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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무지개똥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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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0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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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2798
    작성자 : 무지개똥꼬
    추천 : 4
    조회수 : 683
    IP : 211.36.***.181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4/08/20 01:36:54
    http://todayhumor.com/?baby_2798 모바일
    둘째가지고싶어요ㅜㅜ
    우리 아기 태어난지 146일 째
    폭풍옹알이와 눈맞추면 좋다고 웃어주는 살인미소
    하루에도 수십번 얼굴이 변하는 시기~
    갈수록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아기를 보고있으면
    너무 이쁘고 행복해요~
    벌써 둘째가지고 싶네요 

    14년3월27일 예정일 딱 맞춰 
    어미의 모체와 첫 이별을하고 첫 만남을 가진 우리 효자 사랑한다~
    누가 알려준적도 교육시킨적도 없지만 
    저녁 9시~아침8시까지 깨지도 않고 푹~자는  효자아드님 어느 아이는 밤낮이 바껴 힘들어 하는데 되레 이 못난 어미가 밤낮이 바껴 아침에는 우리 아들이랑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엄마가 늦잠을 자는구나...
    그래도 한두시간 보채지도 않고 늦잠자는 엄마옆에서 방긋방긋 웃어줘서 고마워ㅜㅜ

    어느집에는 밤중수유를 어떻게 끊나  걱정하지만
    저녁에 아들이 너무 안먹고 아침까지 잠만 자서 되레 이 엄마를 걱정시키는 우리아들..  그래도 평균이상으로 쑥쑥 커줘서 고마워~  
    (몸무게가 평균이면 일부러 깨워서 먹일필요 없다네요) 


       출산과정 줄임말,반말 주의
     
    3월 26일

    저녁 콧물에 피가 약간 섞인것 처럼 분비물이 나옴. 
    생각해보니 며칠전부터 소변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핏덩이도 아닌것이 비치기 시작했던것 같음
    불안:초조 해지기 시작 예정일도 다 됐고 자꾸 신경 써서 그런지 배도 당기겼음

     인터넷 폭풍검색시작
     이슬인가 양수인가 알수없던 초산이었기에 샤워하고  신랑퇴근과 동시에 병원 직행  (양수라면 샤워하면 안된다네요 세균감염 위험 때문에)
    내진을 했더니 아직 아기 나올시기가 아니라함
     예정일 하루전날이라 태동 진통 검사도했는데 배가 당기고 쑤셨던것도 진통이 아니라함 ~ 
     보통 산모들의 진통이 10이라면 , 본인의 진통은 1~2정도...
     평소 생리통도 없었던 터라 출산의 진통을 글로 배운 나엔겐 진통이 생소하고 어떻게 아픈건지 감 조차 잡지 못함
    초산이라면 예정일보다 늦게 태어나니 걱정말고 집으로 가거라하여~ 집으로 돌아옴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신랑님한테 이정도가 진통이면 난 진통없이 애낳는거라고 깐죽깐죽 이정도면 뭐 참을만하네 괜찮네 ~ 
    난 출산체질인가봐 호호홓ㅎ호홓ㅎㅎ홓 깨방정 떨어줌 

    오후 8시쯤 집으로 귀가
    신랑님 퇴근 하자마자  병원에 갔던터라 저녁을 못먹어서 신랑님 좋아하는 치킨을 시킴

    이날이 토요일인가?금요일인가? 그랬을거임
     왜냐하면 신랑이 새벽까지 소환사의 협곡으로 떠나서 돌아올 생각을 안했기때문에(소환사의협곡 롤게임인듯 안해서 모르지만)

    치킨을 폭풍흡입하고 누워서 드라마 다시보기와 영화를 보고 있는데 뭔가 이상함
     주기적으로 배가 콕콕 찌르는것 같음 
    진통을 글로 배우고 생리통도 없었기에 어버버 거리고 있다가 정신차리고 10시쯤 진통 어플을깜
      
    분명 진통은 "악" 소리가  나게 아프다는데...
     분명 진통은 골반이 비틀어 지게 아프다는데...
     분명 진통은 생리통의 수십배라는데...

    뭐지...뭐지...?! 난 왜 그냥 참을만하지...
     왜 진통1~2에서 멈춘거지 근데 왜 진통이 규칙적이지...??

    예민하고 긴장한 탓에 기름진 치킨흡입으로 인한  ㅍㅍㅅㅅ !!
    이 아픔이 어쩌면 진통이 아닌 ㅍㅍㅅㅅ를 하기위함인가 . .
      
    혹시 몰라 10시쯤 진통어플 가동 
     처음엔 15~20분 간격으로 톡톡거리더니
     12시 넘어가니  10~15분으로 톡톡

    배 안에 있는 이 놈이 노크라도 하듯이  톡톡톡 거렸음

    1시가 넘어가니 10분 간격으로 톡톡 거리기는 하는데 크게 아프지 않아  진통 주기 체크만 했음

    진통 간격이 10분이면 병원오라던데...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아까 오후에 병원갔었는데
     또 병원 갔다가 집으로 보내면 어쩌나...
    (집은 사천 병원은 진주 집에서 병원까지 30-40분 거리)   
     
