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둘째를 낳고 나서, 기존에 살던곳이 재건축을 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이사한곳이 오래된 빌라 3층이었습니다.<br>그전까지는 단독에서 살았던지라, 층간소음이 뭔지? 왜 그러는건지 거의 알지 못하다 시피 하며 살았습니다.</p> <p><br></p> <p>꽤 오래된 빌라고, 공사를 잘못했는지, 제가 큰방 벽을 주먹으로 살짝 치면 작은방까지 울림이 전해질 정도였었죠.<br>그런곳에 사내애들 2 뱃속애기 1 인 상태에서 이사를 갔습니다.</p> <p><br></p> <p>이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아랫층에서 올라오더라구요. 아이들 쿵쿵거린다고.</p> <p>그때에 알게 되었습니다. 아~ 울리는구나. 시끄럽겠구나.<br>바로 알x매트 고급형으로 큰방 작은방 거실까지 도배하다시피하고, 애들 덧신도 신겼죠.</p> <p><br></p> <p>제가 집에 있을땐 빨리걷지도 못하게 하고, 뒷굼치 들고 다니게 하고, 행여나 물건이라도 떨어뜨리고나 하면 큰소리치고.<br>애들이라 기분좋아서 잠깐 3~4초정도 펄쩍거리면 눈물나게 엉덩이 매질도 했었습니다.<br>그러다보니, 날이 갈수록 아이들은 아빠를 무서워하고, 눈치보고.</p> <p>그래도, 여전히 시끄럽다고 올라옵니다.</p> <p><br></p> <p>처음 몇달은 죄송하다고 하고 했지만, 갈수록 항의가 극심해 지더군요.</p> <p>현관문을 발로차거나, 소리를 질러대거나.</p> <p>저는 이 모든게, 다 우리가 소음을 일으켜서 그런건가 했습니다만.</p> <p>하지만, 몇가지 일 때문에 우리때문이 아니구나 해서 그때부터는 저도 소위 말하는 막장으로 넘어가게 됩니다.</p> <p><br></p> <p>- 주말엔 금요일저녁~일요일 저녁까지 집에 안있습니다. 그냥 나갑니다. 밖에서 자고 옵니다. 집에 한순간도 있기 싫었거든요.<br>그런데, 일요일 오후쯤에 아이들과 집에 올라가는데, 2층 문이 열리더니 이러는 겁니다.<br>'주말 내내 시끄러워서 있질 못하겠네! 씨x문도 안열고 뭐하는거야? 개xxx야'<br>바로 이성이 날아가네요.</p> <p>- 다른날 주말. 아이들과 아내를 일찌감치 친정에 보내고 저는 샤워하고 출발하려고 변기에 앉아있을때였습니다.<br>'쿵쿵쿵쿵쿵쿵!' 하고 천정을 쳐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br>저는 화가 머리까지 올라서 바로 내려가 따졌죠.<br>'지금 집에 아무도 없고, 나혼자 똥누고 있는데 뭐가 어쨋다고 두들겨 대냐?'<br>했더니, 지금 이 소리 안들리냐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올라와서 봐라! 집에 누가 있는지 봐라!<br>했는데, 자기는 그런거 관심없고! 애들 조용히나 시키랍니다.<br>할말이 없더군요.</p> <p>- 11시 넘어서 애들 다 재우고, 컴터앞에 앉아있는데, 시끄럽다고 소리쳐가며 천정 두드리던건 수도없이 많았고.</p> <p>- 다 자고있는데 현관문 발로 차면서 문열라고 하고. 문열어줬더니, 뭐하는데 쿵쿵거리냐고 하던적도 많고.</p> <p><br></p> <p>정말 1년 조금넘게 살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사람 미치게 하더군요.<br>빌라의 다른 세대원들과는 자주 만나는 편인데, 저보고 2층사람 이상한 사람이니까, 상종 말라고 하네요.</p> <p><br></p> <p>결국, 손해보고서라도 이사를 감행했습니다.<br>급하게 구하다보니, 살던곳보다 좁고 더 낡았어도 이사했습니다. 1층 이었거든요. 지하 없는.</p> <p><br></p> <p>이사 당일에 새로이사간집 2층에서 내려오더군요. 집이 오래되서, 우리집 발소리가 조금 크게 들릴꺼다. 이해 부탁한다 하고.<br>저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발소리가 좀 울리긴 하지만, 괜찮습니다.</p> <p><br></p> <p>다들 윗층에서 나는 소음에 미칠것 같다고 글을 올리시는데.<br>저는 반대의 경우가 있어서 올려봤습니다.</p> <p><br></p> <p>새로 이사온 지금도 누군가 현문을 노크하거나, 벨을 누르기만 하면 등줄기가 오싹합니다.</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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