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교근처의 고시원에서 살고있는데 얼마전 10월 초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알고보니까 누가 전화통화하는소리. <div><br /></div> <div>언성을 높이면서 싸우길래 슬쩍 문을 봤더니 이번에 새로 들어온 분인것 같더라고요. 근데 문이 살짝 열려있어서 소리가 상당히 시끄러웠습니다.</div> <div><br /></div> <div>금요일 저녁이고 학생들은 전부 없었을 때라서 저는 그냥저냥 넘기기로 했습니다. 언성높이면서 싸우는 것도 귀찮고해서요.</div> <div><br /></div> <div>근데 이게 한번도 아니고 꽤 많이 그러더군요. 10월 마지막주쯤 가니까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괴성을 지르면서 싸우더라구요.</div> <div><br /></div> <div>이사람이 통화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가관이더군요... 무슨 사기꾼을 만나서 어디 빈털털이가 되서 자식도 있었는데 부인과 싸우는 바람에 부인이 자식을 망</div> <div><br /></div> <div>쳤다 등등 별 얘기가 다나오니 이 사람 기구하구나... 했죠. 하지만 고성방가의 수준이 상당히 심해집니다. 10월 마지막주에는 진짜 사람들이 그 소리에 견디질 못하더라구요.</div> <div><br /></div> <div>더군다나 그사람은 저희들이 주방에서 대화하는데 시끄럽다고 나와서 언성을 높이는 등. 하여튼 매너는 개판인 사람이라 다들 싫어했죠.</div> <div><br /></div> <div>그런데 11월 1일쯤. 그때도 고성방가를 지르고있었습니다. 새벽 5시 반이네요. 하도 시끄러워서 잠깐 화장실 갔다가. 뭔가 말하려다가 말았죠. </div> <div><br /></div> <div>나중에 관리인 아저씨께 계속 말씀을 드릴려고요.</div> <div><br /></div> <div>근데 이 고성방가를 지르는 마흔 중반, 50대쯤 되어보이는 이 아저씨가.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니 제 친구의 방문을 열고 소리지르며 들어왔더래요</div> <div><br /></div> <div>그러면서 당신이야!? 당신이 내방을 엿봤어!? </div> <div><br /></div> <div>막 이러더래요. 친구는 소리를 지르면서 욕을했죠. 갑작스럽게 남의방에 들어온데다가 잘자고있었는데 날벼락이었으니까. 이 아저씨는 제 친구의 말을 끝까지 트집잡으면서 뭐? 몇살이야? 니가 나이가 몇살인데 나한테 반말이야? 식으로 나오더래요.</div> <div><br /></div> <div>저는 깜짝 놀라서 말리려고 했지만. 전혀말을 안듣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래서 빡친 나머지 관리인을 깨워서 얘기를 나눴죠. 관리인 아저씨는 해결하려하기는 커녕, 절 그냥 데리고 내려와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div> <div><br /></div> <div>그 사람 정신이 어딘가 이상하다고요.</div> <div><br /></div> <div>근데 저는 그런 욕말고 제대로된 사실을 가르쳐달라고 하니까, 관리인 아저씨가 다시한번 말하더군요. 정신이 이상하다고.</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사람이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누군가와 싸웠던 통화는, 실제 통화가 아니었던겁니다.</div> <div><br /></div> <div>그 아저씨는 전화기가 없었다는군요. 한달내내 혼잣말을 괴성을 지르면서 했던겁니다.</div> <div><br /></div> <div>소름이 쫙 끼치더라고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진짜 미친놈이구나.</div> <div><br /></div> <div>미친놈이 존재하는 구나구요. 하여튼 그말 듣고 내쫓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알았다 하고 올라왔죠. 일단 싸우고 있떤 친구의 상태가 궁금했으니까요.</div> <div><br /></div> <div>근데 친구 방에 가니까. 갑자기 친구가 방문을 보여주더라고요. 뭔가 파인자국.</div> <div><br /></div> <div>그 싸이코가 자기 방에와서 가위로 방문을 찍으면서 사과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대요. 목구멍에 가위를 쑤셔준다고. 여튼 사과하고 여차저차 보냈다고 합니다.</div> <div><br /></div> <div>와 진짜 딮빡쳐서 바로 경찰에 연락하고 관리인 아저씨와도 대화를 나눠서 어떻게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div> <div><br /></div> <div>근데 조금있다 경찰들이 와서 하는 얘기가. 그 싸이코가 수배자였다고.... 여태까지 숨어산거라고 하더라고요.</div> <div><br /></div> <div>와, 진짜 소름에 충격의 연속이랄까. 진짜 미친사람이 존재하는구나.... 생각하게 됬죠. 그사람이 사라진지 3일째. 진짜 편합니다.</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얼마전에 멘붕게시판에 고성방가때문에 글올렸었는데,,, 이런 결말로 끝날줄은 몰랐네요..</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