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코업인터뷰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 곳에서 이력서만 약 500여장, 인터뷰만 약 30여회 되는데요.<br>그 중에 5번 성공했으니, 성공률은 16%정도 되네요..</div> <div>저는 성공률이 낮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그렇게 낮은 편은 아니라고...</div> <div>머... 어쨌든 제 연애성공률보다는 약 16배 정도 높습니다.</div> <div><br>성공한 인터뷰여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제가 경험하고 느낀 영어인터뷰 잘하는 법은 딱 한가지밖에 없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영어인터뷰를 많이 해 보세요.</strong></div> <div>...</div> <div> </div> <div>지금 저에게 돌 던지려고 정원으로 뛰어나가시는 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br>워워워... 잠깐 돌 내려놓으시고...</div> <div> </div> <div>영어인터뷰를 많이 하는 게 인터뷰 실력을 늘일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붙었는데 "난 좀 더 연습하겠소." 하고 그만 둘수는 없는 법.<br>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한번 써 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1. 영어인터뷰 잘하는 법 첫번째. 긴장을 푸세요.</strong></div> <div>...</div> <div>지금 아까 잠시 옆에 놓았던 돌멩이 다시 잡고 계신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br>제가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게 그냥 인터뷰가 아니라, 영어인터뷰이기 때문입니다.<br>그냥 인터뷰라면 집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예상문제를 거의 달달 외워가는 걸로 어느정도 커버가 됩니다.<br></div> <div>그렇지만 영어인터뷰는 다릅니다.<br>긴장을 하면 머라고 하는 지 안 들립니다. <br>안 들릴뿐만 아니라 기껏 연습해왔던 인터뷰도 말이 되어 안 나옵니다.</div> <div> </div> <div>저 첫번째 인터뷰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br>심장은 거의 입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두근두근거리고, 이마에서 땀은 샘 솟듯이 솟아나고...<br>그래도 연습이 최고라고, 계속 인터뷰연습지 들고 달달 외우기만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인터뷰실로 들어갔는데, 하필이면 인도쪽 사람이 면접관... 머리가 하얗게 됩니다.<br>인터뷰하는 사람이 질문을 하는데, 들리지도 않고.. <br>몇 번 계속 파돈? 만 하다가 준비한 이야기도 별로 못하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br>긴장을 푼 상태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말이 들리고, 대답이 영어로 술술 나옵니다.</div> <div>각자의 긴장 푸는 방법이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걸그룹 사진을 셀폰에 저장해 가서 한장씩 넘겨보곤 했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2. 회사에 관한 질문을 몇 개 준비해 가세요.</strong></div> <div> </div> <div>이 곳 인터뷰는 우리나라의 인터뷰와 달리 한쪽이 아닌, 쌍방향 인터뷰가 많습니다.<br>즉, 질문만 하고 대답만 하는 식이 아니라, 궁금한 것도 질문하고 그것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그런 형식의 인터뷰가 많습니다.<br>비록 우리나라의 인터뷰와 비슷한 식의 한방향 인터뷰도 있지만, 거의 마지막에는 궁금한 점 없냐고 꼭 물어봅니다.<br>그럴 때 그냥 "응, 없어" 그러고 나오면... 회사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br>그러므로 상대방에게 질문할 거리를 몇 개 준비해 가는 게 좋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다고 아무 질문이나 던지면 좀 그렇겠죠...<br>예를 들면 "너네 회사 뭐하는 회사냐?" 이런 식의 질문은 미리 회사에 대한 정보를 준비도 안 해온 놈으로 찍힐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가장 흔하게 할 수 있는 질문은<br>"왜 지금 이 자리를 뽑고 있느냐?"<br>"회사 홈페이지를 보고 알아봤는데 직접 들어와 보니 예상보다 큰 것 같다. 조직 구성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해줘라."