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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23324
    작성자 : 민트초코박
    추천 : 24
    조회수 : 4308
    IP : 180.64.***.165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8/02/15 00:30:23
    http://todayhumor.com/?baby_23324 모바일
    제왕절개 후기 (다소김)(feat.꼬리곰탕)
    옵션
    • 창작글
    제왕절개 후기에요~잠자고 있는 아기를 보며 추억회상
    길어요~^^

    10월 어느 화요일~!!
    금요일에 제왕절개예약이 되어있었던 저는,
    친구들과 돈까스를 먹고 커피도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음 
    집에 들어왔습니다. 

    출산가방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빨래도 한판돌린다음 엄청난 피로감으로 한숨잤습니다. 
    두시간정도 잤나?

    목이말라 깨어나니 밑에 팬티가 흥건하게,
    양수는 아닌거 같고 콧물냉같은것들이 
    흥건하게 나와있었습니다.

     아 이것이 무엇인고? 
    공포감이 들었지만 아기도 뱃속에서 잘놀고 
    배뭉침도없고  통증도 없기에 샤워를하고 
    저녁밥을먹고 후식으로 샌드위치.요거트를 
    먹으며 잠에들었습니다.

    문제는 자정을 넘긴 새벽부터
    배뭉침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배뭉침의 느낌이란 
    종아리에 쥐가나는거랑 비슷하죠,

    식은땀을 흘리면서 남편ㄴ에게 말했죠.
    배아프다고,,
     남편ㄴ은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오신분답게
    쿨쿨자면서  여보 금요일 수술하니깐 참아봐
    라고 말했습니다. ㅇㅆ ㅡㅡ 남편ㄴ 왜이러 싶니까.

    여튼 배뭉침이 10분간격으로 반복적으로 왔지만
    참을만하고, 뭉침이 서서히풀어지고 진통도없었기에
    다시잤습니다.
     

    한숨자고 늦아침,이른점심을 먹으러 친정집에갔습니다.
    "엄마밥죠"하고 티비보고있는데 
    생리통처럼 배아래 서혜부, 그러니깐 팬티라인안쪽에서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아이고 아프다.
    엄마가 차려주시는 밥을 고통을 느끼며 먹었습니다.

    밥을먹고있는데 이날 엄마의 메뉴는 갈치구이였습니다.  
    잔잔한갈치인데 갈치어장에서 얻어오신거라서, 
    두툼한 먹갈치보다 먼가 쫄깃하고 참맛있죠.

    애니웨이 한참 고통을 느끼며 갈치를 빨아먹고있는데 
    엄마가 너 왜그렇게 식은땀을 흘리니?

    그러고보니 밑에는 생리통처럼 아프고 
    이마와 코옆에는 자꾸 식은땀이 나고있었습니다.

    오~세상에, 진통인걸까? 맙소사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사과반쪽을 먹으며 
    진통어플을 켰습니다. 7분간격  그리고  통증!
    아기는 뱃속에서 미동이없는듯하고 
     
    놀래서 동네산부인과를 갔습니다. 오후2시쯤이네요.
    동네산부인과에서 태동검사를하니 
    주기적으로 배뭉침이 잡혔습니다. 
    동네산부인과에서 
    얼른 빨리 양산부산대 대학병원으로 가라고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인사정으로 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를 하야하는 상황이고,
    진통이 온게 수요일.
    이틀 뒤인 금요일에 수술스케쥴이 잡혀있었죠.

    양부대 대학병원 산부인과 간호실에 전화했습니다.
    배뭉침이 주기적으로 잡힌다. 어떡하냐?
    어떡하긴 빨리와라 제왕절개예할사람이 진통오면 큰일난다. 빨리와라. 응급실로와서 접수하여라!!

    저희집에서 양산부산대 대학병원은 한시간반 거리 
    집에가서 샤워를 재빨리하고 출산가방을 챙긴뒤 
    남편ㄴ에게 호출하고, 엄마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오후3시를 약간 넘김.

