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저희집은 봉숭아꽃나무가 있었어요.
엄마가 해마다 그 꽃을 따다가 찧어서? 빻아서?
암튼.... 그걸 손톱에 올려서 랩을 감아놓고 하룻밤 자고나면 손톱에 예쁜 꽃물이 들죠.
중학교때까지도 해마다 했었는데....
손톱에 봉숭아물이 첫눈이 올때까지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 진다고 했던가욬ㅋㅋㅋㅋㅋ
최근에 다이소에 갔다가 봉숭아꽃 물들이기 팩을 파는 걸 봤어요.
봉숭아 꽃잎이 들어있는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고.... 가루형태로 되어있더라고요.
어릴때 추억도 생각나고 해서 얼른 사왔죠.
근데.... 결론은 망ㅠㅠㅠㅠ
곡물팩같은거 하듯이, 가루를 물에 개어서 손톱에 올려놓고 20분인가, 30분인가 있다가 바로 씻어내면 되는건데
문제는 손톱에 물들은게 금방 빠져요ㅠㅠ
첫날은 진했는데, 3일째 되니까 색이 흐려지면서 얼룩덜룩.... 보기싫은 색으로 변하네요;;;
못봐주겠어서 걍 젤네일로 덮어버렸습니다 ㅋ
별 거 없는데도,너무 오랫만에 해보는 젤네일이라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했네요ㅋㅋ
암튼...
다이소 봉숭아물은 비추입니다...!
다이소꺼 가짜말고 진짜 봉숭아물 예쁘게 들이고 싶은데 요즘는 봉숭아꽃이 잘 안보이네요.
저 어렸을때는 길가나 동네 공원같은데서도 종종 보이곤 했었던거 같은데....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