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iv><br></div> <div>개천절날에 가족들하고 볼 영화는 아닌걸로. (그 적절성과는 별개로 본 사람들과 오랜 시간 열띤 토론을 하게 될거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 </div> <div><br></div> <div>이게 어떻게 15금이냐는 말을 할 수 있는데 단순히 폭력의 수위만 따지면 그리 높지는 않음. 곡성이 수위가 훨씬 높아보임</div> <div><br></div> <div>하지만 사회적으로 미칠 파장을 따지면 상영불가등급도 나올 가능성이 있는 영화임.</div> <div><br></div> <div>당장 개봉한지 이틀밖에 안지난 시점에서도</div>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377022" target="_blank">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377022</a></div> <div><br></div> <div>이런 글들이 올라오는걸 보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div> <div><br></div> <div>비슷한 소재를 다룬 기생충과 비교하기도 하는데 </div> <div><br></div> <div>'비교적' 평범한 등장인물들이 뒤틀린 황천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기생충에 비해</div> <div><br></div> <div>조커는 역병걸린 구울같은 등장인물이 직설적인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는 느낌. 둘이 비교할만한 이야기는 아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기부턴 스포주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4. </div> <div><br></div> <div>굳이 한 문장으로 영화를 표현하자면 사회보장제도의 중요성을 강렬하게 느끼게 해 주는 영화. 정도가 되겠음. </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접근방식이 비범하고 ( : 참신하다기보단 약간 비정상적이라는 뉘앙스로) 주인공이 택한 선택이 딱히 다른 출구를 찾을 수가 없기에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영화임.</div> <div><br></div> <div>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할 건덕지가 없는 정신병자다 라는 의견을 봤었는데, 사실 영화 내에서 직접적으로 주인공 '아서'를 관객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음.</div> <div><br></div> <div>단순히 나쁘고 괴팍한 성격이 아니라, 자신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 행동방식이 지극히 비정상적이고 범죄적이어서</div> <div><br></div> <div>작중에서 아서를 괴롭히거나 혐오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충분히 공감될 지경임.</div> <div><br></div> <div>하지만 아서가 가지고 있는 병과, 거기서 나오는 어느정도의 반사회적인 성향 때문에 떠안게 되는 무시와 압력은 혼자서 짊어지기에 너무 컸음.</div> <div><br></div> <div>영화는 흔한 정신질환자가 어떠한 사회적 도움도 받지 못했을 때 어떻게 진짜 미1친놈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말하고 있음.</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결과가, 아서가 극중 처한 환경에서 지극히 있을법할 뿐만 아니라 그에게 딱히 다른 선택권이 있지도 않다는 점이 </div> <div><br></div> <div>끊임없이 머릿속을 괴롭혀서 끔찍하고 소름끼침.</div> <div><br></div> <div>이 영화는</div> <div><br></div> <div>인터넷에서 흔히 월급쟁이들이 우스갯소리로 노비계층이네 하면서 웃어넘기는 그런 의미의 서민 말고</div> <div><br></div> <div>가난의 스펙트럼의 끝에서도 끝에 있어서 일말의 희망도 없는 진짜 소외계층의 마음을 헤집어놓을 그런 영화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5. </div> <div><br></div> <div>영화는 일관되게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를 끌어들이고 있는데, 일단 광대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의 걸음걸이부터 그렇고,</div> <div><br></div> <div>중간에는 아예 대놓고 극장에서 모던타임즈를 상영하기도 함. (그 '모던타임즈' 를 보면서 깔깔거리며 웃고 있는 기득권들이라는 장면이 가지는 모순은 덤.)</div> <div><br></div> <div>마지막에 가서는 누가 봐도 모던 타임즈의 엔딩 장면을 오마주하고 있는데,</div> <div><br></div> <div>모던 타임즈의 엔딩은 주인공과 주인공 여친(인가 와이픈가 기억은 안나는데) 둘이서 힘들더라도 웃으면서 희망을 놓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세지를 담고 있음.</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조커도 마지막 장면에서 웃으면서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고 있음. </div> <div><br></div> <div>하지만 그것은 정상인의 웃음도 아니며 사회에서 말하는 희망도 아님. 그는 완전히 '자신의' 웃음과 자신의 희망을 찾았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기에 설득할 방법도 없음.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감독은 </span>마치 안티 모던타임즈 같은 영화를 만들어놓고 사회에 대고 <span style="font-size:9pt;">사회보장제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이건 사회고발적 영화라기보다는 사회협박적이라고 느껴짐.</div> <div><br></div> <div>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거기에 있는 담론은 오랜 시간동안 이야기해 보아야 할 것들임.</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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