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가 생긴것을 안 것은 올해 1월 1일이었습니다.. <div><br></div> <div>아마 지금의 여자친구.. 아니 마누라와 이별하니..계속 만나야하나 하던 시점에.</div> <div><br></div> <div>세상은 유주를 선물해 주었고 그렇게 우리는 더욱더 돈독해졌습니다.</div> <div><br></div> <div>유주엄마는 옆에서 곤히 자고 있습니다. 평범한 나날들을 보내며..</div> <div><br></div> <div>이런 모습을 보면 아직 실감이 잘 나질 않네요..</div> <div><br></div> <div>유주는 몸무게가 하루에 100그람씩 늘고 있어요..</div> <div><br></div> <div>태어날때 심폐소생술로 겨우 살아나.. 지금은 700그람이네요..</div> <div><br></div> <div>아마 태어날때가 한 400그람 남짓 했을거에요.. 체중을 잴 수 없어서..몸의 수분이 빠진 이틀뒤에나 체크가 가능했거든요..</div> <div><br></div> <div>심장쪽 혈관 수술 한지가 일주일..그리고 장 수술한지가 5일?쯤 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미 신장은 기능이 돌아오지 않아서 온 몸이 붓고 피부는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부종 때문에. 그래서 체중이 늘어보이는 것이지요..</div> <div><br></div> <div>보통 이틀 전후로 신장기능이 안돌아오면...그 뒤는 하늘나라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미 지금도 유주는 자기 신체의 한계를 넘어서</div> <div><br></div> <div>버티고 있습니다. 아니 억지로 마지막 끈을 붙잡고 있는지요..</div> <div><br></div> <div>사실 아내와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계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의사도 그러네요.. 그런데 욕심이 나면서도 자꾸 죄책감도 듭니다..</div> <div><br></div> <div>의학이라는 기술로 우리가 유주를 너무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일주일째 수술때문에 잠에서 깨지도 못하고..약으로 버티는데..</div> <div><br></div> <div>이젠 몸에 경련까지 심해서.. 아내 옆에서 내색하기도 힘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하루하루 술이라도 안먹으면 버티기 힘듭니다.. 일은 해야되겠고.. 저녁만되면 유주생각나고..</div> <div><br></div> <div>근데 부성애라는 감정을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유주 손 한번 못잡아 봐서..아니 손 한번 못잡아 보고 이대로 떠나는 건 아닌지..</div> <div><br></div> <div>너무 메마른 사회에서 살았나.. 내 감정이 이리도 무덤덤했나.. 자책하고 또 되뇌입니다.. 나쁜생각과 아내에게 했던 좋은 말들조차.</div> <div><br></div> <div>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고 미안함이라.. 어찌해야 될 바를 모르겠습니다..</div> <div><br></div> <div>평범한 것.. 그냥 무난한 것.. 이런 것이 가장 힘들 줄 몰랐습니다. 얼마나 더 나의 정신과 육체가 버틸지..</div> <div><br></div> <div>그리고 이후에 아내가 힘들어할지.. </div> <div><br></div> <div>수 많은 위로의 말들과 조언이 있었지만.. 현실은 너무 비참하고 가혹하기에.. 이 세상이 너무 무섭고 또 두렵습니다..</div> <div><br></div> <div>난 무엇을 위해 살았나.. 아니 난 왜이리 나약한 인간인가.. 라고 되뇌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아마 이 글을 쓰고 난 후에는.. 나와 그녀의 운명이 결정된 그 후일거라 생각됩니다..</div> <div><br></div> <div>행복하든 행복하지 않던...수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같이 아파해주셨기에..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div> <div><br></div> <div>그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이길 진정 바라고 있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