    일단 그다지 아프지 않았기에 진통 주기 체크만 하고있었음 

    신랑님은 이 핑계삼에 소환사의 협곡에서 대기타고 있겠다함

      2시가 넘어가니 진통이 5~10분 간격으로 줄어들며
    5분 천국 1분 지옥이 점차  느껴지기 시작함

    5분은 평온하게 티비시청 1분은 처음엔 고양이 요가자세로 버팀

    갈수록 자궁이 내 자궁이 아닌듯한 아픔이 옴
     5분은 평온하게 티비시청 1분은 협곡에 놀고있는 신랑에게 시비로 분풀이... 
    난 아픈데 게임하고있는 신랑이 얄미웠나봄 

    am 2시 30분쯤 신랑에게 병원가야할 것 같다고 얘기함
     다시 병원 고고... 
     내진을 해보니 진통도 없고, 아직 자궁문도 안열였지만 아이 머리가 쳐져있어 애기를 낳아야 된다함
     
    드디어 울애기를 보는건가 이제 만나는건가 
     두근반 세근반으로 기다리고있었음
      촉진제를 넣는다니 그럼 순풍하고 낳는건가 그런 말같지않은 기대를 하고있었던 예비맘ㅋㅋ  
     
    관장약을 넣으니 최대한 참으셨다가 화장실 다녀오세요 이럼

    관장약을 넣은후 몇 초 안되서 입질이 오기시작함
     그 몇초사이에 내가 누워있는 침대와 화장실 거리를 계산하기 시작 조금이라도 지체한다면 대형사고가 날 것같았음... 
     난 참는다고 참았는데 내 근육이 내말을 듣지 않은 적은 처음인것 같음 

     분만실 침대에 누워 촉진제와 항생제 투여 시작
     배는 아프기 시작했는데 이게  치킨먹은 후 설사 배인지 관장약의 효과 때문인지 진통인지 배출을위한 아픔인지 감이 안옴... 배는 아픈데...
     신랑님 도움을받아 화장실 몇번 들락달락 거리고
    이때만해도 장염이나 심한 설사병 났을때 아픔이랑 비슷했음

      이제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  
    항생제 탓인지 촉진제 탓인지 기름진 치킨탓인지
    속이 울렁울렁 거리기 시작
     토사물 신랑님이 두손으로 다 받아줌
     산모복에 토사물이 묻음 신랑님이 산모복과 패드를 직접 갈아줌

    이때부터는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ㅋㅋ
     
    가족분만실은 3층  침대와 마주보고있는 창문을 열어 뛰어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신랑님한테 무통은 언제 투여되냐 의사는 왜 안오냐
    닥달

    간호사가 어느 정도 자궁문도 열리고 진행이 되어야 무통 투여된다함 
    지금 당장 무통이 안된다면 수술을 해달라!!!
    간호사에게 은근슬쩍 수술은 안되냐고 물어봄
    1시간 정도만 참으면 무통이 된다고 그래도 수술할거냐 묻길래

     수술은 한달고생 자연분만은 일주일고생
    지금까지 진통 버틴게 아까워서라도 걍 참겠다함
        
     속으로 애국가를 불러보아도 잠을 자려고 해도
    아파서 그러지도 못함

    마취과의사가 와서 무통 준비를함

    무통을 놓고 숙면 ㅋ
    무통은 천국임...
    아프지도 않고 자궁문은 자연스레 진행되고 
    신기방기함

    신기해서 간호사에게 물어봄 아프진 않는데 골반 느낌이 이상한데 괜찮은거냐고 , 아기가 낳오려 하는거니깐 괜찮다함~

    10시 쫌 되서 무통효과를 보기시작하여 꿀숙면
    2시간쯤 푹 자고 일어난듯 

    의사가 들어와서 이제 본격적 출산 
    소리를 지르면 아기가 싫어하니깐 소리지르지마세용~
    이를 악물면 치아,잇몸 손상되니깐 너무 앙 물지 마세용~

    무통효과때문인지 아랫배 힘 세번 흡흡흡  주니깐 아이가 3월27일 pm12:34 엄마안녕?! 하고 나오는데 너무 못생겼음ㅋㅋ
    쭈굴쭈굴 우리 불타는 고구마 ㅠㅠ흡 

     제 2출산 태반 배출 
    의사가 이제 태반이 나오는데 시원할거에요
    힘 한번만 더주세요~ 하고는 간호가가 배를 누르는 동시에 태반이 물컹하고 나옴

    뒷처리 회음부절개 꿰매는중  친구들에게 애기 낳았다고 카톡하고 전화하고 .. 연락받은 친구들도 의사와 간호사 모두 놀람
    안아프세요? 이렇게 카톡하고 전화하는 산모는 처음본다면서 무통 효과 때문인것 같음
     역시 무통은 천국!!! 

     
    회음부 절개 꿰매고 많이들 아파하시는데 
    저는 아프지도 않고 출산한 날 이리저리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온 병원을 헤집고 다녔네요ㅋㅋ
    저녁에 오빠가 병문안 와서 같이 근처에 위치한 편의점도 갔다오고 ㅎㅎ 붓기도 없고 그래서 친구들이 출산체질인것 같다고 해요ㅋㅋㅋ

    애낳고 너무 이뻐서 몸조리하면서 둘째생각을..풉
    양육비 걱정없이 출산지원이 빵빵하다면 2년마다 애국할수 있는데!!!ㅠㅠ

     예비맘들 무통천국입니다~ 행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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