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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420889
    작성자 : 사이클롭스
    추천 : 10
    조회수 : 482
    IP : 110.15.***.191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7/08/11 03:29:43
    http://todayhumor.com/?animation_420889 모바일
    [별생각없이쓰는리뷰]스크랩드 프린세스
    0702_01.jpg


    (잠도 안오고 그렇다고 작업을 할 상황도 안 되어 뻘리뷰를 하나 써봅니다...)



    "오멜라스의 사람들은 모두 아이가 그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직접 와서 본 사람도 있고, 단지 그런 아이가 있다는 것만 아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은 아이가 그 곳에 있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이유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고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들의 행복, 이 도시의 아름다움,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정, 아이들의 건강, 학자들의 지혜로움, 장인의 기술, 그리고 심지어는 풍성한 수확과 온화한 날씨조차도 전적으로 그 아이의 지독하리만치 비참한 처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모두 잘 알고 있다"


    어슐러 K 르귄의 단편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의 한 구절입니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비참한 단 하나의 아이, 그리고 그 한 아이의 비참한 상황으로 절대 다수가 누리는 행복, 그런 거짓된 행복을 견딜 수 없어 떠나는 사람들을 그린 매우 유명한  SF 단편이죠.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문명의 이기를 포기하고 오직 한 아이의 비참함을 견딜 수 없어 떠나는 사람들을 보며 수량화, 가시화 할 수 없는 인간의 가치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됩니다.

    2000년대 초반에 본즈, 곤조 두 회사는 참 좋은 명작을 많이 만든 것 같아요. 전설적인 영화 '7인의 사무라이'를 SF로 재해석한 사무라이7 이라던가, 울프스 레인, 강철의 연금술사, 라스트 엑자일, 바질리스크, 스피드 그래퍼 등등... 본즈가 2003년 내놓은 명작 애니메이션 '스크랩드 프린세스'는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저주를 받았다는 '폐위공주' 파시피카 카슬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함께 긴 여정을 떠나는 주변 인물들을 그린 수작 애니메이션입니다. 많이 알려져 있진 않습니다만 본즈에서 내놓은, 감정선이 잘 조율된 명작 애니메이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랜 기억을 더듬어 글을 씁니다. 일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디 감안해주시길....




    1. 오직 한 아이가 죽어야 세상에 평화가 온다 - 폐위공주의 기나긴 여정

    애니메이션은 줄곧 폐위공주인 파시피카 카슬과 그녀를 죽이기 위해 쫓는 자, 그리고 파시피카 카슬을 보호하기 위해 그녀를 도와주는 주변 인물의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파시피카 카슬은 왕국의 황녀이지만, 그녀가 16세 되던 생일까지 생존해 있을 경우 세상이 멸망한다는 마우젤교의 신탁에 의해 폐위되고 죽임을 당할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와 양아버지가 은밀히 그녀를 살려주게 되고, 그녀는 의붓오빠인 샤논 카슬, 의붓언니인 라크웰 카슬과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진짜 형제인 폴시스라는 왕자가 있습니다.

    그녀를 관통하는 단 한 줄의 설명 - 바로 '세상을 멸망시킬 맹독' 입니다.

    그녀의 16세 생일이 다가올 무렵 마우젤 교 측은 폐위공주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녀를 쫓게 되고, 결국 파시피카는 생일이 지날 그 날만 손 꼽으며 라크웰, 샤논과 함께 먼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이런 설정은 신화 뿐 아니라 실제 역사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신공양과 같은 희생을 통한 세상의 평안을 추구함은 인류 역사에 존재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실상은 기득권의 권력 유지, 거짓된 평화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화적 존재를 만드는 것은 악인이라는 아이러니함은 역사 속에서 늘상 있어왔던 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에 띄는 특징 하나가 있습니다. 파시피카 카슬은 정말 '보잘 것 없는' 소녀입니다. 언니 라크웰 카슬은 작중에서 그야말로 '괴물같은 능력의' 마법사이며, 오빠인 샤논 카슬은 원래도 뛰어난 기사인데 나중에 드래곤 나이트가 되는 압도적 무력을 자랑합니다. 일반적으로 창작물 속의 체제를 뒤엎는 '반역적 인물'은 스스로가 주도적, 진취적이며 특별한 카리스마 등을 지닌 경우가 많은데 파시피카 카슬은 무력도, 마력도, 지혜도, 카리스마도 없는 소녀입니다. 그저 천진난만함, 그리고 따뜻한 마음씨 정도만 지니고 있을 뿐이죠.




    2. 왜 그녀가 죽어야 하는가?

