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승환이 일본진출을 하면서 초반에 고전을 하고 있는데요.</div> <div>사실 몇 가지 우려 사항이 그대로 나오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걸 이겨내면 성공할 것이고.... 그게 아니면... 힘들겠고...</div> <div> </div> <div>1.탈아시아 직구</div> <div> </div> <div>오승환은 '돌직구'로 유명합니다. 지금 일본에서 그 직구가 전혀 통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오승환 직구 구위가 나쁘냐?</div> <div>그건 아닙니다. 오승환 직구는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탈아시아 직구가 맞습니다. 애초에 직구가 구위가 좋지 않으면</div> <div>일본 선수들이 커트할 이유가 없죠.</div> <div> </div> <div>뻔히 대부분의 공이 직구가 온다고 알고 있으니, 커트로 짧게 치는게 아니라, 받쳐놓고 치겠죠. 고전하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div> <div>면 구위자체는 일본 선수들도 오승환 공을 받쳐놓고 칠 실력은 없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왜 고전하느냐?</div> <div> </div> <div>2.직구만으론...</div> <div> </div> <div>한신의 대표적 마무리 투수가 지금 메이저에 가 있는 후지카와인데요. 사실 후지카와 직구도 엄청납니다. 그런데 후지카와 역시</div> <div>직구만으로는 그런 대표적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없었지요.</div> <div> </div> <div>일본 투수들 장기인 포크볼을 후지카와도 던졌죠. 떨어지는 변화구로 인해서 후지카와의 직구는 더욱 빛을 발했고요. 그런데 알</div> <div>다시피 오승환은 직구 하나입니다. 슬라이더를 던지고, 또 슬라이더 구속 140 초반까지도 나오기도 했지만, 그렇게 완성형 변화</div> <div>구로 보기 힘들죠.</div> <div> </div> <div>오승환보다 구속도 더 나오고 변화무쌍하다는 임창용, 일본에서 마무리를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직구가 아니라 변화구에 있습</div> <div>니다. 직구도 뛰어났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던진게 주효했지요.</div> <div> </div> <div>임창용 스스로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포크볼을 갈고 닦았다고 말을 하기도 했으니...</div> <div> </div> <div>그런데 아쉽게도 오승환에게는 변화구를 요구하기 힘듭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변화구를 던질 필요도 없었고, 오승환 역시 짧은</div> <div>손가락에 변화구를 잘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아니라고 했지요.</div> <div> </div> <div>3.투구동작</div> <div> </div> <div>사실 오승환은 투구를 할 때, 축발인 오른쪽 발을 마운드에서 한 번 튕기는 동작을 합니다. 한국에서 타자 타이밍을 뺐는데 분명</div> <div>어느정도 역할을 한 투구동작을 가지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기 때문에 타이밍을 뺏긴 타자들이 헛스윙을 많이 하기도 했는데요. </div> <div> </div> <div>저는 변화구가 약한 오승환이 일본 타자들에게도 어느정도 투구동작이 통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div> <div>확실히 국내 타자들보다 일본타자들이 뛰어납니다. 오승환의 투구동작에 타이밍을 뺏길 수도 있는데,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는</div> <div>모습이네요.</div> <div> </div> <div>이 투구동작이 통했다면, 한국에서처럼 헛스윙 비율을 높일 수 있었을텐데요.</div> <div> </div> <div>4.제구력</div> <div> </div> <div>위에 언급했지만, 오승환의 직구는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완성형 변화구를 던지기 힘들지만, 직구만으로도 충분히 일</div> <div>본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전제조건이 있죠.</div> <div>직구 제구가 되느냐, 안되느냐인데...</div> <div> </div> <div>오승환이 해외진출을 하면서도 2가지가 가장 우려됐는데요. 첫째로 위에 언급했듯이 완성형 변화구가 없다는 것이고....</div> <div>두번째는 제구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제구력을 좀 더 세분화하면, 'a 자신이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느냐 b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느냐' 로 나뉠 수 있는데 오승환</div> <div>의 경우 b의 투수입니다.</div> <div> </div> <div>오승환이 a 유형의 투수라면 직구만 가지고도 일본타자들이 커트조차 쉽지 않습니다. 확실히 구위가 엄청 좋으니까요.</div> <div>그런데 아쉽게도 오승환은 b 유형의 투수입니다.</div> <div> </div> <div>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지, 자신이 원하는 곳에 정확히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아니라는 것이죠. 더구나 한국에서도</div> <div>몸쪽으로 잘 붙이지 못합니다. 물론, 굳이 몸쪽을 던지지 않고 바깥쪽만 던져도 한국 타자들이 못 쳤으니 통했고요.</div> <div> </div> <div>그런데 일본에서는 몸쪽공을 제대로 못 던지면 힘듭니다. 한국보다 타자들 수준이 높기에, 바깥쪽 일변도로는 쉽지 않죠.</div> <div>실제로 오승환 일본 데뷔 후 공 로케이션을 보면 거의 바깥족 위주입니다. 몸쪽을 거의 못 던지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더구나 바깥쪽 직구 역시 죄다 높습니다. 높은 스트라이크는 커트 당하기 쉽고, 안타맞기 쉽습니다.</div> <div> </div> <div>5.결국 성공은?</div> <div> </div> <div>오승환이 고전할 것이라고 생각한 근거가 이미 현실로 나오고 있고, 결국 그것을 이기느냐 마느냐는 오승환의 노력에 달렸다고</div> <div>봅니다.</div> <div> </div> <div>현실적으로 변화구 장착은 쉽지 않을 것이고, 결국에는 직구 제구력으로 성공여부가 판가름 될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제구가 안되더라도(설령 타자를 맞추는 한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몸쪽을 활용해야 할 것이며, 바깥쪽 직구는 타자 무릎 높이로</div> <div>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 가지고 있는 슬라이더를 좀 더 활용할 수 있겠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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