    뒷자리에 누워서 진통간격을 재며 갔습니다.
    진통은 7분에서 어느새 4분간격으로 
    한번진통이올때마다  1분씩아프니깐, 
    매우 아픈건아닌데 아픕니다.

    그러다 식은땀을 흘리며 잠이들었습니다.
    눈을떠보니 호포역.
    호포역? 여기는 어디인가? 처음와보는 곳이였는데 
    기찻길이있고 강도보이고 갈대밭도보이고 
    이쁜카페도있고,,? 

    엄마여기가 어딘교?
    길을 잘못든거같아. 양산대는 5~6키로 남았다고하는데 
    여긴어디지?

     네비를 다시 설정하고  차를 돌려서 
    다시 양부대쪽으로 가려는 찰놔

    "꼬 리 곰 탕.집" 간판이 보였습니다.
    때는 5시30분쯤이였고 
    딱 저녁시간
    저의 진통은 다시 참을만해줬죠.

    엄마와 저는 그순간 눈이 마주쳤습니다.
    한그릇? 애낳기전에 든든히먹어야한다. 
    여기 길을 잘못들어 온것도 든든히먹고가라는 것이다.

    한그릇 먹고 다시 양산부산대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가는도중 차에서  띠딩띠딩, 
    주유를 하라고 하네요. 코앞에 양부대가 보이는데 
    근처에 주유소는 보이지않고.
    엄마와저는 주유소를 찾으면 근처를 한바퀴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유소.

    결국 주유소검색을해서 
    양부대에서 3키로 떨어져있는 
    물금주유소로 가서 기름을 풀로 채우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응급실로오세요."

    간호사님의 말씀을떠올리며 응급실로갔습니다.
    양산부산대 응급실은 지하에있습니다.

    응급실에서 접수를 하고 기다리고있는데, 
    아시다싶이 대학병원 응급실은 저같은 임산부는 
    경증환자입니다. 

    "진통이..."
    -"산부인과 호출했습니다. 거기 앉아 계세요"

    침대에 눕고싶었지만, 딱딱한 의자에 앉아 식은땀과 주기적인 진통을 참으며 산부인과선생님을 기다리고있었죠.

    오분대기하고있는데 
    한분이 제이름을 부르며 휠체어를 끌고오셨습니다.
    -"분만병동으로 가시게 휠체어타세요."
     휠체어를타고 응급실에서 나와 
    어린이병동4층 분만센터로 갔습니다. 

    분만대기실로 안내받고, 여기는 3인실 인데
    저말고 아무도 없으셔서 쾌적한 환경. 자리도 널찍널찍하고요.

     탈의하고 태동검사하면서 
    수액꽂으면서 간호사님께 지금상태설명하고 있는데  
    산부인과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김스카이 선생님이셨습니다.

    수술은 2동형교수님께 잡혀있었는데  
    퇴근하셨다가 현관문열고 들어가시자마자
    호출받고 바로오시는 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순간 꼬리곰탕,주유소등등으로 
    시간낭비한 순간이 떠올랐지만,
    진통의 아픔으로 승화시키면서 초음파를 봤습니다.

    아기는 매우 밑으로 내려가있고, 
    자궁경부길이는 0.6mm 
    응급수술하셔야겠네요. 
    김스카이선생님의 말씀. 2동형선생님이 최종판단을 하시겠지만 이경우 응급제왕수술을해야한다.

    지금 마지막으로 음식먹은지 몇시간이 되었냐?
    저,6시에 꼬리곰탕을,,, (지금7시30분)
    허이고.ㅡㅡ 최소 6시간 기다렸다해야한다.
    하반신마취는 가능한데 전신마취할경우 폐렴올수도있다.  
    대기해야하는데 
    진통이 심하게 올경우 자궁파열이 될수도있다.

