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전 맞나 싶은데 한창 사운드 호라이즌의 Roman이 뜰 때였습니다. <div><br><div>제가 막 고딩 들어왔을 때니 그 때 맞는 것 같아요. (-_-</div></div> <div><br></div> <div>그때도 친구가 적던 저는 친구를 데리고 갔는지 안데리고 갔는지 하여간 코믹 가서 이것저것 회지도 사고</div> <div><br></div> <div>나름 즐기다가 집에 가려고 그 학여울 관에 있는 출구 쪽으로 나가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중딩 정도 되보이는 아가씨가 그 누구야, Roman보면 나오는 보라색 녹색 쬐만한 냔들 있잖아요.</div> <div><br></div> <div>그 코스프레로 샤방한 드레스 입고 인라인 스케이트 타고 가다가 저를 툭 치고 그냥 씽씽 달려가면서 하는 말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7">"아이 X발 이 아저씨 뭐야"</font></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이야 오타쿠웨이를 걷고 군대를 나오면서 겁나 뻔뻔해져서 저정도야 아무렇지도 않지만,</div> <div><br></div> <div>중2때부터 키우던 흑염룡이 1000일이 묵어서 <b><strike>Don't forget 3. oct. 11이 새겨진 회중시계를 차고 다니던</strike></b></div> <div><b><br></b></div> <div>한창 사춘기의 질풍가도를 질주하고 있던 때라 적잖은 타격을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하, 만화 좋아하고 덕질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는 건 개소리였어.</div> <div><br></div> <div>쟤랑 나랑 3살 차이도 안날 것 같은데 이거 좀 히도이요 ㅠㅠ 하면서 어린 마음에 울적했었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얼마 후 교복 입고 학교가는 길에 역앞에서 항상 좋은 얘기 들으라며 헛소리를 하시던 아주머니가 저보고 하는 말이</div> <div><br></div> <div><b><font size="5">"출근하는 길이에요? ^^" </font></b>아, 겁나 좋은 얘기였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후로도 대학와서 OT때 선배가 지멋대로 말 높이더니 "슈ㅣ벌 교수님인줄 알았네.", 군대가서는 말할 것도 없고...</div> <div><br></div> <div>어쩌다가 노안에 관한 징징글이 됐는데</div> <div><br></div> <div>어쨌든 코믹가서 한 3~40대 먹은 아저씨가 성인부스고 고양이부스고 BL부스고</div> <div><br></div> <div>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하악하악대도 따스한 눈길로 봐주세요.[...]</div> <div><br></div> <div>어쩌면 그 아저씨도 이제 막 20대 꺾여 학교에 치이고 회사에 치이며 사회의 쓴맛을 보면서</div> <div><br></div> <div>자그마한 일탈에 위안을 얻는 그런 평범한 오타쿠일지도 모릅니다 ㄸㄹㄹ...</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