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음스므로 음슴체.</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애니를 좋아하는 평범한 고3 남덕후임. 한창 공부해야되는데 애니게와서 요러고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항상 애니게 눈팅을 자주 하면서도 정작 내가 빠는 영역에 대해서는 대화를 하지 못하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뭔가 이건 내가 운이 없어도 정말 더럽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생각난 김에 내 덕질의 역사를 정리해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1. 초등학교 시절</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2000년대, 그러니까 내가 유치원생~초등학생이었던 시절, 국내 애니계는 크게 두 양강체재로 갈라져있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바로 투니버스하고 챔스 (원래는 다른 이름이었는데 기억안남)</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둘의 레퍼토리는 조금씩 달랐는데, 디지몬이나 포켓몬 같은건 투니버스에서 봤던 반면</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짱구나 도라에몽 같은 만화들은 챔스에서 봤던 기억이 남. 물론 나중엔 이러한 구분 자체도 의미없게 되었지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개중에 내 마음을 강력히 휘어잡은 만화가 하나 있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45262XG235mDguyHbNKWvKzQyaFiVl27.png" width="627" height="499" alt="원피스.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바로 원피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원피스가 방영하던 시대에는 나루토, 이누야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하였으나</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솔직히 초딩들 사이에서의 인기로 치자면 원피스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작품은 없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특색있고 매력적인 캐릭터, 지금 봐도 감탄만 나오는 절묘한 스토리 구성 및 라이벌리 조성, 서로 다른 특수능력을 이용한 개성있는 연출까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소년만화로서의 완성도를 따졌을 때 원피스를 넘을 수 있는 작품은 정말 없다고 봄 (액션에 한정해서 드래곤볼 정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당시 난 원피스에 정말 푹 빠져있었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얼마나 좋아했었냐면 심지어 쵸파 에피소드에서는 눈물 펑펑 흘리며 울기까지 했을 정도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참고로 난 살면서 창작물 보고서 울어본 적이 몇번 안됨. 진짜 영화 책 애니 전부 합쳐서 딱 4번임. 진짜루.</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평소엔 나키게로 유명하다는 클라나드나 투더문 등을 하면서도 눈물 한 방울 흘려본 적 없는 철인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 내가 (아무리 어릴때라서 내성이 없었다지만) 눈물까지 흘리며 볼 정도로 좋아했으니 오죽하겠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매번 원피스 하는 날은 숙제도 일찍 끝내고 TV앞에 자리잡아서 본방사수를 했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쩌다 딱 한번 그러지 못했던 에피소드는 두고두고 한이 맺힌 나머지 지금도 기억남. (조로 vs 미호크 에피소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근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46327ZnKfEfSuKGANgDmqrua5yL3c7d.png" width="650" height="467" alt="원피스2.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오다님???? 씨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46419UELzJv7Lrc23.png" width="321" height="393" alt="원피스3.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사건 뒤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난 원피스를 정말 좋아하지만 오유에선 말도 못 꺼내는 처지가 되고 말았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근데 오다가 븅신짓한게 맞아서 뭐라 하소연할수도 없고... 하....</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하지만 이건 서막에 불과했으니</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2. 중학교 1학년 시절 (1)</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난 지금도 그렇지만 학교를 집과는 좀 멀찍이 떨어진 기숙학교에서 다니고 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중학교 1학년생 꼬꼬마가 엄마아빠와 떨어지게 되면 뭐 많은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놀거리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본래 우리 학교는 일과중 노트북 사용을 허용하는데, 왠진 몰라도 '중학교 1학년만은 학교에 노트북 반입이 금지된다' 라는 괴상한 예외가 있어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동기들은 무료함에 하릴없이 시간만을 때우곤 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때 그나마 가뭄의 단비가 되어주었던게 도서관이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우리 학교 도서관은, 비록 큰 편은 아니었지만 애거서 크리스티나 댄 브라운, 먼나라 이웃나라 등 킬링타임에 적절한 라인업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어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할 일이 없거나 공부에 지칠 때면 그곳에서 책을 빌려 자주 읽곤 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그 모든 책들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단연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47314udKkJqdG5ri5IVLNJt9XJhSBiw.gif" width="662" height="406" alt="slamdunk.gif"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형들! (생각해보니 지금은 나보다 어리구나 미친 격세지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왜 학교 도서관에 이딴 게 비치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불평할 마음은 당연히 없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스포츠만화 올타임 레전드로 꼽히는 만화답게 슬램덩크는 첫 권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완결까지 다 읽는 데에는 채 하루 이상 걸리지 않았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감상을 말하자면 그야말로 걸작. 