    일단 2동형 교수님의 지시를 기다리자,
    분만대기실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대기하고있는데 
    김스카이선생님께서 오시더니 마취과랑 스케줄잡았고 
    응급수술하기로했다. 그때가 8시30분

    "저 신랑이 오고있는데 오면 수술해도 되나요?"
    -"안돼요 안돼 지금 응급수술들어가야해요"
    "저 꼬리곰탕먹고 치카안했는데 치카해도 되나요?"
    -"안돼요 안돼 지금 응급수술이라니깐요."
    "저 아기만나는건데 가글이라도..."
    -"지금 응급이라니깐요!"

    김스카이선생님의 수술과정,휴유증등등 설명을 들으며 
    항생제검사주사를 맞고, 제모를 하고,
    소변줄을 끼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변줄꼽는게 젤아팟습니다. 느껴보지못한 느낌.. 참깨만한 구멍에 빨때꼽는다고 해야할까요?), 
    응급제왕은 관장을 하지않는다고 합니다.
    제모는 간호사언니가 부아부악 

    잠시대기하고있다가 침대체로 
    중앙수술실로 옮겨졌습니다.
    엘베타고 내려갔다 올라갔다 복도지나 쭉가고 
    종종걸음으로 따라오시던 엄마의 모습.
    남편ㄴ은 오시는중,  못보고 수술방에 들어갔네요.
    주르륵.,
    수술방문이열리고 여러개의 수술방을 지나가는데 
    수술하는 방도보이고, ㅜㅜ 무섭지만 아직까지 울지는 않았습니다. 

    그 티비에서 보여지던 초록바탕의  수술실 입성
    머리위에 파리눈같은 왕대박큰 라이트두쪽
    침대에서 수술배드로 옮기고 

    하반신마취를 시작했습니다.
    새우등처럼 구부려서 허리위쪽 척추?에 맞는건데 
    만삭의 임산부는 새우등처럼 구부리기가 힘들죠 

    뭐든 쉽지않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잡으면서  
    새우자세로 버티고있으니 
    허리쪽에서 따끔한 느낌이들고 
    링겔줄을 등에서부터 오른쪽 쇄골까지 테이핑을합니다.
    (이것보다 소변줄꼽는게 더아프네요. 소변줄보다아픈건 진통. 자연분만산모님들 존경합니다.)

    새우자세풀고 이어서 등으로퍼지는 차가운 느낌
    마취액들어갑니다. 어엇 시원하다. 
    "저 허리가 뻐근해요"
    -"원래뻐근합니다."
    -"마취액들어갔고 지금부터 15~30분있으면 마취된거 확인하고 수술시작합니다."

    그때가 바야흐로 9시15분 
    점점 허벅지와 발가락이 저릿해오면서 마취되는 느낌이왔습니다. 상체는 멀쩡!! 이때 상체랑 양팔은 재갈?로 침대에 고정해있고요.

    아 점점 진통이없어지면서 
    엄청편한 느낌이들었습니다. 
    반신욕?하반신목욕을하는 느낌?아이고 편하다.

     다리가 쏴아 풀어지는 느낌이들면서 
    검은쇠테를 낀  마취과?교수님?이 얼굴을쳐다보시며  

    배를 꼬집으셨습니다.
    -"아파요?" "따끔해요~"

    팔뚝을꼬집으며 
    -"아파요?" " 어흑 너무아파요."

    다시 배를꼬집으며 
    -"아파요?" "따끔해요"

    -"40cc더넣어라". 다시한번 등이 시원해지고.

    검은쇠테교수님이 -"아파요?"
    "아뇨 아프진않는데 만지는 느낌이들어요."

    팔뚝을꼬집으시면서 -"아파요?" " 어흑 아파요."

    하반신마취가 된듯 배에 통증이없어졌습니다.
    배위쪽부분은 꼬집었을때 통증을 느끼는상태,
    의식도 또렷하니 주변상황도 파악되었습니다.

    근데 그때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들었습니다.

