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152일째<br>완모중입니다<br>젖병 거부로 대안도 없어요<br>시간이 가면 나아질줄 알았는데 여전히 힘들고 더 힘들고 우울하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요<br>아직도 밤중 수유하느라 세시간마다 깨고 재울때도 젖 물려야 겨우 잠들어요<br>단 하루만이라도 나 혼자서 자고 싶어요<br>남편은 조선소 현장직이라 밤에 못자고 낮에 졸다 사고날까봐 따로 자느라 맡기지도 못해요<br>애기는 고맙게도 아프지 않고 잘커주고 있지만 딱 그만큼씩 제 몸도 축나네요<br>아기가 무거워지는만큼 허리 어깨 손목 무릎은 더 안좋아집니다<br>가끔 거울을 자세히 보면 속상하고 짜증스러워져요<br>눈가 기미, 다크서클, 잔주름, 늘어진 모공, 푸석한 피부..<br>밖에 나갈때 화장 안하곤 마트도 안가던 나였는데.....<br>매일 아기랑 부비는 얼굴에 독한 화장품 바를수가 없어 선크림없이도 땡볕에 나가네요<br>머리는 어쩜 그렇게 빠지는지 아직도 씻고 나서 머리 말릴때면 욕실 바닥이 까매져요<br>내가 내 몰골이 보기 싫어서 거울도 잘 안보게 되네요<br>남편이라도 좀 가정적이고 도와주면 좋으련만 잘 바뀌지 않네요<br>예전에 혼자 살때가 너무 그리워요<br>주말이면 친구들 만나서 어울리고 술도 먹고 놀고 억메이지 않고 지내던 때가 너무 그리워요<br>지금은 아기한테 메여서 당장 화장실 다녀오는 것도 힘들 때가 더 많으니까.....<br>힘들다, 가기싫다해도 회사 다닐때가 좋았어요<br>아기를 키우면서 아기가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예전처럼 재미있지도 즐겁지도 보람있지도 않아요<br>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아직도 너무 힘들어요<br>내가 너무 바보같고 무기력해져요<br>딱 하루만 혼자 있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