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된 딸아이가 있는데.. <div><br></div> <div>원래 일요일은 교회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전 체질에 맞지 않지만, 한인교회에 가면 한국말 하는 아이들이랑 한국말 하면서 하루 종일 놀 수 있거든요.</div> <div>아이도 항상 일요일은 교회에 가는 걸 기대 하곤 하고, 저도 사실 교회에 데려다 주고, 그냥 근처에서 휴대폰으로 인터넷하면 시간 보내고 있으면</div> <div>언니들이랑 동생들이랑 참 제가 봐도 참 재미있게 놀더라고요..</div> <div><br></div> <div>그런데, 어제는 정말 제가 가기가 싫었어요. 6시간 정도 교회에서 시간 보내는 게 좀 지옥(?) 입니다. 저한테는..</div> <div>그래서 아침부터 애랑 같이 놀았어요.</div> <div><br></div> <div>1. 아이클레이로 오전에 같이 놀았어요. </div> <div> 국수도 뽑고, 케익도 만들고, 과자도 만들고.. 엄마 먹으라고 같다주고..</div> <div><br></div> <div>2. 좁은 집에서 숨바꼭질도 했어요. 20평도 안되는 좁은 집이지만 그래도 의의로 숨을 곳이 많더군요. ㅎㅎ </div> <div><br></div> <div>3. 가위바와보를 하고 놀았습니다. 벌칙으로 이긴 사람이 손등 때리는 걸로..ㅎㅎㅎ </div> <div> 그런데, 참 매정하게 절 때리더군요. 음.. 지금 생각해 보니 이런 놀이는 애들 교육에 좀 안 좋을 수도 있겠네요.</div> <div> 애기한테 연속으로 8번을 내리지니 그것도 승부라고 자존심이 상하더군요..</div> <div><br></div> <div>4. 인형으로 소꿉 놀이를 하고, 인형을 재웠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같이 자러 가자고 하고 침대로 갔습니다. </div> <div> 네, 제가 먼저 잠이 들었습니다. ㅠㅠ 아이는 낮잠을 안 잔 것 같은데 계속 같이 옆에 누워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5. 그리고 가위바위보를 두 손으로 해서 "하나빼기"라는 놀이를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 실패를 했습니다. </div> <div><br></div> <div>6. 태블릿에 한글 공부하는 앱을 깔려 있는데,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같이 한글 공부를 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7. 오전에는 집 근처 공원에도 다녀 왔네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8. 어제 낮잠자면서, 애기야 너는 커서 뭐 하고 싶니? 라고 물으니..직업에 대한 개념이 있는 지는 모르겠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춤추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9. 이제 돈에 대한 개념이 조금 생겼습니다. 돈이 있어야 뭔가를 할 수 있다는..참 잔인하게 들리겠지만... </div> <div>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연관되지 않는 게 거의 없다보니..</div> <div> 저금통을 하나 만들어주고 아빠/엄마한테 안마를 할 때 마다 500원씩 넣어 줍니다. 제가 엎드려 있고, 위에 올라가서</div> <div> 애기가 저를 발로 밟아주면 정말 시원합니다. ㅎㅎ </div> <div> 어제는 "엄마 밖에서 외식하지 말고, 엄마가 집에서 요리를 해서 먹자고, 그럼 돈이 계속 많이 질테니까" 라고 하더군요. </div> <div> ㅎㅎ 그렇게 돈 모으면 뭐 할 거냐고 물으니 비행기타고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합니다. ㅎㅎ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이렇게 놀았는데도 아직 저녁 시간이 안 되었습니다. ㅠㅠ </div> <div>엄마가 애를 데리고 드디어 친구집에 가서 식사를 해결하고, 저녖 늦게 집에와서 하루가 다 갔습니다. </div> <div><br></div> <div>집에서 전업으로 애기 보시는 엄마들 존경합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싱글로 애기 키우면서 직장생활 하시는 엄마들 더 대단하십니다. </span></div> <div><br></div> <div>참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저와 제 가족의 미래를 생각하니 너무 힘드네요. 다들 마찬가지시겠죠? </div> <div>모은 돈은 없고, 미래도 불투명하고.. 집값은 천정부지 치솟고.. 하는 일은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div> <div>그나마 빚이 없는 삶이 위안이라면 위안일까요? 자동차도 없애 버렸습니다. 최근에...</div> <div><br></div> <div>어제 아이와 놀아준 시간이 잠시나마 삶의 걱정을 잠시 내려 놓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애기 눈망울을 보면서도 항상</div> <div>삶에 대한 염려는 계속 저를 괴롭히더군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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