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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418628
    작성자 : papercraft
    추천 : 6
    조회수 : 353
    IP : 211.220.***.10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6/30 11:44:20
    http://todayhumor.com/?animation_418628 모바일
    본격 대전차워함마술 구현 소설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에 잠들어 있는 건 보통 가녀린 미소녀라고 하지만,
    반대로 가녀린 미소녀의 눈앞에 알몸에 깡통 뒤집어 쓴 근육질 떡대가 등장!
     
     
    "반갑구나, 소녀! 좋은 아침일세!"
    "끼야아아악! 운석에서 외설물이 튀어나왔어!"
    "목소리가 우렁찬 거 봐선 힘세고 강한 아침인가보군!"
     
     
    그 알몸남과 함께 등장한 정말 미소녀!
     
     
    "마, 마왕님?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으신건가요? 진짜로? 정말?"
    "마왕이라던가 그런 거창한 칭호는... 음...."
    "마왕님! 정신차리세요!"
    "역시나 기억이 안나는군! 하하하! 마왕이라니, 농담을 걸려거든 좀 재미있는걸로 걸어보시게나!"
     
     
    남자의 정체는 바로 마왕!
    전설 속 구름 위 땅을 지배하던 공포의 존재!
    허나 용사와 그 동료들에게 제압당해 여신의 금속에 봉인당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구름 위 땅에서 추락하게 되는데....
     
     
    "마...왕?"
    "윽!"
    "...운석에 처박혀서 떨어진 덴 다 이유가 있나보네요. 완전 구닥다리잖아."
    "비밀을 알게 된 이상 널... 응? 뭐라고 하셨죠?"
    "마왕(馬王)이라면서요? 세상이 어느땐데 그런 구식병종을 들먹이면서...."
    "마,마왕(魔王)이 이 쪽엔 많았단 말씀인가요?"
    "뭐... 한 50년? 100년? 그 때야 세상 천지에 깔리고 깔린게 말이니 마왕 들먹인 작자들 많았죠."
    "대체 마왕과 말이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러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없는 건가요?"
    "그야....."
     
     
    하지만 그 추락한 땅은 화약과 내연기관이 존재하는 기계의 세상.
    그리고 전장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기계가 있으니....
     
     
    "소녀여! 이게 무슨 변고인가! 어디에서 불 뿜는 소리가 들려오고...."
    "전차에요! 우리편 아니니까 빨랑 숨어요!"
    "저게 뭔지 잘 안다는 건가요?"
    "아니까 그러잖아요! 멍청이같이 굴지말고 좀 숨으라구요!"
    "잠깐만, 잠깐만. 설마 우리편.... 아니지, 당신 편도 있다는 건가요?"
    "미안한데 그 우리편 전차가 다 터져서 보이는 건 적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지금 저 전차 우리 포착했거든요?"
    "포착? 눈도 없는데 어떻게... 아아아아아아, 알겠어, 알겠어. 뭔지 알 것 같아. 뭔가 이쪽으로 돌려졌어."
    "그럼 입 말고 다리를 움직이라구요!"
     
     
    그것은 전차.
    구름 위 땅에서 온 이들에겐 그야말로 기절초풍한 존재지만, 모든 것을 잊은 마왕에겐 그저 물리쳐야 하는 적!
     
     
    "거기 가릴 데 제대로 안 가리고 깡통만 쓴 아저씨!"
    "걱정 마시게. 이 몸이 저 괴물을 상대하도록 하겠네! 자네들은 피하게나!"
    "괴물이 아니라 전차라구요! 그리고 그 쇠몽둥이로 뭘 하시겠다구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마음이 외치고 있네. 눈앞의 저 전차라는 이름의 괴물을 무찌르라고 울부짖고 있네."
    "그러니까 괴물이 아니라 전차...."
    "저 사악한 괴물과 맞서 싸우는 이가 누구겠는가?"
    "정신병자죠! 아저씨 미쳤죠? 그쵸?!"
    "아니라네. 이 몸은... 기사라네!"
     
     
    아니, 마왕이라는 것도 잊어버리는 그는 기사로 다시 태어난다!
    대체 왜 기사로 다시 태어났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드디어 해방이에요....."
    '후후후... 이 서큐버스 퀸을 굴복시키다니. 마왕이라는 이름에 어울려. 그래, 그 마왕님은 내게 무슨 일을 시킬 작정이지?'
    '일단 여기부터 청소해. 깨끗하게.'
    '...뭐?'
    '첫 번째 명령이다. 성을 먼지 한 톨 없이 깔끔하게 쓸고 닦을 것.'
    "그 동안 굴욕스러웠던 세월....."
    '이, 이렇게 강한 힘을... 이 서큐버스 퀸, 에즈라샤! 마왕님의 명령이라면 죽음을 불사하고 뛰어들겠나이다!'
    '그래? 그럼 아이스크림이나 만들어 와.'
    '...아이스크림?'
    '아, 여긴 없구나. 잘 들어. 이걸 어떻게 만드냐면....'
    "수치와 모멸감의 나날을 되갚을 때가....."
    '결투를 신청하겠습니다! 서큐버스로서의 능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주군의 밑에 머무를 순 없지요! 차라리 제가...'
    '엑시큐션.'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악!'
    '결투 끝났지? 가서 옷이나 고치고 와.'
    '으, 으으으....'
    "...아뇨아뇨아뇨, 차라리 이 기회에 도망을 칩시다!"
     
