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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22603
    작성자 : staccato
    추천 : 11
    조회수 : 604
    IP : 116.39.***.2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11/19 00:45:46
    http://todayhumor.com/?baby_22603 모바일
    친정에 다녀와서
    출처 친정엄마는 34에 혼자되셨다
     김영애를 닮으셨다
     젊은시절 엄마는 아름다웠으나 매우 차갑고 바쁘고 스킨쉽을 싫어하셨다

    엄마는 지금 할머니다
    여전히 비수꽂이는 말씀을 잘한다
    또는 아무말 없이 쳐다보기만 해도 그런엄마가 좀 무서웠다

     오늘 김장을 도와드리러 갔다 다 하고 헤어지는길에 우리 딸 덕분에 오늘 너무 수월했다라고 하셨다
    생각해보면 늘 자라면서 이런 말을 들어왔다
     설거지를 해놓은 중딩때도 네덕에 집에오니 편하구나
     공과금을 내면 일부러 웃돈을 많이 남겨주곤 너 아니었음 은행볼일도 못볼뻔했다
     네 덕에 고맙다란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그래서 돈많은 엄마에겐 내가 돈으로 하는 효도는 별의미가 없어 늘 필요한 손길로 도움을 드리면서도 한번도 힘든 적이 없었다

    오는길에 생각해보니 난 우리애들에게 저런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는지 자주 해준 기억이 없다
    차가운 성격 닮지 말아야지 했는데 엄마보다 더 차가운 성격이다 나를 안아주지 않는 엄마가 서운했는데 엄마보다 스킨쉽을 더 싫어한다ㅠ

    우리 애들에게 고맙다 사랑한다 말 자주 해줘야겠다
    자주 안아주고 뽀뽀해줘야겠다

     엄마가 말없고 차가웠고 치대는걸 싫어한 이유는 아빠가 안계시면서 생계를 홀로 책임지면서 몸의 피로..또 예쁜엄마를 혼자사는 여자라고 함부로 대하는 동네 잡인간들 때문에 늘 날이 서있었다고 어느 날 고백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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