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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사람을 떠나보내면서 지은 자작시 입니다.
제목 : 겨울의 끝에서
혹독하고 매서운
겨울바람이 내리치던
그 기나긴 겨울밤
마음 속 깊이 얼어버려
더 이상 나에게
따뜻한 봄날은 없다고
뜨거운 눈물마저
차디차게 식어버린
그 기나긴 겨울밤
뜨거운 열정은 죽은채
더 이상 나에게
따뜻한 봄날은 없다고
유리칼같은 바람에 맞서
눈내린 길을 체념한듯
처벅처벅 걸어가는 나
그대와의 추억을
그대와의 대화를
그대와의 교감과
그대와의 기억마저
걸으면 걸을수록 잊혀질줄
지우면 지울수록 지워질줄
가리면 가릴수록 가려질줄
오늘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걷고 또 걷는 나
내일은 달라질꺼야
아픔에게 다독이듯
위로하는 바보같은 나
오늘도 모르는척
한심한 바보에게
속아주는 불쌍한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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