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여가부 주도로 게임 산업을 조졌죠. 겁나 조졌어요.
 셧다운, 등급제 강화 등등...
 게임 산업이 막 자리 잡으려 할 때라고 봐야겠죠?
화분에 있던 꽃을 온실로 옮겼더니 초봄 날씨에 온실을 완전 개방하고 햇볕 못 보게 차단막까지 친 셈이죠.

 꼭 그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성장한 한국 게임 업체와 시장의 현 상황은 공장에서 찍혀 나온 듯 한 게임들과 과도한 과금요소들로 가득한 게임들로 채워졌죠. 
 
 이런 기형적 시장이 형성 된 이유는 아무래도 인디업체들이 얼어서기 힘든 환경이 구성 된 탓이겠죠.
 (지금 생각해보니 애니게에서 게임얘기 죄송합니다. 그래도 사촌정도 되니 양해를...)
 그래도 드래곤 플라이트 같이 반짝하고 사라진 별들은 분명 없지 않았지요. 단지, 그런 게임들이 뿌리내리기엔 한국의 게임시장이 너무 척박했을 뿐...

그리고, 최근에 들어와 웹툰부터 시작해 웹소설, 그리고 인기 웹툰의 제2창작화까지.
 새로운 시대의 문화들이 이제 막 꽃을 틔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화분에서 온실로 옮겨 심으려고 하니 또 온실 문이 열리려고 하네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분명 위험합니다. 하지만, 가상의 대상을 대상으로도 범죄가 일어나나요? 
 아동청소년들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창작물을 보고 성범죄를 저지른다면, 소년법을 폐지하거나 개정해야 할 일입니다.
 이번 법안을 만드려는 이유가 아이들의 잘못된 성가치관으로 인한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면서요?

 근데, 어쩌죠? 걔들은 소년법으로 보호 받아서 엉뚱한 사람들만 저 법에 해당 될텐데? 
 엉뚱한 사람들이라 함은, 가상과 현실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고, 창작물은 창작물로서만 향유하며 아동청소년을 보호의 대상으로 보며 그들을 대상으로 실제 일어나는 성범죄에 분개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사람들이 죄인이라고요?
 아, 법안 전 내용을 읽지는 않아서 위와 다른 내용일 수 있습니다. 만, 아동청소년을 성적 대상으로 묘사하는 모든 창작물이 문제라니까 어떤 댓글에 짤 올라왔 듯 '도깨비' 또한, 그 대상에 속하겠군요. 공유랑 ...여주인공(설정상 고등학생)의 키스신이 있으니까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법안 입법 되면 애니,만화 시장은 혼돈오브 카오스에 빠질 것입니다.(불행 중 다행히도 제가 본 내용 중 화상, 영상에 관한 내용만 있었지 문서에 관한 내용은 안 보였으니 소설은 해당 안 될지도?) 
 그래도 살아남을 사람들은 살아남겠죠. 
 바로 생각나는 게 있더라고요.  동물애니, 로봇애니. 이 둘요.
 동물을 의인화 시킨 키티나, 푸우, 뽀로로 그리고, 캐릭터화 시킨 포켓몬스터 등.
 또는 로봇을 소재로 한 애니 만화들.

 공통점은, 한국은 몰라도 일본의 경우 "고노 방구미와 고란노...~~ 오그리시마스"
 스폰서에 장난감 회사는 꼭 등장하죠. 

네, 제 예상으로는 카카오의 프랜즈처럼 캐릭터를 이용하는 애니, 웹툰 등만 살아남겠죠.
 고교 로멘스? 작가는 아무래도 교도소에서 연재하려나요? 보는 사람도 캐시파일 형태로라도 소유해야 할테고, 제공하는 회사가 있으려면 거기도 서버에 파일을 보유해야 할테니...
 고교 로맨스도 끝이군요.

꿈도 희망도 없네요.

 이렇게 사장 다 짓밟아 놓고 나중에 지금 게임 산업 살리겠다고 진흥법 만드려는 것처럼, 열심히 죽이는데 세금 쓰고(아, 여기선 벌려나? 근데 벌금이 아닌 징역이니 안될꺼야...) 또 열심히 죽인 거 살린다고 또 세금 쓰겠죠? 

 뭐, 그 때 되면 태극몬스터와 김체워리어, 또봇, 또또봇 같은 게 한국 문화 시장을 점령하고 있겠지만요.


아, 참고로 전 아청법에 대해 일부찬성이면서 중립적입니다.
근데,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가상캐릭터가 아닌 실존하는 '사람이 먼저'이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