    애니메이션 속에서 파시피카 카슬을 쫓는 마우젤교와 왕가의 인물,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은 밖에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광기에 휩싸인 인물들입니다. 오직 '신탁에 나와있기 때문에' 그녀를 죽이려 하며, 심지어 자신을 돌봐주었던 아주머니조차 그녀를 함정에 빠뜨려 죽이려 합니다. 어째서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는 오직 그것 뿐입니다. 물론 나름의 이유는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소중한 가족이 있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재앙이 내린다니 이성을 잃는 것도 인간 본성 중 한 부분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시피카가 왜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는 외면한 채 오직 '죽어야 세상이 산다'는 논리에 집착하게 됩니다. 사실상 왕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광신도 혹은 무비판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때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 - 세상을 멸망시킬 맹독 - 을 체념하며 받아들이고자 할 때도 있고, 울면서 거부할 때도 있는 사춘기 소녀의 감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슬픔을 느끼게 합니다. 어떠한 신념을 따르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반발감 없이 모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이 캐릭터의 특징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파시피카는 두 먼치킨적인 존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바로 법사와 기사로 만렙을 찍은 의붓형제들입니다. 두 사람 다 빡치면 그야말로 '언터쳐블'인 존재입니다(짐작하시겠지만 소위 JRPG 장르의 클래스를 그대로 가져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내에서 등장하는 클래스와 그에 따른 능력은 RPG게임 속 클래스의 모습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종족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이겠네요) 다만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오소독스한 느낌의 판타지는 아니고, 퓨전 판타지라고 볼 수 있겠네요(이 점이 정통 판타지를 바랬던 저로서는 조금 아쉽지만 동시에 작 중 스토리 전개에 큰 힘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





    3. 다채로운 주변인물의 입체성


    위에서도 썼듯이 파시피카는 천진난만하고 따뜻한 소녀입니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 세상에 맞서 주변 인물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매우 설득력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주변 인물들은 주인공에 비해 훨씬 입체적인 모습을 지고 있습니다. 때론 갈등하기도 하며,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결국 흑과 백 중 백을 선택하게 됩니다. 질투하는 자도 있고, 미숙한 자도 있지만 결국 한 소녀를 지키기 위해 한 마음이 됩니다.

    오직 그녀를 만나본 사람만이 세상과 그녀 사이에서 갈등하며 성장을 이루어냅니다. 이들은 '이념'을 쫓지 않고 '실체'를 쫓는 자들입니다. 한 사람의 희생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것을 포기하며, 왜 그래야 하는지 거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들입니다.

    초반에 악역을 맡는 캐릭터들 또한 나름의 이유가 있기에 그녀를 쫓는다고 무작정 욕할 수 없습니다. 체제에 순응한 자들이지만 누군가는 왕가에 대한 충성, 시스템의 유지 등을 목적으로 사는 캐릭터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캐릭터가 변화해가는 과정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4. 드러나는 '설계자'의 공포


    죄없는 소녀를 왜 죽이려 하는가에 대한 의문, 그리고 그런 광기에 빠진 사람들을 욕하던 관객은 애니메이션이 진행되며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피스메이커'라고 불리우는 인류의 지배자가 출현하면서부터 이것은 광기가 아니라 실체로 변하게 됩니다. 광기로 비춰졌던 모습은 진짜 위협이었으며, 그리고 그 위협은 몇 사람이 막아서기에는 몹시도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피스메이커로 불리는 존재는 마우젤 교에서 일종의 천사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들은 인간으로서는 어찌 해볼수 없는 능력을 지닌 자들입니다. '신화 상위의 신화적 존재'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전투력도 상당하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능력은 세뇌 능력입니다. 이 능력 앞에서는 슈퍼 먼치킨 의붓형제들도 파시피카를 노리는 전투기계가 될 뿐입니다.

    이들의 존재를 보면 '기득권'이라는 집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기득권은 보통 돈많은 사람, 정부의 요직... 이런걸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사실 기득권의 본 의미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유지할 권한을 지닌 자'들입니다. 돈을 얻고 권력을 얻는 것은 결과입니다. 학교에서는 학교의 체계를 설계한 사람이 있고, 교회에서는 교회의 체계를 설계한 사람이 있습니다. 회사도, 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득권이 설계한 체계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은 모두가 '파시피카를 그녀의 16세 생일이 오기 이전에 죽여야 한다'는 명령을 받고 있죠.

