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use light를 표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빛이 닿는 영역의 경계만 잘 표현해주면 됩니다.
1. 빛이 어디서 들어오는지를 정합니다.
2. 빛이 닿는 부분만 색을 칠합니다.
빛은 일직선으로 들어오므로, 빛을 표현한 직선을 물체에 가져다 대서 접하는 지점까지가 빛이 닿는 최대지점입니다.
(물론 3차원에서의 이야기이므로 2차원에서 그것을 확인하기는 힘들지만요..)
3. 흐리기 툴이나 에어브러시 등을 이용하여 약간 흐려줍니다.
4. 위쪽의 명암은 '아주 약하게' 표현해주어야 합니다..
이쪽의 명암변화는 이론적으로 강할 수 없습니다.
사실 아예 안 표현해주어도 말이 됩니다. 2단계에서 끝내도 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그렇지요.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지점의 명암표현을 부드럽게 하면 이렇게 됩니다.
specular까지 고려해서 이런 색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걸 한번에 고려하는건 빠요엔들이나 하는 짓이고 우리는 diffuse와 specular를 반드시 나눠 고려해야 합니다.
끝. 그럼 그려봅시다.
모델은 쿠사나기소령.
1. 빛이 어디서 들어오는지 정합시다. 저는 연직 위에서 들어온다고 하겠습니다. 먼저 빛이 닿지 않는 지점의 색을 칠해줍니다.
2. 피부와 빛의 각도를 고려해서, 빛이 닿는 부분을 먼저 칠해줍니다.
달걀보다 복잡한 대상이어도 칠하는 방법은 비슷합니다.
엉덩이는 구와 비슷하므로 그와 비슷한 경계를 가집니다.
다리는 원통과 비슷하므로 마찬가지로 그와 비슷한 경계를 가집니다.
여긴.....잘 모르겠군요. 트레이싱이라 특히 더 그렇네요.
diffuse를 표현하는 것은 이런 점이 어렵습니다. 칠할 때 자기 밑천이 다 드러납니다. 형태를 알지 못하면 칠할 수도 없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어딜 알고 어딜 모르는 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공부하기 좋습니다.
3. 자, 이제 부드럽게 칠해주....기 전에,
인체는 달걀과 같이 둥글지만은 않습니다. 빛이 연직으로 내려올 때, 어깨나 팔에서 가려진 빛은 등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은 다 그림자입니다.지워줘야 됩니다.
4. 이제 흐리기 툴이나 에어브러시 등을 이용하여 아까와 같이 명암을 마저 표현해줍니다.
삼각근의 아래쪽은 빛 방향과 거의 평행해지므로 더 어둡게 칠해주어야 하구요,
발바닥도 마찬가지로 빛과 수직인 부분이 제일 밝고, 평행해질수록 어둡습니다.
하지만 항상 명암표현이 강하면 안 됩니다. 사실 표현 안해도 설득력은 있습니다.
그래서 얼굴은 코만 좀 칠해줘도 말이 되는 것이지요..
5. 좀 대충이긴 하지만 완성. 일까요?
흐리기 툴이나 에어브러시로 중간색을 찍어 흐려주는 방법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색상과 채도조절을 따로 하지 못 한다는 것이죠.
이 방법으론 색상과 채도가 완전히 선형적으로 변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관찰하면, 색상변화가 있는동안 채도도 독립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피부에 생기를 넣어줍니다.
그러므로, 브러시에서 합성 모드를 주던, 새 레이어를 만들어 합성 모드를 주던지 해서, 빛의 경계에 채도를 바꿔주어야 합니다.
경계에 채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이제 진짜 끝.
P.S. 이것은 난반사를 설명하는 데몬스트레이션이므로.. 채색 방법을 따라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채색 방법은 여러분이 평소 참고하시는 책이나 다른 포럼이 더 자세히 나와있으니 그쪽을 참고하시고..
위의 내용은 그런 강좌들을 한없이 들여다봐도 채색이 망하던 자의 연구노트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