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최근 문득 애니가 보고 싶어져 이것 저것 미친 듯이 몰아다 봤는데</p><p>취향이 너무 깐깐해서 다음 작품 고르기가 여간 힘들지 않네요.</p><p>엔하위키 뒤져가며 이것 저것 찔러 봤는데 역시 혼자선 한계가 있어 이렇게 애게에 SOS를 치게 되었습니다.</p><p><br></p><p>이상형은 <옆자리 괴물군>입니다!</p><p>그러므로 한줄요약하자면 "<b>옆자리 괴물군 같은 애니 추천해 주세요</b>" 입니다.</p><p><br></p><p>요약하지 않고 줄줄이 늘어놓는다면,</p><p>일단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요소들로(과하지 않으면 상관없습니다):</p><p><br></p><p>나이가 서른 가까이 됐더니 더이상 도망치지마! 내진심을알아줘! 그애는그렇게노력했단말야! 너자신을마주해! 이런 열혈스럽고 중2스런 외침에 현실 문제가 해결되는 꼴을 도저히 맨정신으로 볼 수가 없네요.</p><p>(토라도라, 내여귀, 사쿠라장 등)</p><p><br></p><p>또 그놈의 상냥하다는 장점 외엔 잘하는 것도 없고 스스로 자존감도 없는 주인공한테 주변 인물들이 어째서인지 반해 자꾸 꼬이는 전개도 견딜 수가 없습니다.</p><p>(사랑한다고말해 등)</p><p><br></p><p>하렘물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닐 것이라 생각하지만, 항상 관조적이고 다 알고 있지만 나서면 피곤하니까 쿨한 척 뒷짐진 채 실수하는 여자 인물들을 다소 한심하다는 듯 한숨 팍팍 쉬며 굽어 살피다가 한번씩 열혈 스타일로 배려해주며 환심을 사는 나레이터 유의(혹은 미연시 주인공 유의) 주인공이 나오는 꼴은 보기가 힘듭니다.</p><p>(오레슈라 등)</p><p><br></p><p>여자 인물이 너무 없으면 왜 보는지 모르겠습니다.</p><p>(남자중학생의일상)</p><p><br></p><p><br></p><p>반면 좋아하는 예시로는:</p><p><br></p><p><허니와 클로버></p><p>한 명의 주인공이 일인칭으로 '어떻게 내 주변엔 이성이 꼬이기 시작했는가'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여러 등장 인물들의 얘기가 있을 법하게 전개된다는 점.</p><p>전형적인 츤데레니 무어니 하는 캐릭터들이 개연성 없게 일방적으로 얽히기보다 실제 연애에서 자주 겪게 되는 감정들이 서로 뒤엉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p><p>배경이 중고등학교가 아니라 대학, 회사라는 점.</p><p><br></p><p><미나미가>,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리지>, <워킹></p><p>모든 사건을 포장해버리는 어설픈 오그리토그리 진지함이 없다는 점. (모든 오그리토그리를 포장해버리는 개그는 있을지언정)</p><p>반복되는 일상에 캐릭터 개그가 얹힌 시트콤 유라는 점.</p><p><br></p><p><옆자리 괴물군></p><p>연애 면에서, 확실히 자존감 있고 캐릭터 진한 인물들이 감정선을 그리며 엮인다는 점.</p><p>개그 면에서, 일상에 캐릭터 개그가 얹힌 시트콤 유라는 점.</p><p><br></p><p><케이온></p><p>이유고 뭐고 그냥 귀여워 하악하악.</p><p><br></p><p><br></p><p>이정도입니다.</p><p>다소 까다로운 상담이지만 여러분의 덕력을 믿습니다.</p><p>이 미천한 초보 덕에게 추천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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