    "속이울렁거려요." 
    간호사언니가 검은봉지를 왼쪽귀에 걸어주셨습니다.
    올라오면 참지말고 토해야합니다.

    수술시작 쓱쓱 싹둑싹둑

    "어 배만지는 느낌이나는데요?" 그때 귓속에서 들리는 젊은 남자의 속삭임.  정말 속삭이듯이 말씀하시더군요. 
    -"마취가 통증을없애는거지 촉감은 느껴지는거라고." 아하., 

    수술계속 쓱쓱 싹둑싹둑 
    저의 삼겹이 잘리는듯 고기자르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저 수술하는동안 계속 이렇게 눈 뜨고있나요?"
    -"아뇨 아기 꺼내면 재워드릴께요"

    그순간 왜일지는 모르지만 젊은남자의사선생님?의 속삭임이 엄청 상냥하게 들렸습니다.
    왜 속삭이듯 말씀하셨을까요? 설레였네요.

    남편ㄴ 보다 네가 낳네하며 눈을떳다가 감았다가 천장도쳐다보며, (수술중에는 하반신쪽으로 막을칩니다.) 쓱싹 쓱싹 메스질 가위질

    수술방에는 스텝분들?이 많았습니다.
    2동형교수님 필두로 김스카이선생님도보이고 
    간호사분들도 5~6명정도 계셨습니다. 
    머리윗쪽으로 마취과선생님들도 계셨던거 같구요.

    수술대위에서 주목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록 팔다리는 묶이고 하반신은 제모한체로
     홀라당 벗겨져있었지만, 구경꺼리가 된 느낌보다는 
    배려받으며 집중해서 수술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뱃살을 가르는소리 출렁거리는 촉감 
    정신이 온전한데 자기뱃살을 가르는 소리를 듣는게 무섭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 괜찮터라고요,
    버틸만했어요. 무서운기분도 안들고요.

    윗배를 힘겹게 누르는 느낌이 나더니 2동형교수님의 허이엇차 소리도 들리고 (힘쓰시는 소리인듯) 그렇게 배를 눌리고 흔드는 느낌이 들더니,
    1~2분 지나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우에엥우에엥 진짜 티비에서 듣던 그소리..!
    가슴이 벅차더라구요. 너무 좋았습니다.
    눈물보다는 뭔가 흥분되고 신나는 느낌??
    까옼 임신끝 드뎌 해방이다.!!
    아기소리도 우렁차고 다행이다.

    여담이지만 아기가 꺼내질때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뱃속에 무거운 뭔가를 꺼내는 느낌인데
    슈욱 빠지는게 시원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 진정제?투입. 스르륵 음냥음냥 저는 잠이들었습니다.  

    중간에 잠시 정신이 들었는데 그때
    2동형선생님의 으헛 허헛 놓쳤다 하면서
    누군가를 혼내는 소리, 후처치중이신거 같았습니다.
    제왕절개는 후처리하는게 한시간정도 걸립니다.
    고인피닦고 태반빼네고, 절개부위 깁고 기타등등

    계속눈뜨고있어야하나? 아이고 모르겠다. 
    그렇게 잠이들고 다시 눈을떠보니 

    수술방을 나가는중이였습니다. 수술방 앞에서 기다리시던 아부지와 남편ㄴ의 걱정어린 모습.
    그때가 11시30분쯤

    아부지 왜이리 늙으셨나요. 
    남편ㄴ은 왜이리 슬퍼보이던지...ㅜㅜ
    "나는 괜찮타,아기울음소리들었다"하면서 
    침대체로 회복실로 옮겨졌습니다.

    괜찮으세요?
    오잉?그 수술방 속삭이시던 남자선생님?간호사?정체가 뭘까요?
    마스크를 끼셨지만 전 느껴습니다. 
    너 이녀석 잘생겼구나. 
    그 젊은남자분은 엑소 디오를 닮은듯하였습니다. 디오를 닮은 (마스크로 얼굴반은 가려져있지만) 그분은 저에게 수술은 끝났고 지금 회복실이고 이제 병실로 들어가게 될꺼다. 진행상황을 설명해주시고는 바람처럼 가셨습니다. 고마워요 상냥한남자.