<br>"내가 만약에 뽑히면 무슨 일을 해야 하느냐?"<br>등등이 있겠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3. 적절하게 유머를 활용하세요.</strong></div> <div> </div> <div>또 다른 이곳의 인터뷰 특징은 우리나라처럼 고등학교 때 담배 피다 걸려서 교련주임하고 독대하는 그런 엄숙한 분위기가 아니라, 보통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많습니다.<br>그럴 때는 적절하게 유머를 섞어주면 긴장도 풀어지고, 더 자신에 대해서 어필할 수 있습니다.<br>특히 여기 캐나다 사람들은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지, 우리나라에서는 집단구타를 당할 만한 유머도 잘 통합니다.</div> <div> </div> <div>제가 주로 사용했던 유머는<br>"발랜티어 경험 있냐?"<br>"아쉽게도 없다. 그런데 지금 발렌티어보다 더 힘든 일을 하고 있다."<br>"어 진짜? 그게 무슨 일이냐?"<br>"애가 6개월이다."<br>(코업담당선생은 되도록이면 결혼이라든지 아기에 대한 이야기는 빼라고 했습니다. 회사에서 그런 사람들을 꺼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머... 외모에서 이미 애가 2~3이기 때문에 상관없이 그냥 했습니다.)</div> <div> </div> <div>(이력서를 보고)"오 Korea에서 왔네. South Korea냐 North Korea냐?"<br>"Middle Korea다."</div> <div>상황을 잘 봐 가면서 분위기 잘 보시면서 잘 활용하세요.</div> <div> </div> <div><strong>4. 그 밖에...</strong></div> <div> </div> <div><strong>Thank you Letter</strong>를 잊지 마세요.<br>우리나라에는 인터뷰 후에 이런 형식의 메일이 있는 지 모르겠지만, 이 곳은 이 Thank you Letter가 일반화되어 있습니다.<br>인터뷰 후에 나를 인터뷰 해 주어서 고맙다는 메일이고, 다시 한번 자신에 대해서 각인시키는 메일이죠.<br>Thank you Letter의 포맷이나 내용은 인터넷으로 찾아보시면 아마 천가지가 넘게 있을 테니 잘 참조하시면 됩니다.</div> <div> </div> <div><strong>Eye Contact</strong>에 주의하세요. 1:1이면 상관없겠지만, 저는 최대 4명하고 같이 1:4로 인터뷰한 적도 있습니다.<br>사수, 팀장, 팀장의 팀장, 그리고 인사과 사람...<br>이렇게 여러 명이 있을 때면 최대한 공평하게 시선을 마주쳐야 합니다. 소외되는 사람 없도록...</div> <div> </div> <div><strong>복장</strong>은 크게 신경 안 쓰는 것 같습니다.<br>그렇다고 반바지에 슬리퍼는 좀 그렇지만, 양복이 없더라도 깔끔하게 면바지에 칼라 있는 티셔츠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br>여자 옷은 제가 모르겠습니다.(여자 옷은 종류가 너무 많아요...)</div> <div> </div> <div><strong>포트폴리오</strong>를 만들어 가세요. <br>저의 경우에는 프로그래밍이라서 특별히 포트폴리오라고 만들어갈 만한 게 없었지만,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라고 졸업작품 때 프리젠테이션 했던 자료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br>그랬더니 많이 좋아하더군요. <br>아무래도 말로 떠벌이는 것보다 확실하게 눈으로 보여지는 게 있으니깐요.<br>그리고 저 자신도 인터뷰 때 막히지 않고 저의 스펙 등에 대해서 잘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br>그런데 그 인터뷰는 떨어졌습니다. 좋아는 하는데 떨어트리더군요.</div> <div> </div> <div>거의 항상 들어왔던 질문들과 저의 답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Q. 너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냐?</strong></div> <div> </div> <div>한국의 겸손의 미덕 안에서 자란 저에게는 장점 이야기 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이죠. 장점도 별로 없구요...<br>제가 선택했던 답안은 책임감이 있어서 맡은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책임지고, 기본적인 컨셉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서 어떠한 새로운 기술이라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습니다.<br>(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시키니깐 하는 거고, 새로운 것? 전 머리 안쓰는 단순작업만 좋아합니다.)</div> <div> </div> <div>단점은 주로 저의 영어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br>단점을 이야기할 때 주의할 점은 단점만 이야기하지 말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지도 첨언해야 합니다.