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눔을 받으신 분께 역나눔을 받게 되어서 우연한 기회에 써 보게 된 핏미 파데예요.
작성자는 건성이고, 지금은 약건성 시즌이에요.
요새 핑베의 늪에서 조금씩 빠져나와서 뉴트럴한 베이스의 세계를 맛보는 중인데요, (이 모든게 슈에무라 모공 584와 랑콤 뗑미 P-01 때문이에욬ㅋㅋㅋ) 나눔받은 핏미 110도 노란끼가 거의 없는 예쁜 상아색 베이스예요.
17호로 분류되던데, 언젠가 사은품으로 받은 브들 크림 파운데이션 브러쉬를 사용해서 얼굴 전체에 슥슥 펴발랐더니 위화감이라는게 하나도 없다! 일해라 화사함! 목이랑 색깔이 완전 똑같아...... 심지어 클워로 파데 바른 부분을 슥 닦았더니, 홍조가 있는 부분만 빼고는 원래 얼굴 색이랑도 똑같.........
.... 드디어 제 피부 밝기와 똑같은 파데를 찾았어요.
하지만 전 핑베를 아직도 선호하며 (뉴트럴에 핑크 한 두 방울 정도면 딱 좋아요), 집엔 파데가 그득하고, 여전히 새로운 파데를 찾아서 자발적 유목민 생활을 할 겁니다 (...) 화장은 화사해야 제 맛이죠 ㅋㅋ
오늘의 기초는 미샤 퍼스트에센스 닦토-시드물 가지앰플 챱챱-스퓨 허벌 블랜딩앰플 챱챱-미샤 블루에센스 챱챱-더페 닥터벨머 솔트크림 챱챱 순으로 진행했어요. 건성이 매트한 파데를 쓰려면 어쩔 수 없죠 ㅋㅋㅋㅋㅋ
기초를 완전히 흡수시킨 후 브들 크림 파데 브러쉬로 슥슥 펴발랐더니 순식간에 바른 표면이 파우더리하게 마무리 되고, 손에 안 묻어났어요. 굉장히 얇게 발리면서도 모공끼임도 없고 홍조 커버도 잘 되고. 피부 결 정리용으로 아주 제격인 녀석이에요.
파데 후에 파우더처리를 하지 않고 바로 파우더 타입 블러셔랑 쉐딩을 올렸는데도 피부에서 뭉친다거나 하지 않아서 편하더라구요. 밀착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거나 혹은 쵸크쵸크한 파데를 바를 때는 파우더 타입 제품들이 뭉치기 때문에 크림 타입 쉐딩과 블러셔를 쓰던가 혹은 파우더처리를 한 후에 원하는 색조를 올려야 해서 좀 번거로웠는데, 핏미는 그러한 불편함이 없어서 참 마음에 들었어요.
오늘 오후 내내 엄마마마랑 데이트하면서 동네를 싸돌아다니고, 엄마마마 배웅해 드린 후에는 샘플들 수령하고 중고거래 한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집에 들어왔는데, 얼굴에서 반짝반짝 예쁜 속광이 올라와 있었어요. 하이라이터를 바른 부분은 원래 반짝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예쁘게 반짝이는게, 피부가 엄청 좋아보이는 느낌. 속광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드디어 느껴봅니다 ㅜㅜ 속건조도 없고 얼굴은 빛이 나고 ㅜㅜ 세상에 ㅜㅜ
제가 쓴 브러쉬랑 궁합이 좋은건지, 제 기초 루틴이랑 잘 맞는건지, 아니면 그냥 파데가 겁나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최고에요 ㅜㅜ 기초를 좀 줄이면 한여름에도 쓸 수 있을 것 같고...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인중 부분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었는데, 휴지로 찍어냈더니 파데는 그대로 있고 땀만 닦이는게 아주그냥 ㄷㄷㄷ)
여름을 버틸 파데를 찾고 있다, 그런데 더블웨어는 너무 비싸다, 다른 저렴이들은 맘에 안든다 하시는 분들은 핏미도 한번 생각해 보셔요! 오픈마켓에서 공식 판매자가 수시로 할인행사를 하니까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을 거예요. 색상 테스트는 근처 드럭스토어에서 하실 수 있을텐데, 메이블린이 모든 매장에 들어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ㄷㄷ
그리고 브들 크림 파운데이션 브러쉬 진짜 좋아요 ㅜㅜㅜ 모공브러쉬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결자국 하나도 안남고 슥슥 편하고 빠르게 바를 수 있어요. 크기도 자그마해서 원하는 대로 아무렇게나 잡고 바를 수 있어서 얼굴에 까는 시간도 적게 걸리구요. 모공브러쉬 찾고 계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ㄷㄷ 사은품으로 굴러들어온 얘 덕분에 그간 잘 쓰던 브러쉬들 중 일부를 정리해서 조만간 브러쉬 냐늄으로 다시 오려구요 (...)
두 줄 요약
1. 메이블린 핏미 좋음
2. 브들 크림 파운데이션 브러쉬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