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의 수다 중 보통<br>"내가 아는 언니는 피부가 정말 좋아. 근데 그 언니는~"<br>으로 시작되는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들의 피부 관리법 중 괜찮은데? 싶었던 것들이지만<br>써놓고 보니 겁나 별거 업..ㅅ.... 또르르....<br>어찌하였든<br>야매, 카더라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당!<br> <br><br>1.<br>40이 넘은 나이에도 주름 하나 없이 무지막지하게 좋은 피부를 유지하시는 언니!<br>언니의 피부 관리법은 세안시 얼굴에 손을 대지 않는 거라고 합니다.<br>손 안 대고 어떻게 세안하냐구요?<br>거품 세안은 어떻게 하시는 지는 못들었지만<br>그 거품을 헹굴 때 샤워기 수압으로만 행구신데요<br>그것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br>샤워할 때만 가능한 세안법 일 것 같더라구여....<br><br>2.<br>화장품 파는 언니의 어머니!<br>언니가 파는 화장품은 로드샵 화장품인데<br>언니의 어머니가 쓰시는 화장품 브랜드는 눈꽃물..(을 한자로 하면?)<br>그래도 가끔 언니는 언니네 매장 화장품을 어머니께 가져다 드리는데<br>30미리 아이크림을 거의 1,2주 안에 다 쓰신다네요..<br>그게 바로 어머니의 피부관리법!<br>나이에 비해 좋은 피부를 가지고 계신 어머니지만,<br>그래도 제일 비싸고 좋은 라인으로 드리는데 한 달도 안 되 텅텅비는 아이크림 통을 보고 있자면 기가 막힌다는 언니의 푸념이 있었습니다... <br>덧붙여 시력이 안좋으셔서 아이크림도 그냥 얼굴 전체에 바르시는데(아이크림인지 크림인지 잘 안보이신다고..)<br>언니가 언제 그걸 보고 있자니 아이크림을 눈가만 제외한 얼굴 전체에 바르고 있어서 더 기가 막혔다는 푸념도 있었습니다...<br>그래도 어머니 나이에 그정도 피부 유지하는 거 보면 화장품 안 아끼시는 보람은 확실히 있으신거라고..<br> <br> 3.<br>주의!! 완전 주의!!!<br>( 이건 정말 최강 야매&절대 따라하는 걸 비추하는 방법이지만 피부 타입 극복을 위한 기나긴 노력에 대해 존경을 나타내는 의미에서 언급하는 겁니다.)<br>어릴 때 부터 완전 악 건성으로 인해 각질이 보기 흉하게 떠서 화장은 꿈도 못꿨었다던 지인의 어머니.<br>그래서 젊을 때 부터 온갖 방법은 다 써보셨다는데<br>화장품을 쓰는 것 보단 자연재료를 많이 이용해 오셨더라구.<br>예를 들면 꿀로 팩을 한다거나, 곡물 가루로 각질 제거를 한다거나?<br>그런데 어머니가 결국 제일 효과를 보셔서 정착한 방법은 무려...<br>매실원액!<br>매실원액을 어떻게 쓰시는 진 모르겠으나<br>요즘은 화장도 예쁘게 하신다고.... ㄷㄷ <br>(너무 예상치 못하고, 피부에 자극이 심한 것 같은 재료라...매실 원액의 강한 산성이 각질을 없애고 많은 설탕, 즉 당분이 보습효과를 하는게 아닐까하고 저 혼자 지멋대로 분석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매실 원액은 너무 하지 않나 싶습니다.)<br><br>4.<br>마지막 주인공은 우리 엄마입니다<br>아빠 피부 닮아서 전체적으로 쉽게 까매지고, 피부층도 두꺼워 결이 거친 저와는 다르게<br>피부도 하얗고, 층이 얇아 결도 부드러운 우리 엄마 ㅠㅠ<br>(엄마는 왜 저에게 피부 같은 건 안주시고 무다리 같은거만 주셨을까요 ㅠㅠ 심지어 모발도 아빠 모발 닮아서 내 모발은 두껍고 억센데, 엄마 모발은 얇고 부드럽다 못해 샴푸만 해도 윤기가 좌르르 ㅠㅠ)<br>건성이지만 모공이 커서 좀 늘어지고 미간 주름이 다소 깊은 것 외에 별다른 문제 없고 무엇보다 피부결 하나는 아직도 비단결이 우리 엄마!<br>하지만 엄마가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피부결이 아니라..<br>쳐지지 않은 쌍꺼풀이었습니다!<br>요즘 쌍수는 성형도 아니라지만<br>젊은이들 못지 않게 어머니 세대에서도 쌍수를 많이 하신다더라구요<br>대신<br> 없는 쌍꺼풀을 만들려는 목적이 큰게 20대의 쌍수라면<br>늘어지고 쳐진 눈꺼풀 혹은 쌍꺼풀에 리프팅 효과를 주기 위한 것이 50대의 쌍수라고...<br>언젠가부터 눈이 또롱또롱해진 이모들이 많다 했더니<br>바로 그런거더라구요<br>하지만 우리 엄마는 그런거 필요없다고.....<br>그러면서 하시는 말이<br>"저 이모들은 젊을 때부터 눈 화장을 너무 많이 해서, 봐봐 눈꺼풀 다 늘어났잖아. 나는 처음 화장할 때부터 섀도는 커녕 아이라인도 안그렸더니 눈꺼풀이 아직도 탱탱하잖아. 눈 화장 하나도 좋은 거 없어. 너도 눈화장좀 하지마!"<br>엄마... 어머니...?<br>어머니께서는 크고 쌍커풀 있는 눈에 속눈썹도 짙으시니 아이라인, 아이섀도가 필요없으셨겠죠...<br>소녀는 아버지를 닮아 외꺼풀에 작은 눈을 가지고 있사오니 아이라인을 그려야 마땅하옵니다만... ㅠㅠ<br>... 그런데도 엄마 닮았네 소리를 들으니 차~암 아이러니 합니다...<br>피부에 손대지 말라는 고현정 언니의 말에 공감하는 저로서,<br>눈꺼풀에 반복해서 자극을 줄 수 밖에 없는 눈화장을 하지 말라는 엄마의 말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br>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인해 참 괴롭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결국 이상과 현실 사이 그 어딘가에 정착한 저는<br> 매일 아침 " 눈 화장 하지마!!"라는 엄마의 목소리를 떠올며 곱게 곱게 아이라인을 그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br>대신 지울 때 최대한 부드러운 화장솜으로 눈을 많이 비비지 않도록 노력합니다<br>엄마, 나도 내 눈이 엄마눈 같았으면 눈화장 안해요... <br><br>잠이 안 와 쓰기 시작한 글이지만<br>이제는 잠이 와 더 생각이 안납니다 하핫 하하핫<br>다들 알고 계시는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피부관리법 있으면 공유해보아요~<br>좋은 거 있으면 공유해서 다들 꿀피부 되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