<br>"나의 단점은 성격이 개판입니다." 이렇게 끝내놓으면 정말 분위기 썰렁하겠죠.<br>저는 "보다시피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3년 전 캐나다 처음왔을 때, 누가 What’s up?이라고 하면 천장을 쳐다볼 정도로 영어를 못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정도다. 앞으로 발전의 여지가 많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Q. 네가 해야할 일이 한꺼번에 많이 갑자기 들이닥쳤을 때 어떻게 할거냐?</strong></div> <div> </div> <div>솔직히 한국에 비하면 하마앞에서 하품할 정도로 일도 별로 없으면서 이런 질문을 꼭 합니다.<br>가장 정석적인 대답은 Priority를 이야기하는 겁니다.<br>즉, "일이 오면 나름대로 Priority를 정하고, 거기에 맞게 Label을 해 놓는다. 그리고 High Priority에 관련된 일부터 시작해서 Low Priority로 일을 마친다." 이런 식으로 풀어나가면 됩니다. <br>가장 변태적인 대답은 "머리 복잡하니깐, 휴가 낸다" 이렇게 대답하면 되겠네요.</div> <div> </div> <div><strong>Q. 동료와의 갈등이 있었던 경험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풀어나갔는 지 이야기해라.</strong></div> <div> </div> <div>처음 이 질문을 맞닥뜨렸을 때 얼마나 황당했던 지... 한동안 음... 음... 거리기만 했습니다.<br>딱히 떠오르는 에피소드도 없고 해서 경험이 없다고 이야기해도, 꼭 한 가지를 이야기한다고 그러고...<br>아무리 제가 뒷담화를 좋아한다지만, 그걸 영어로 해야 하니..<br>그래서 저는 할 수 없이 졸업작품 때 뺀질뺀질대던 저희 팀원이야기를 하였습니다.<br>"졸업작품 때 조작업에 거의 참가하지 않던 조원이 있었다. 그래서 프로젝트에 큰 차질이 있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그 친구에게 끊임없이 우리 프로젝트의 중요성과 당위성, 그리고 그 친구의 책임감에 대해서 계속 상기시켰다. 그래서 나중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런 식의 대답을 했었습니다.<br>모르긴 몰라도 아마 그 친구는 제가 인터뷰 할 때마다 귀가 무척 간지러웠을 겁니다.</div> <div> </div> <div>그 밖에 거의 항상 물어봤던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div> <div> </div> <div>Q. 너의 마지막 목표는 무엇이냐? <br>A. "복권 당첨입니다."</div> <div> </div> <div>Q. 우리가 왜 널 뽑아야 해? <br>A. "왜 안 뽑아야 합니까?"</div> <div> </div> <div>Q. 이전 직장에서 왜 이 곳으로 오려고 하냐? <br>A. "이전 직장에서 업무시간에 업무시간에 스타크래프트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상대가 사장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Q. 스트레스, 데드라인 압력 등을 어떻게 핸들하느냐? <br>A. "업무를 외면합니다."</div> <div> </div> <div>Q. 너의 가장 큰 achievement는 무엇이냐? <br>A. "제 딸내미입니다." <br>면접관: "애 말고..." <br>나: "아내 속여서 결혼한 것입니다."</div> <div>면접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도?"<br>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도?"<br>면접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합격"<br>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솨"</div> <div> </div> <div>우리나라에서는 인터뷰를 거의 해본적이 없어서... 많이 비슷한가요?</div> <div>이상 주관적인 영어인터뷰 잘하는 법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럼 인터뷰하시는 분들 모두...</div> <div>...</div> <div> </div> <div><strong>복권 1등 맞으세요.</strong></div> <div> </div> <div>역시 취업보다는 복권 1등입니다. 들리는 소문으로 복권 1등 맞으면 바로 시민권 나온답니다.</div> <div> </div> <div>그럼... 영어인터뷰 잘하는 법... 끝..</div> <div> </div> <div>캐나다 IT취업을 위한 영어실력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economy_7880"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economy_7880</a></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