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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584
    작성자 : 애플타르트
    추천 : 14/6
    조회수 : 1002
    IP : 175.203.***.9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3/31 17:29:44
    http://todayhumor.com/?baby_584 모바일
    학부모 모임을 보면 정말 별별 부모가 다 있어요 ;;
    엄마께서 막둥이 동생 때문에 학부모 모임에 나가시는데,

    이야기를 듣고 정말 별별 사람이 다있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학부모 모임 가면 보통 어머님들 나이대는 30대 초~후반 대로 나뉘더군요. 

    그 중 또다른 50대의 어머님이 계셨는데, 이분이 참 상상초월 하셨더군요.

    그분은 계속 아이를 가지지 못하다가 늘그막에 아이 하나를 낳으실 수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가 너무 아이에게 애지중지하고, 이기적으로 굴더군요.

    학부모 모임에서 다른 엄마들이 나이가 어리니까 함부로 하고, 명령하는 것은 예삿일에 모임 외의 일에서도 난데없이 불러서 이거하자 저거하자 시켜먹기까지 하고...

    선생님이랑 면담할 때도 뒷사람 기다리는데 안 비켜주고 계속 시간 끌고, 나중에 다른 사람 면담할 때도 끼어들어서 면담 못하게까지 하고, 

    심지어 학부모 일하는 것도, 돈 내는 일이랑 힘든 일 하는 건 다른 엄마들이 하라고 하고 자기는 대표를 하겠다고  했다더군요.
    (힘들고 돈드는 일은 다른 엄마들이 하고, 앞에 나서서 하하호호 하는건 내가 하겠다라는 의미.)

    그렇게 이기적으로 굴면서 언제나 하는 이야기는 

    " 늘그막에 겨우 이러저러한 일이 있어서 힘들게 낳은 아이에요. 전 제 아이를 위해 뭐든지 할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다른 엄마들도 도와줘요. "

    이 말에 다른 엄마들 벙찐 것은 당연한 수순.

    물론 아이는 엄마의 이기적인 사랑을 받고 자라, 제멋대로의 아이로 잘 크고 있답니다. 






    중학교 교생할 때도 느꼈지만, 진짜 별별 부모들이 다 있었습니다. 

    어느 아이가 같은 반 아이에게 폭행을 해서 학교가 발칵 뒤집어졌는데,

    교생들에게 그 아이들 부모를 접대하는 일이 맡겨졌습니다. 

    가해자 어머니께서는 오시자마자 엉엉 우시면서 지금까지 아이를 키워왔던 사정을 늘어뜨리셨고,

    굉장히 안타까운 사연인지라 선생들 모두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멘붕은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모든 한탄이 끝난 후 가해자 어머니가 피해자 학생의 얼굴을 요리조리 훑어보더니

    " 넌 그 정도는 피하지. 왜 못 피했니? "

    하는 거 보고 교사와 교생들 모두 벙... 







    자기 아이가 예쁘다고, 남이 그 아이로 인한 희생까지 감당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부쩍 " 당연히 아이 키우는 건 힘든 일이니까 주위 사람이 날 이해해줘야해. "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군요.

    그런 분들께 이러이러하게 해주세요~ 라고 부탁조차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훗날 피해자는 다른 사람 몫을 빼앗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여 소외 당할, 본인들 자식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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