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x살 먹은 미혼 오징어구요
여동생과 남동생까지 총 삼남매입니다
동생들은 모두 결혼했는데요, 여동생이 낳은 아이(큰조카)는 올해 6살이고
남동생이 낳은 아이(작은조카)는 6월말에 첫 돌이 됩니다.
문제는 저는 큰조카는 진짜 너무너무너무 이쁘거든요
누구를 대신해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조카를 보고나서 첨 해봤어요
조카 사진이랑 동영상은 죄다 가지고 있고, 제가 직접 사진찍고 편집해서 만들어준 앨범만 몇개며
장난감에 옷에 ... 그냥 모든걸 줘도 아깝지 않아요
집에 놀러오면 제가 데리고 있으면서 물고 빨고 난리도 아닙니다
요놈도 제가 지를 너무 좋아하는 걸 알아요
그래서 전화해서 보고싶다고도 하고, 엄마가 자기 혼내니까 저보고 좀 혼내주라고 고자질도 하고 ㅎㅎ
여튼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그런데 작은조카는 별로 이쁘지 않아요
더 정확하게 말해서 아, 애기구나, 아 조카구나 이런생각밖에 안들어요
별다른 느낌이 없어요
작은 조카가 처음으로 걷는다고 연락오고 동영상 보내와도
아 얘는 큰조카보다 조금 더 빠르게 걷네? 이게 답니다
물론 남동생이나 올케 앞에서는 작은 조카를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예뻐해줍니다
근데 엄마 말로는 제가 덜 예뻐하는게 티가 난데요
저도 제가 이상해요
같은 조카인데, 아무리 첫째가 이쁘다지만 이렇게까지 제 마음에서 차이가 나는게 이상해요
제가 비정상인거죠? ㅠ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