    회복실에서 대기하고있다가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우리 남편ㄴ이 병실에있다가 절보더니 손을꽉잡으며 
    수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랑해요♡남편ㄴ)
    시아버지 어머님도 도착하셔서 축하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양가어른들 전부다~!

    간호사님들이 병실에 오셔서 산모패드를 깔아주시고
    배위에 수축을 위한 모래주머니를 올려주시고는 이것저것 확인한 뒤 수술후 주의상황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소변줄은 내일 오전 12시 제거,
    (병실에 들어왔을때에는 밤12시)
    가스가 나올때까지는 금식!물도 포함 
    통증이오면 무통주사를 누르고 무통주사로도 통증을 못참겠다면 진통제를 놓아주겠다. 호출해라. 

    (무통주사란 아까 수술할때 척추마취 주삿줄?링겔줄? 거기에 무통약을 달아놓은걸 말합니다. 버튼이 달려있는데 아플때마다 꾸욱누르면 
    마취액이  등으로 퍼지는 느낌이들고 시원한 느낌이들면서 통증이 사라지지요.)

    (산모패드란 침대에 까는것인데, 수술한다고 끝이아니고, 수술후 몸이 회복되는 과정이라 할수있는 오로라는 피가 배출됩니다. 산모패드는 이 오로를  흡수시켜줍니다.) 그냥 속옷벗고 ㅜㅜ 엉덩이에 깔고있음 생리처럼 줄줄흘러내려오고 근데 이게 생리랑 틀린게 양부터 장난아니에요. 생리10개월치를 모아둔 느낌이라고할까? 여튼 산모패드가 흠벅젖으면 옆에 보호자침대에 누워있던 남편ㄴ이 갈아줍니다. 하하하 허허허 디스이즈럽

    아 참고로 이때 저는 소변줄도 달고있는 상태였는데. 졸졸졸 남편ㄴ는 실시간 저의 소변상황을 알수있고,
    플러스로 소변팩이 가득해지면 비우기를 할수있는 영광을 가집니다. 

    아 그리고 모유수유!!
    말그대로 하우두~유두 
    젖이도는지 물어보시는데요. 

    사람마다 틀리지만아기를 낳기전부터 젖이 도는사람이 있고, 낳고 도는 사람이있고,낳고 몇일뒤부터 도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수술을해서(제왕절개는 보통 모유가 늦게생성)아직까지 모유생성이 원할하지 않았고 간호사님이 유두를 만져보시더니 한 삼일뒤부터 나오실꺼 같네요. 하셨습니다. 흑흑

    젖이 도는 산모분들은 유축기도 대여해주고
    모유수유교육도 시켜주시는데, 안받아봤지만
    분위기상  양산부산대병원은 모유수유권장하고 출산한 산모병동이 모자동실이라고 
    아기랑 같이있어요. 자연분만 하신분들은 출산직후부터 옆에 놨더주심니다. 아기바구니에 


    자 이제 수술도 다끝났고 병실에서 회복을하면 됩니다.
    하반신마취로 수술을한사람은 수술후 6시간정도 
    고개를 움직이지 않는걸 권유하시더라고요.
     두통이생길수있다고요. 

    그래서 그냥 6시간 푹잤습니다.
    새벽6시30분 눈이떠졌습니다.
    간호사님이 오셔서 모래팩도 제거해주시고
    소변통도 갈아주시고 수액도 갈아주셨습니다.

