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 </div> <div><br></div> <div>학부 2학년이되었을 때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이제부터는 들으면서 이해하는것을 포기해야될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에 걸맞게 수업난이도는 지옥이 되었고 문제를 풀려면 학부생들끼리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했다.</div> <div><br></div> <div>좆밥들끼리 고민해서 뭐가 나오겠냐고 할 수 있으나 거의 싸우다시피 하며 이야기하면 뭔가 나오긴 나온다. 그리고 다른데서도 이렇게 하는 줄 알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 </div> <div><br></div> <div>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자주 하는 말 중 하나는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이다. 프랜차이즈를 하면 다 알려주긴 하겠지만 돈이 억대로 들어가니 엄두도 내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하지 않는다. </div> <div><br></div> <div>(사실, 요식업 뿐만 아니라 어딜 가도 하지 않는 것 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 내가 놀란건 어디 가서 물어볼 데가 없다는 것이었다. 아니 물어볼 데는 있고 답해줄 사람은 있었으나 대개 돌아오는건 '잘 그리네요' 나 '못 그리네요' 고, 조언을 주려던 고마운 사람도 있지만 대개 너무나 추상적이고 모호해서 어떻게 적용을 할 수가 없는 것들이었다. 나에게는, 다들 생각을 구체적으로 해보지 않는다는 반증으로 보였다.</div> <div><br></div> <div>물론 그림이라는게 느낌이 극도로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이지만, 결국 물리적인 빛으로써 객관화되어 완성되므로 그 '느낌'도 어느정도는 '객관화'하여 남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div> <div>실제로 국내를 벗어나면 영어로 된 좋은 팁들이 많이 나온다. 객관적인 조언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증거이다.</div> <div><br></div> <div>어쩌면 그림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성향이 앞에서 말한 식의 싸우는 듯한 논쟁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리 못 그렸어도 내 그림은 내 그림이라, 남의 말 한마디가 매우 뼈아플 수도 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어떻게든 서로가 서로의 그림을 서슴없이 평가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할 때, 어떤 방법보다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것이라 나는 생각한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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