    망상으로 치부했던 광기가 실체를 지닌 위협이 되면서 스토리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합니다. 이러한 설계자의 출현은 많은 주요 인물들에게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들에게 지배받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 그들의 파괴적인 행태를 목도하며 '사람을 지배하는 무언가'에 대해 의문을 갖고, 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악행을 보며 진실을 추적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존재가 자신이 만나본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소녀를 죽이라고 명령하는 것에 따라야 하는가? 이런 의문을 갖게 되죠.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인간 캐릭터는 악역과 선역 모두가 매력적입니다. 무리수를 던지며 감정선을 튀게 만드는 캐릭터들이 거의 없습니다. 체계안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써내려가는 선과 악의 이야기가 깊이있는 재미를 선사해줍니다.





    5. 설계자에 반항하는 자들의 규합


    또 하나 중요한 분기점은 샤논이 드래곤 나이트로 전직할 때입니다. 과거부터 기득권에 대항한 자들이 남아있었고(이 부분도 단순하진 않습니다만) 그들이 파시피카와 함께 하며 스토리는 더 깊어집니다. 그 이후에 마우젤 교의 법사들이 민간인의 희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득권의 명령에 따라 조약으로 금지된 전략급 공성 마법 '나락'을 발동하는 순간 또한 긴장감이 폭발합니다(일종의 핵탄두 폭발처럼 묘사됩니다). 

    스토리 속에서 회차가 진행될수록 드라마는 강해집니다. 나락의 발동 이후 파시피카는 기억을 잃은 채로 해변에서 휴레라는 인물에게 발견되고 그와 함께 하게 됩니다(휴레라는 캐릭터는 JRPG 속 시프 클래스라고 볼 수 있겠네요) 기억 상실이라는 장치는 식상한 측면이 있습니다만 후반부에 슬픈 드라마를 연출하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큰 비극을 맞이한 파시피카. 그리고 왕국은 격랑 속으로 빠져듭니다. 여러 캐릭터를 통해 기득권을 보는 다양한 시선과 함께 누군가는 환멸을, 누군가는 이용을, 누군가는 반항을 선택하며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그 와중에 왕궁에서 피스메이커에 맞서는 샤논의 대사는 심금을 울립니다.

    '세상의 가치는 뭐냐. 이 아이를 죽인다고 세상이 구해지는가? 세상이 이 아이보다 가치 있는 존재인가? 이런 바보같은 동생의 존재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세상이 가치가 대체 뭔가?'

    이 애니메이션의 큰 특징 하나는 바로 이 샤논의 대사에서 알 수 있습니다. 작중 인물들이 파시피카를 지키고자 하는 이유는, 파시피카가 살아있어서 인류를 구원해주길 바라거나 그녀가 피스메이커에 대항할 유일한 희망이기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이 죄없는 천진난만한 왈가닥 소녀가 죽는 것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녀와 함께 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보편적 감성'이 큰 울림을 주는 것, 이 또한 스크랩드 프린세스가 갖는 매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6. 드라마는 종반을 향해

    드라마의 종반은 매우 빠르게 전개되어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마도 작중 최강으로 그려진 피스메이커가 허무하게 사망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 부분은 매우 아쉽지만, 신적 존재인 마우젤과의 만남, 16세 생일 직전에 맞이하는 진짜 형제 폴시스와의 만남을 통해 최후의 드라마가 완성됩니다. 이 장면은 많이 슬펐습니다. 성우 분들의 연기도 엄청났지만 복잡한 감정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인류 멸망의 순간이라는 파시피카의 16세 생일날, 이 애니메이션은 결말을 맞이합니다. 이후의 엔딩은... 




    7. 정리하며...

    오멜라스 어느 건물 지하실의 아이가 처한 끔찍한 상황, 사람들은 진실을 알고도 그 아이를 구해줄 수 없었기에 도시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폐위공주는 남아서 자신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매우 진지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속에서 개그씬들이 소소한 웃음을 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네임드 성우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합니다. 본즈는 참 애니메이션 잘 만드는 회사인 것 같아요. 그 당시에 나왔던 명작 애니메이션이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여담입니다만 파시피카를 보면, 한 정치인이 떠오릅니다. 물론 그 정치인과 파시피카는 성정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하지만 그 '존재'를 둘러싼 당시의 시선은 유사합니다. 기득권은 그 존재를 무슨 멸망이라도 가져올 것처럼 묘사하며 사람들이 그를 말살하길 원했으며 그에 따르지 않으면 실체적인 위협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의 실체를 아는 사람, 진실을 아는 사람들은 거대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곁에 남아 그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애니메이션은 아름답게 끝나지만 그 정치인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잘 정리된 설정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입체적인 캐릭터,  훌륭하게 조율된 감정선. 이 애니메이션은 좋은 작품 반열에 올라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애니메이션의 오프님 음악, 매우매우매우 강추합니다. 제가 봄이 오면 즐겨듣는 노래인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오쿠이 마사미, JAM Project - Little Wing
    출처 https://youtu.be/L2I1mQVrC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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