     
    힘 다 잃고 인간 모습이 된 채 도망도 치지 못하고 시녀 신세에 머무르는 전직 서큐버스 여왕과....
     
     
    "저기요? 아저씨가 대단한 건 알겠지만 저긴 요새거든요?"
    "종자여, 기사는 자고로 무모한 일에 뛰어들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네."
    "죄송한데 그 용기는 포착되자마자 산산조각나서 가루가 되거든요. 저기 길쭉한 기둥 보이시죠?"
    "첨탑 말이로군! 헌데 왜 눕혀놓았는지는 이해할 수가 없군!"
    "...거기에서 무시무시한 불꽃이 뿜어지면 말이죠? 아저씨는 물론이고 근처에 서있던 나나 저 언니까지 가루가 되거든요?"
    "해결책이 있다네! 불꽃이 터지는 걸 보면 재빠르게 구르게!"
    "....한 번 구를 때마다 몇십 미터씩 순간이동하는 게 아니라면 불가능한 계획인데요."
    "빠르게 반응하면 가능하다네! 전장은 언제나 자네의 기민함을 필요로 하니 말일세!"
    "하아...."
     
     
    졸지에 종자가 된 전직 민병대 소녀와.....
     
     
     
    "기사의 도리로서 이 현장을 묵과할 순 없네! 가세!"
    "아저씨... 옷이나 입고 좀 말하세요."
    "아! 그렇군! 시녀여, 의복이 필요하네!"
    -쨔자자작!
    "의복이 약하지 않은가! 더 튼튼한 옷감으로 된 의복은 없는 겐가?!"
    "그 저주를 버틸 옷 따윈 주인님이 걸친 그 속옷밖에 없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이 몸이 지닌 저주를 어쩔 순 없으니 이대로 가겠네! 용기를 의복 삼아 걸치고 진격하세나!"
    "그러다 잡혀간다구요오오!"
     
     
    속옷 빼고 걸치는 모든 의복이 찢어지는 웃기는 저주를 옵션으로 달고 사는
    기사도로 충만한 기억상실증 걸린 전 마왕님!
     
     
     
    "마왕이여, 금속의 여신인 나 아....우와아악!"
    "종자여! 시녀여! 이걸 보시게나!"
    "기, 기사도에 부녀자 납치는 포함 되지 않습니다만...."
    "강도? 도둑? 아니, 그것보다 조금 전까지 보이도 않았던 사람이잖아요?!"
    "보면 모르겠는가! 마법검이라네!"
    ".....죄송합니다. 시녀라는 책무를 주셨는데도 그걸 외면하고 도망치려는 제가 나빴습니다. 이렇게까지 정신이 안 좋은 상태라는 것도 모르고...."
    "아아, 미친 아저씨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머, 멈추세요! 저는 금속의 여신입니다! 봉인을 풀어버린 것도 모자라 여신의 분신을 함부로 다루는 불경스러운 일로 강림을...!"
    "저기요오! 아저씨! 마법검 아가씨가 뭐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아저씨가 마구잡이로 휘둘러서 하나도 안들리거든요?"
    "그만하십시오! 차라리 절 들고 휘두르십시오!"
    "신이 내 길이 옳음을 증명하시고자 이렇게 말하는 검을 하사하셨도다!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할쏘냐!"
    "천벌받을 짓을 하면서 옳긴 뭐가 옳다는 겁니까! 이 시악한 존재...잠깐,잠깐만! 당신 왜 바위로 가는 건데? 왜 그쪽으로 가? 불안하잖아!"
    "새롭게 태어난 애검을 시험해 보는게 좋겠군! 마침 저기 적당한 바위도 보이는군!"
    "그만 두십시오오오! 차라리 절 들고 내려치십시오!"
    "언니도 휘둘러지면 똑같잖아요! 멈춰요! 아저씨 멈추라구요! 쓰던 쇠몽둥이나 그냥 쓰라구요!"
     
     
     
    ....그리고 마왕을 봉인하기 위해 스스로 희생했다 졸지에 검 취급 당하는 여신님.
    그 외 수많은 이들이 얼키고 설키며 사건과 분란을 일으키며 가끔 문제도 해결하는 그런 이야기!
     
     
     
    "세상에. 대전차워함마술이라는 게 그냥 맛 간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그 짓을 하는 사람이 있어...."
    "말 잘 했네, 종자여!"
    "제 이름은 종자가 아닌데... 그런데 무슨 말을 잘 했다는 거에요?"
    "이 위대한 여정에 동참할 검술! 이름이 없으니 부르질 못하여 의미가 없었으나 자네가 의미를 부여했다네!"
    "뭐가요?"
    "대전차! 전차라는 이름의 몬스터를 물리치는 이 위대한 검술의 이름은 대전차검술로 하겠네!"
    "...아, 예."
    "그리고 자네의 식견과 소양을 높이 사 내 종자로 임명하겠네."
    "예...?"
     
     
    본격 대전차 무쌍난무 기사도 미치광이 판타지, 대전차검술!
    물론 영영 안나옵니다.
     
     
     
     
    ....작업해야 할 건 따로있는데 정신 차리고보니 이런 괴랄한 거나 까적거리고 있네요.
    다 밀어버리고 새로 작업하니 뇌가 파업하나봄. 으앙!
     
    papercraft의 꼬릿말입니다
    명심하세요, 게임은 항상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는 법입니다.
    헌데 맨날 진다면 남들 때문이 아닐지도 모름.
    1423443956DPEVWvoC7Vx54axfCJ8z6lrd8KjBU.

    너요 너, 네 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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