    이때부터
    좌우로 몸을흔들어야합니다. 
    수술했다고 누워만있음 큰일납니다.
    장기유착이 올수있다고합니다. 그리고 가스가 나와야 금식이풀리고 모유수유도 해야하고 할일이 많으니까요. 옆에서 자고있던 남편ㄴ을 깨워 수다를 떨며 몸을 좌우로 움직였습니다. 병실에 남편ㄴ이랑 저밖에없어서  수다가 가능했습니다.
    (다른분들있으시면  조용조용)
    무통주사도 열심히눌리면서요. 무통만세 

    수다를 떨다가 몸을좌우로 흔들다가 잠깐 잠도자다보니, 오전 11시40분 갑자기 엄청난 복통이 왔습니다. 진통도아니고 절개부위의 통증도아니고 
    뱃속에서 울려퍼지는 통증. 바로 가스가 배출되려고 
    하는지 엄청나게 장이꼬이는 느낌이들었습니다.

    푸~시시 소리를내며 나온 가스.
     약하지만 내장기들이 기능을한다는 신호. 
    반갑다 가스야. 
    남편ㄴ 앞에서 방구끼고 칭찬받을 일이 인생에 몇번이 있을까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가스가 나왔다고 끝이 아님니다.
    소변줄제거와 걷기연습이 남았습니다.
    소변줄은 오전12시 제거되었습니다.
    끼울때만큼 뺄때도아픕니다.
    소변줄을 빼면 새로운 미션이 추가됩니다.
    4시간 안으로 소변을보기, 실패하면 방광이 터진다고 하시는데 무서웠습니다. ㅜㅜ

    제왕절개산모는 텀블러와 `꺽기는빨대`를 챙겨야합니다. 가스분출후 물을마실때 천천히 조금씩 
    마셔야하는데 이때 빨대가있음 수월하고 꺽기는 빨대는 고개를 움직일필요가 없으니 너무 편합니다.

    물을 얌생이처럼 마시며 걷기연습을 하는데 정말 다시태어나는 느낌입니다.
    배아래 복근이 절개되어있으니 힘을주면 
    커어억 소리가나고, 정말 아파요. 
    (근데 진통이 더아픈듯,)

    일단 앉기부터 해야하는데 한 30분 걸렸습니다.
    침대를 위로올려서 상체각도를 올린다음 앉으면 편합니다.  양산부산대침대는 리모컨으로 조정할수없고 발밑에 도르레?같은걸 수동으로 돌리면 각도가 조절됩니다. 물론 도르레는 남편ㄴ이 ㅋㅋㅋ
    (사랑해요♡ 남편ㄴ)

    앉기를 성공하면 발을 침대아래로 내리고
    이것도 엄청힘들어요. 일어서야합니다.
    일어서려고 할때마다 무시무시한 
    배의통증때문에 너무힘들었네요. 겨우 일어서고  허리를 굽히고 링겔대?를 잡고 어기적어기적 거리며 복도를 돌아다녔습니다. 물도 계속빨아먹으면서요.

    걷기연습을할때 옆에 보호자가 꼭꼭있어야합니다.
    다리가 풀리거나 제왕절개시 출혈로인해 현기증이 살짝 날수도 있거든요. 

    여튼 걷고 쉬고 물먹고 쉬고 걷고 쉬다가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앉으면 아무느낌도 없는데
    소변이 졸졸 나옵니다. 오후4시쯤,
    소변줄 꽂을때 쇼크먹은 나의 요도가 잠시 둔감해져서 그렇나 싶었습니다. 

    가스분출,소변줄제거,걷기연습,소변보기 
    모든미션을 클리어한 저는 이제 쉴수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모유수유,육아 등등 많은일들이 있겠지만, 오늘밤은 평안하게 잠을잘수있겠네요.
    세상에 모든사람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경건해지고 차분해지는 밤이네요.

    아  오늘 가스분출하고 저녁에 미음을 먹었습니다. 
    하루종일 미음 한공기(밥그릇에 담긴)만 먹으니 기력이 딸리네요.  수술전 꼬리곰탕을 먹은건 어쩌면 신의한수 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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