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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3900
    작성자 : 노란포스트잇
    추천 : 7
    조회수 : 884
    IP : 218.146.***.8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10/11 14:07:23
    http://todayhumor.com/?baby_3900 모바일
    왜케 서운한지.
    아이 9시에 재우면 같이 잠들어,
    새벽 6시쯤 일어나게 된게 이틀째네요.

    그전에는 같이 잠들었다 제가 깨면 못했던 까폐활동이나 카스나 책이나 영화나 드라마를 봤어요.

    이렇게하니 몸이 훅ㅡ 가더라구요.
    아기잘때 같이 쭈욱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쭈욱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빨래하고, 제시간 좀 갖고(아기는 8시쯤 기상),청소하고, 아기일어나면 밥해주고 설거지하고,
    10시30분쯤 나가서 놀게하고 햇빛같이 쐬고, 과자도 좀 먹고, 다른아기랑 투닥거림 중재도해주고, 안되면 안아 다른데 데려가고 이러길 2시간 하고 집으로 아이와 함께 걸어오는데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저 32살이고, 체력 진짜 좋았는데 20갤 딸램이가 (남편도 체력이 좋으니 ) 그걸 빼다박아서는ㅠ.


    걸어오는 도중 남편이랑 통화했어요.
    이러쿵저러쿵 얘기하고 끊으려니
    "집에가서 쉬어"  이러는데. 왜케 서운하죠?

    집에가면 아기씻기 고, 씻기면서 나 씻어야되고, 닦이 고,  나 머리말림 자기도 말려달라징징 대고, 옷 입히려고하면 도망가고, 배고프다고 빠빠하면서 울고, 아까 다 못한 설거지하고있으니 옆에서 계속 울어서, 미역국에 밥말아주고, 방울토마토 씻어주고, 배 깎아주고, 티비 같이 보다 잠 오는거 같아 누이려고하니, 남은 방울토마토, 배들고 커튼 뒤에 숨어 숨바꼭질하고. 토마토도 배도 달라니 주고는 자자하니 옆에 눕네요.

    그러고 10분정도 있으니 잠들어 거실로 나오니.
    널부러진 기저귀, 산더미같은 걷어둔 세탁물 , 아직 남은 설거지,  장난감들.


    이래서 아기 자고나면 만사 움직이기 싫은데
    남편이 반찬투정이든, 집이 왜케 더럽냐고하면
    그냥 막 억울하고 서운하고 눈물이 막나고, 화도 나.

    머리는 덜 말라 축축해서는 머리카락 뭉탱이로 빠지고, 스킨도 못발라 피부쩍쩍 갈라지고, 다크서클 이 턱까지. 덤으로 요즘 변비까지........ . ...


    남편도 돈벌고, 사회생활 나도 해봐서 드러운거 아는데ㅠ. 육아는 정말 나를 온전히 잃어버리는 느낌이다.





    뒤죽박죽이네요. 정리할 힘도 없네요.
    제 심정을 다 토해내보고 싶었어요.
    엄마아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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