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전의 아동복스러운 유니폼을 벗은것은 만족합니다.
하지만 여전한 불만은 있습니다.
KIA가 해태를 인수한 뒤 명문팀의 팀명을 버리지 않고 타이거즈를 이어간것은 잘했습니다. 그리고 유니폼의 색 빨간색을 버리지 않은것도 감사하죠.

사실 KIA라는 회사의 상징색이 빨간색이므로 빨간색을 그대로 가져가는것은 특별한 고민조차 없었을겁니다. KBO구단의 유니폼의 색은 회사의 상징색을 그대로 사용하니깐요.

그런데 해태 유니폼의 특별한 특징이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검정색이죠. 검빨조합은 강렬하고 사실 예쁘기도 합니다.
검정하의가 굉장히 유명하지만 검정 모자 역시 색상조합의 중요요소였습니다. 또한 언더셔츠도 검정이죠. 해태유니폼은 단순히 빨간게 아니라 정확히는 검-빨-검-검 이죠.
KIA로 바뀌고는 이 검정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2009우승유니폼은 검정줄무늬 하의를 사용하여 그나마 검정색을 사용한 유일한 유니폼이죠.
이제와서 검정바지를 사용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건 실제로는 여름에 쥐약이니깐요.
하지만 검정 포인트를 조금이나마 도입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모자를 LG처럼 검정모자 빨간창을 하거나 그냥 검정이거나
언더셔츠를 빨강대신 검정을 하거나
바지를 검정 줄무늬나 아니면 조금 짙은 회색을 하거나
....
그런데 이번에 새 유니폼은 그나마 있던 유일한 검정요소(정확히는 감청색이지만 멀리서 보면 검정으로 보임)였던 원정 언더셔츠마저도 버렸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새 유니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