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종교에 대해서는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div><br></div> <div>다만, 여기 동네에 있는 교회가 한 행동이 너무 몰지각한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그냥 끄적여 봅니다.</div> <div><br></div> <div>사흘전에 큰 아이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서는</div> <div>친구 A랑 오는 일요일 오전 10시에 학교 근처에서 만나서 XX교회에 간다고 했어요.</div> <div><br></div> <div>거긴 무슨 일로 가니? 라고 물었더니</div> <div>친구 A 말이 일요일 오전 10시에 XX교회에 가면 아이들을 위한 파티를 열어주는데</div> <div>가면 선물도 주고, 맛있는 것도 먹고, 또래 친구들과 오후까지 놀 수 있다고 했다는 겁니다.</div> <div><br></div> <div>저 얘기만 듣고서</div> <div>'A란 아이가 XX교회에 다니고 있나보구나~ 그래서 알고 있는 것을 큰 딸램한테 알려줘서 같이 놀려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죠.</div> <div><br></div> <div>딸아이한테는 주말에 우리 가족 일정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div> <div>일단 하루 정도 보고, 아버지랑 얘기 해보자고 하면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답변을 좀 미뤘던 상황이었지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다 토요일 오후나 되었을까?... 애아빠가 친구들 모임 때문에 자리를 비운 사이에</span></div> <div>딸아이가 저 약속 얘기를 꺼내길래...저도 아차?! 싶어서 일단 A의 연락처랑 부모님 동행 여부나 확인하자 싶어서</div> <div>아이를 앉혀놓고,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A의 연락처는 있니? 물었더니..모른답니다; 그럼, A가 그 교회 다니니? 글쎄요...? 라고 하네요.</div> <div><br></div> <div>아이들이야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마음만 맞으면 노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혹시 나중에 또 만나서 놀 일이 있을까 싶어</div> <div>필요할 경우 연락처를 물어보라고 누누히 말을 했던지라 다시 물었던 상황인데 모른다고만 얘기를 하니 답답해지기 시작한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럼, A가 XX교회를 다니는지도 모르고....그 부모님이 같이 가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div> <div>엄마가 너를 거기 가라고 당장 허락하기는 힘들다... 나중에 A의 연락처를 알게 되고, 따로 약속을 잡아서 집으로 초대하던지</div> <div>근처에서 노는 것으로 하자 라고 마무리 하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가 나온 말이 거기 교회에 좋은 어른들만 있는 것 같던데...라며 애가 말을 흐리기에</div> <div>느낌이 좀 이상하더라고요.</div> <div><br></div> <div>더 물어보기 시작하면서 어이없는 얘기가 나오는데</div> <div>사흘전에 하교하는 시작에 교문 앞에서 어른 4명이 서있더랍니다.</div> <div><br></div> <div>남자 2명에 여자 2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사람들이 딸아이와 A친구를 붙들고는</div> <div>"너 얼굴이 예쁘게 생겼다~" / "공부 잘하게 생겼네" / "너 교회는 다니니?" / "부모님은 무슨 교회 같은 곳에 다니셔?"라며<br></div> <div>칭찬과 질문을 번갈아 하더랍니다.</div> <div><br></div> <div>딸아이가 저 얘기에 일일이 대답을 해주던 찰나</div> <div>"우리 교회에 너 같은 또래 아이들 많이 놀러온다. 일요일 마다 오전 10시 부터 파티를 하는데~ 직접 오는 친구들한테는 큰 선물도 준다."</div> <div>"맛있는 것도 많이 있고, 신나게 놀 수 있을 거야~" 라며 아이들한테 말했다는 겁니다.</div> <div><br></div> <div>딸아이가 혹!! 해서 넘어간 찰나에 친구 A가 나 XX교회 가는 방법 알아~ 라면서 얘기하니</div> <div>거기 선교하는 어른들이 꼭 오라면서 아이들한테 말했다고 해요.</div> <div><br></div> <div>하아.....초등학생 저학년한테 저렇게 말하면 넘어가는 아이들이 꽤 있지 않을까요?</div> <div><br></div> <div>한편으로는 낯선 사람에 대한 주의는 끝없이 해야하는 부모의 입장에서</div> <div>실종되는 아이들의 경우들 보면 낯선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지 않잖아요...</div> <div><br></div> <div>말로 현혹하던가 도움을 요청하던가 등등의 경우가 있지만...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흐려지니</div> <div>납치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이들을 저렇게 오게끔 하는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며 선교 활동을 넘어선 불편한 행동이 아닌가 싶어요.</div> <div><br></div> <div>교회다니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div> <div>다만, 네게 접근한 사람들을 교회에 대한 좋은 것을 너와 나누려고 하는 사람들인 것 같은데</div> <div>엄마가 봤을 때 시작하는 방법이 틀렸다.</div> <div><br></div> <div>엄마가 누차 말했던 낯선 사람들에 대한 모든 것이 그 사람들이 접근한 것들이니 엄마가 이것은 허락할 수가 없다.</div> <div>후에라도 또 이런 경우가 있을 때는 자리를 피하거나 부모님께 여쭤봐야 한다고 꼭 말했으면 좋겠다 라고 했더니</div> <div><br></div> <div>딸아이도 한참을 생각하더니 조심하겠다고 말하더군요...</div> <div><br></div> <div>아 정말 저는 너무 속상해요.</div> <div><br></div> <div>선교활동...좋아요.....좋다고요....</div> <div>왜 아이들한테 접근해서 저렇게 하냐고요. 부모님들의 동의도 없는 상황에서 저렇게 행동하면 안되는 거잖아요.</div> <div><br></div> <div>제가 너무 과민한 것인지 모르겠지만....너무 불편해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