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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133044
    작성자 : 이르스
    추천 : 424
    조회수 : 42367
    IP : 183.107.***.103
    댓글 : 2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11/04 23:44:45
    원글작성시간 : 2013/11/04 21:48:3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3044 모바일
    같은 고시원에 있었던 정신병자 썰...
    저는 대학교근처의 고시원에서 살고있는데 얼마전 10월 초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알고보니까 누가 전화통화하는소리.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길래 슬쩍 문을 봤더니 이번에 새로 들어온 분인것 같더라고요. 근데 문이 살짝 열려있어서 소리가 상당히 시끄러웠습니다.

    금요일 저녁이고 학생들은 전부 없었을 때라서 저는 그냥저냥 넘기기로 했습니다. 언성높이면서 싸우는 것도 귀찮고해서요.

    근데 이게 한번도 아니고 꽤 많이 그러더군요. 10월 마지막주쯤 가니까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괴성을 지르면서 싸우더라구요.

    이사람이 통화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가관이더군요... 무슨 사기꾼을 만나서 어디 빈털털이가 되서 자식도 있었는데 부인과 싸우는 바람에 부인이 자식을 망

    쳤다 등등 별 얘기가 다나오니 이 사람 기구하구나... 했죠. 하지만 고성방가의 수준이 상당히 심해집니다. 10월 마지막주에는 진짜 사람들이 그 소리에 견디질 못하더라구요.

    더군다나 그사람은 저희들이 주방에서 대화하는데 시끄럽다고 나와서 언성을 높이는 등. 하여튼 매너는 개판인 사람이라 다들 싫어했죠.

    그런데 11월 1일쯤. 그때도 고성방가를 지르고있었습니다. 새벽 5시 반이네요. 하도 시끄러워서 잠깐 화장실 갔다가. 뭔가 말하려다가 말았죠. 

    나중에 관리인 아저씨께 계속 말씀을 드릴려고요.

    근데 이 고성방가를 지르는 마흔 중반, 50대쯤 되어보이는 이 아저씨가.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니 제 친구의 방문을 열고 소리지르며 들어왔더래요

    그러면서 당신이야!? 당신이 내방을 엿봤어!? 

    막 이러더래요. 친구는 소리를 지르면서 욕을했죠. 갑작스럽게 남의방에 들어온데다가 잘자고있었는데 날벼락이었으니까. 이 아저씨는 제 친구의 말을 끝까지 트집잡으면서 뭐? 몇살이야? 니가 나이가 몇살인데 나한테 반말이야? 식으로 나오더래요.

    저는 깜짝 놀라서 말리려고 했지만. 전혀말을 안듣습니다.

    그래서 빡친 나머지 관리인을 깨워서 얘기를 나눴죠. 관리인 아저씨는 해결하려하기는 커녕, 절 그냥 데리고 내려와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 사람 정신이 어딘가 이상하다고요.

    근데 저는 그런 욕말고 제대로된 사실을 가르쳐달라고 하니까, 관리인 아저씨가 다시한번 말하더군요. 정신이 이상하다고.


    그사람이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누군가와 싸웠던 통화는, 실제 통화가 아니었던겁니다.

    그 아저씨는 전화기가 없었다는군요. 한달내내 혼잣말을 괴성을 지르면서 했던겁니다.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요.


    진짜 미친놈이구나.

    미친놈이 존재하는 구나구요. 하여튼 그말 듣고 내쫓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알았다 하고 올라왔죠. 일단 싸우고 있떤 친구의 상태가 궁금했으니까요.

    근데 친구 방에 가니까. 갑자기 친구가 방문을 보여주더라고요. 뭔가 파인자국.

    그 싸이코가 자기 방에와서 가위로 방문을 찍으면서 사과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대요. 목구멍에 가위를 쑤셔준다고. 여튼 사과하고 여차저차 보냈다고 합니다.

    와 진짜 딮빡쳐서 바로 경찰에 연락하고 관리인 아저씨와도 대화를 나눠서 어떻게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근데 조금있다 경찰들이 와서 하는 얘기가. 그 싸이코가 수배자였다고.... 여태까지 숨어산거라고 하더라고요.

    와, 진짜 소름에 충격의 연속이랄까. 진짜 미친사람이 존재하는구나.... 생각하게 됬죠. 그사람이 사라진지 3일째. 진짜 편합니다.

    얼마전에 멘붕게시판에 고성방가때문에 글올렸었는데,,, 이런 결말로 끝날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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