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분한 수요일 오전...
회사 나왔는데 오늘따라 조용하고 넘나 심심해서 끄적여 봅니당....
때는 바야흐로 십여년전
중학교로 올라간 후 1-2년, 중2병이 극대화되던 시기가 찾아왔져
클클 화이트닝 로션으로 시작한 메컵 라이프는
얼마 안가 울긋불긋 화농성 여드름이 얼굴 전체를 덮는 기적으로 찾아왔답니다*.* 하 슈바....
중3에서 고1로 되는 시기엔
감당 못할 수준까지 이르렀어요.. 지금 싸이월드 들어가보면 진심 극혐 ㅠ
그럴수록 못난 피부를 덮기 위해 베이스, 파데, 비비, 팩트 등
닥치는대로 사서 피부를 더 못 살게 굴었네요.....ㅠ.ㅠ
청소년기라 유분이 철철 넘치는데 그걸 막겠다고 지성용 기초만 쓰고
기름종이에, 입큰 지성용 팩트 쳐발쳐발에....
유수분 개념 제로, 클렌징 개념 제로, 피부 장벽 개념 제로..!!!!
순도 100프로 뷰알못 시절이었죠 ㅋㅋㅋㅋㅋ
고 2정도때는 엄빠 졸라서 피부과 보내달라고 했는데
암것도 모르는 울 모녀.. 비싼 레이져 시술을 결제하고 말았어요
절대 하면 안되는 거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병원 상술 ㅂㄷㅂㄷ
호르몬은 계속 분비되었고
레이져 자국은 민감한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수분 부족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었던거같아요
스무살이 넘어서도 여드름은 끊임없이 절 괴롭혔어요
여드름에 좋다는 화장품이 보이면
바로 사서 쓰고.. 하지만 나아질 기미가 없었쥬
그러다 검색을 통해 로아큐탄에 대해서 알게 되고
바로 병원가서 처방받아 한 6개월정도 하루에 한 알씩 먹었던거같아요
여드름이 현저히 줄었는데 너무 건조하더라구요
피부랑 안구 건조까지 쩍쩍
그리고 약 끊고 1년 안에 임신하면 기형아 확률이 높대서
뭔가 무섭기도 하고(임신 계획은 없었지만ㅋㅋㅋㅋㅋㅋ 김칫국잼)
로아큐탄보다 덜 독한 약을 찾다가
염증약(노랑빨강캡슐 째만한거)을 알게 되서
아직까지 간간히 먹고 있어요
이제 평상시엔 여드름이 올라오지 않는 나이가 되었지만
환절기랑 대자연 전으로 해서 하나둘씩 뿅뿅 올라오기 때문에 후~.~
그리하여 결론은!!
전 항상 스킨케어를 간소하게 바릅니당
스킨(닦토)-앰플-수분크림-선크림-파데
겨울철 많이 건조할땐 오일 살짝 발라줘요
그리고 가끔 화농성 여드름이 얼굴을 보이면
염증약으로 퇴치!!!!! 다행스럽게도 내성은 안 생겨서 약발은 잘 들고있어요
(염증약도 간에 무리가 가는건 똑같대요.. 최대한 약은 적게 하고
평소에 수분을 듬뿍듬뿍 주는게 중요해요)
압출 하고 나서는 알로에 수딩젤로 스팟 케어 샤샷
오랜 기간 강한 레이져와(프락셀, trm등) 스테로이드에 노출이 되었던 피부라
민감하고 피부 자체도 많이 얇아져서 다시 레이져를 받을 생각은 없어요
피부과에 물광주사 같은거 상담 가도 레이져 권하는 실장이 있으면 전 그 병원 안가요 ㅋㅋㅋㅋ
셀프 임상체험과 돈지랄 후 느낀 점: 유수분 밸런스가 최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릉하는 뷰게님들♥
레이져 시술은 피부에 따라 더 좋아질 수 있지만
지금 여드름이 현재 진행형이라면 절대 받지 마세요 ㅠㅠ
어차피 똑같아요.... 여드름이 뿌리 뽑히고 나서 시술은 괜찮을 수 있어유
여타 다른 요인도 무수히 많지만 피부만 봤을때는 밸런스가 답이니
내 피부가 건조한지 수시로 체크해서 수분크림과 유분 조절을 잘 해주시고
닦토를 할 때도 세상 조심스럽게 아주 살살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동은 최소화 하시는게 조아용:)
문제 있을시 자삭하겠슴당
3줄 요약
1. 여드름 피부에 레이져 시술은 오히려 독약이 될 수 있음
2. 극심한 여드름성 피부라면 염증약의 도움을 받아보자(화장품 사재기 ㄴㄴ)
3. 민감할땐 가장 기초적인걸 잘 챙겨바르기
최고 심할땐 스킨 - 수분크림 - 선크림으로만 살았어요
오 ㅋㅋㅋㅋㅋㅋ 글 쓰고 나니깐 점심시간이네요
개이득!!!!!!!!!!!!!! 뷰게님들 맛난 점심 식사 하세용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