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2일 오후 두시쯤에 인천 작전동 **서비스센터에 들렸다가 겪은 일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컴퓨터 수리에 시간이 걸려서 남편에게 아들을 데리고 밖에서 있으라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수리를 마치고 나와보니 남편이 "저기 인도에 웬 아이가 계속 아빠를 찾으며 한참동안 서있기에 계속 보고있었다" 하는겁니다.</div> <div> </div> <div>주차장으로 가다가 그 얘기를 듣고 아이를 저렇게 놔두면 어떡하나 생각에 그 아이에게 갔습니다.</div> <div> </div> <div>아이를 보아하니 경증의 장애아동 이었고 (비장애인인 우리가 보기에는 다운증후군 같았음-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논란금지) </div> <div> </div> <div>6세정도 되어 보이는 남아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눈이 예뻤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아이가 말한 아빠가 있나 주위를 둘러보니 제 갈길 바쁜 사람들 뿐이었고 그아이한테는 눈길도 안주더군요. </div> <div> </div> <div>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말을 못합니다. 아봐 아봐 소리만 합니다. 그게 아빠라는 소리였어요.</div> <div> </div> <div>미아가 되면 아이들은 울면서 앞으로 직진하는데 기특하게도 그 아이는 가만히 제자리에 서있었어요. </div> <div> </div> <div>미아방지 목걸이가 있나 봤더니 그것도 없고, 팔뚝에도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들고있었던 장난감가방이 전부였는데 가방을 샅샅이 봐도</div> <div> </div> <div>이름이나 전화번호, 이 아이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옆에있었던 사람들에게 아이에 대해서 물어보니 그제서야 관심을 줍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아이를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경찰에게 전화하려고 하는데 </div> <div> </div> <div>어디선가 "여기 있으면 어떡해!?"라는 앙칼진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아이를 휙 데려갔습니다.</div> <div> </div> <div>지금도 후회가 되는건, 아이엄마가 맞느냐 확인했어야 하는건데 나도 정신이 없었고 주위사람들도 여자의 행동에 대해 멍한 상태여서 </div> <div> </div> <div>순식간에 사라진 모자를 따라가 따지기엔 모두 뻘쭘한 상황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옆에 계시던 아주머니도 "여자가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다"며 흥분을 하며 그상태로 상황종료가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얼마전 부천에서 미아사건도 있었고, 나또한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도 아니거니와 <strong>아무도 관심도 갖지 않는 상태에서</strong></div> <div> </div> <div>이런일이 내아이에게 생겼다면 어땠을까 몸서리 쳐집니다. 아이들은 순식간이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정상아동도 미아방지용 인식표가 필수인데 하물며 그아이 엄마는 무슨생각으로 인식표도 없이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것일까요</div> <div> </div> <div>아이가 어디 갔는지 신경도 안쓰고 그정신으로 쇼핑중이었는지 기가 찹니다. (나중에 보니 옷가게로 들어가더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잘 기억은 안나지만 남편이었는지 거기 같이있던 총각들이었는지, 누군가 그랬습니다.</div> <div> </div> <div>"저거 애 엄마가 애 버릴려고 숨어있었던거 아냐? 지켜보고 있다가 상황보고 데리러 온거 아니야?"</div> <div> </div> <div>음모론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충분히 그럴것도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보고있냐...무정한 애엄마야. </div> <div> </div> <div>아이가 상태가 그러하면 손을 놓지 말아야지. 엄마 잃어버리고 얼마나 겁이 났겠냐? 표현방법을 몰랐던거지.</div> <div> </div> <div>애들은 위급상황에 엄마를 찾지, 아빠 찾는일은 드물다. 이 오라질.....</div> <div> </div> <div>아이 미아방지팔찌나 목걸이 얼마나 한다고. 그날 보아하니 니 한두번이 아니더라. 아이 잃어버려서 헐떡헐떡 찾는 </div> <div> </div> <div>여인네 폼이 아니었어. '아~~씨 또 귀찮게 어딜 간거야. 너땜에 화나!' 이 꼬라지였어.</div> <div> </div> <div>내가 우기는게 아니고 증인만 여섯명이 넘어.</div> <div> </div> <div>그리고 아이를 찾아주거나 같이 있어주면 그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한마디 해주는게 도리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결론:1.  정신차려 애엄마야. 아이가 특수한 경우잖아.</div> <div> </div> <div>       2.  우리도 주위에 아이가 혼자 엄마나 아빠를 찾는다면 물어보기라도 해줍시다. 다들 못본척 지나가는데 </div> <div> </div> <div>            누군가 나서서 주위를 환기시키면 뭉치게 되더이다.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