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우리집 이야기도 해봅니다. ^^

저는 153 이고 신랑은 173 이예요. 제가 작다보니 신랑키는 작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딸은 7살인데 이제 110 쪼금 넘었어요. 또래 고모 딸은 120이 쫌 넘습니다.

네 …10 cm 차이나요. 태어날때부터 기럭지가 확 차이 나더군요.ㅠㅠ

그래서 또래인데 고모 딸의 옷도 물려입습니다.ㅎㅎ (이걸 슬퍼해야 할지 기뻐해야 할지 코쓱~)

제 친구들은 남자애들인데 키가 작은편이예요. 그래서 모이면 키 이야기도 자주 하고

우리끼리 비교군은 없지만 다른집 키 큰애들 이야기를 우리끼리 했어요. 

그러면서 친구 아들 6살때  키크는 한약?? 이라고 환으로 된걸 

하루에 20~30알씩  키클꺼라며 우걱우걱 씹어먹는말에 놀럤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들하고 키 작은걸 애가 스트레스 받는구나 생각했죠. 

신랑하고도 가끔 딸아이 키이야기를 하고는 했는데 원래 애들은 비교하면 안되지만

그냥 우리끼리 자주 이야기 했던거 같아요.

그런데 얼마전에 저녁밥 먹는중에 딸아이가 이야기 하더군요.

“엄마 땡땡이가(6살 여아) 오늘 바지에 오줌 쌌는데 옷이 없어서  땡땡이(7살 남아)옷을 입었어”

하길래 엥 여자앤데 왜 남자애 옷을입혔지?? 생각해서 

“왜 땡땡이(딸) 옷을 안입고??” 하자마자 딸아이가 눈물을 펑펑 쏟으며

“걔가 나보다 키가 더 커!! “ 하더군요.

이런 키차이로 옷이 안맞았나봐요.

순간 신랑은 눈치없다는 투로 보고(어쩌라고;;) 저는 괜찮다며 다독였습니다.

그뒤로 신랑하고 저는 키이야기는 딸아이 앞에서!! 안 하기로 했어요.

아마 이야기 하는걸 귀담아 듣고 친구들 또래보다 작다는걸 아는 나이가 되니 더 그런거 같았어요.

신랑도 애가 키 이야기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지 말자고 하더군요.

생각해 보면 어른인 저도 작은키에 스트레스 받을때 있는데 애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도 안되지만 키 비교도 하지 마세요.

지나가는 말로 남의 아이들 한테도 이야기 하지 않는게 좋아요.

나중에 다 귀담아 두고 신경쓰더군요.

그래서 그뒤엔 먹으면 키큰다 일찍자면 키큰다가 아니라

먹으면 씩씩하고 튼튼해진다 일찍자면 튼튼해지고 이뻐진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ㅎㅎ 

딸아이는 편식은 없고 밥도 잘먹는 편이니 천천히 크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키는 작지만 가위질 그림그리기 등은 5살때부터 다른애들 따라오지 못할정도로 손에 힘이 좋아 잘하더군요.

애교도 엄청 많고 집 재활용은 딸아이가 가서 분리 배출도 합니다.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요. ^^

키가 문제인가요!! 

엄마 아빠말 잘 듣고 잘듣고 건강하게 자라면 되는거 아닙니꽈?

모든 부모님들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