상중하편으로 나누게 됐습니다.</div> <div> </div> <div>그럼 하편에서 뵙겠습니다.</div> <div> </div> <div>아마 오늘 오전중이나 내일 새벽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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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10 05:39:27  211.212.***.160  나이젤_콜비  517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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