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흔하게 널린 고추없는 애엄마입니다.

아들을 가장한 비글이가 어제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오늘 첫등교를 했는데 아침엔 분명히 여자 짝궁이었는데 낮에 집에 와서 하는 말이 

엄마~ 비글이 옆에 ㅇㅇ(여자)가 앉아있었는데  ㅁㅁ(남자)이가 내 옆에 있었어~

하길래 대체 뭔소린가 했는데...  비글이 친구 차카니가 해석을 해주더군요.

ㅁㅁ이는요~ 우리 유치원에 다니지 않았는데요. 오늘 학교에서 울어서 선생님이 비글이 옆에 앉으라고 했어요.

?? 뭐? 무슨말이지?

차카니야 남자친구들끼리 같이 앉는거야? 아니면 남자친구, 여자친구 같이 앉는거야? 하고 물었더니...

남자랑 여자랑 앉아요~ ㅁㅁ가 비글이가 이쁘다고 옆에 간다고 울었어요. 그래서 내가 남자끼리 앉으면 안된다고 말해줬는데 울었어요. 그리고 비글이는 남자라서 이쁜게 아니고 멋있다고 말했는데 ㅁㅁ가 비글이는 여자라고 했어요. 


 ?? 비글아 ㅁㅁ가 비글이보고 여자라고 했어? 내일 아니라고 말해줘~


응. 내일 고추보여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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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돼! 그러는거 아니야! 



 p.s. 역시 사나이한테 핑크 티셔츠는 아닌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