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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24115
    작성자 : 항상봄빛인생
    추천 : 8
    조회수 : 955
    IP : 210.156.***.6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8/10/22 15:43:53
    http://todayhumor.com/?baby_24115 모바일
    WIN-WIN한 일요일.
    어제 남편이 8개월된 아기를 데리고 외출을 했습니다.
    저 없이 아기와 단둘이 외출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한시간 내외의 "산책"을 나간 적은 몇 번 있지만, 여분의 기저귀를 챙겨가야할 정도의 "외출"은 처음이었습니다.

    원래는 셋이서 나갈 예정이었는데, 제가 "나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을 갖고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데리고 나갔어요. 
    오전에 3시간 정도?

    와... 좋더라구요.

    일단 한 시간 정도 게임을 했습니다. 아기가 낮잠 잘 때도 종종 하곤 했지만, 언제 깰 지 모른다는 생각없이 게임하니 완전 재밌습니다.

    상쾌하게 게임을 마친 후 미뤄놨던 집안일들을 처리했습니다.
    쌓아둔 설거지거리들 식기세척기에 척척 집어넣고, 주방에 로봇청소기 풀어놓고,
    치워야지~~ 치워야지~~~ 하면서 내버려뒀던 거실 구석의 잡동사니들 정리하고 아기 이불 마당에 갖고가서 햇볕에 말리고.

    내가 정한 스케줄대로 집안일을 처리할 수 있는 이 쾌감!!!!!!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숴!!!!!

    거실과 침실 청소기 돌리고 막 코드 빼려는데 남편이 아기와 돌아옵니다.

    3시간 떨어져있었는데 막 뭉클하더라구요. 갑자기 아기가 큰 것 같고.
    남편이 외출한 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는데 내가 못 본 아기의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묘한 느낌이 나기도 하구요.

    남편은 "무엇보다 니가 리프레쉬 된 게 보여서 다행이다"라며 앞으로도 주말에 가능한 아기와 단둘이 집을 나가주는 시간을 갖겠다고 합니다.
    돌아오니 집안이 말끔해진 모습에 자기도 기분이 좋다고 하구요.

    오후에는 제가 아기 데리고 두 시간 장보러 다녀왔습니다.
    남편은 그 사이 쓰레기를 정리하고 아이스하키를 보고 있네요. 

    셋이 함께하는 시간은 그 시간대로, 서로가 서로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주는 건 그것대로 소중한 것 같아요.
    어제는 그렇게 각자가 재충전한 느낌이 들거든요. 
    그야말로 윈-윈한 일요일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시 방전상태입니다.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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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22 18:54:21  211.219.***.140  스물여덟의꿈  451384
    [2] 2018/10/23 00:11:29  110.10.***.13  올챙이국수  100648
    [3] 2018/10/23 07:24:42  175.215.***.127  ItIsLoveDear  674134
    [4] 2018/10/24 03:37:54  128.62.***.2  채식  406021
    [5] 2018/10/24 08:07:24  61.105.***.112  헬로엔요  561311
    [6] 2018/10/29 05:38:06  112.187.***.194  옥다름희  329506
    [7] 2018/10/29 20:19:44  61.102.***.36  이슬만먹어  686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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