존못 돼지였던 내가 "농구를 시작해볼까?"라고 한때나마 진지하게 고민하게 할 정도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작품이 보여주는 박력과 몰입감은 최고 수준이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직도 산왕전 마지막의 피튀기는 공방은 잊혀지지가 않음. 진짜 대사 하나 없이 컷만으로 모든 걸 때우는데 진짜 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전설의 '왼손은 거들뿐' 대사가 나올 땐 육성으로 감탄을 내뱉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정말 잊지 못할, 유년기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최고의 명작 중 하나지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47826kcPAfSsi3zximjXZWEvlDoWyDQRDK2i.jpg" width="547" height="398" alt="트레이싱1.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47826W9IN1sNEYYmqf3.jpg" width="469" height="515" alt="트레이싱2.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47826s8Zyr5Fn93wBdA6JCUF6IU99upbqK.jpg" width="546" height="369" alt="트레이싱3.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노우에...님...???</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처음 트레이싱 사실을 접한 건 엔하위키에서였는데, 와 진짜 그때 얼마나 배신감이 느껴졌는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난 그림쟁이는 아니지만 대신 소설가이고, 표절이 창작계에서 얼마나 중대범죄가 되는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슬램덩크의 매력이 작화나 연출에만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비중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서인진 몰라도 요즘은 슬덩 별로 안 좋아함. 1년에 한번 정도 간간히 재탕하긴 하지만 딱 거기서 끝...</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중학교 때 정말 엄청 빨아댔는데도 이렇게 열기가 식은 건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따름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3. 중학교 1학년 시절 (2)</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우리 학교는 일반학교랑은 좀 달라서 커리큘럼이 좀 특이함.</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자세한건 말하면 신상까이니 자제하겠지만, 여튼 일반적으로 수업시간에 배우는 교과과정을 따라가지 않음. 뭔가 되게 특이하게 배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 수업들 중에서도 유달리 특출났던 게 도덕이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우리 중학교 때 도덕쌤은 특이하게도 수업 중 시각자료를 되게 중시하시곤 했음. 뭔말인고 하니 동영상을 많이 틀어줬다는 얘기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수업시간에 보면 핵꿀잼인데 따로 보면 재미없다는 지식채널e부터 시작해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스탠리 밀그램 실험에 대한 다큐멘터리,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어떤 칭찬에 대한 EBS 다큐멘터리 등등</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뭔가 눈이 즐겁고 기대되는 수업이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49157gI9y4PHevvBrRWK8DbHvLu5wUZM8d.png" width="634" height="356" alt="키노의여행.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당시 쌤이 틀어주었던 영상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게 바로 이거. 시구사와 케이이치의 <키노의 여행>.</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실 키노의 여행은 좀 애매한 입지를 가진 작품임. 단순한 라이트노벨로 취급할 만한 깊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지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렇다고 철학적인 함의를 지녔다고 평가할 정도로 내공이 담긴 작품도 아니여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나 어쨌든 중학교 1학년 수준에서는 충분히 생각할 껀덕지가 많은 작품임에는 분명한지라 쌤도 함 보라고 틀어주셨던 것 같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나저나 생각해보면 키노 졸라 마이너한 작품인데 도덕쌤은 어떻게 아셨던거지... 혹시 덕후셨나? ㅋ</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당시 애들 사이에서 키노의 인기는 최고였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솔직히 메세지성이나 이런 거 다 떼어놓고 봐도 키노는 꽤 재미있는 작품임. 콜로세움 편 같은 경우엔 순도 100% 액션씬만으로 구성되있기도 하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워낙 인기가 좋아서 수업이 끝난 다음에도 애들끼리 종종 모여 판도라에서 다음 화를 찾아 감상하곤 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맨 마지막화에서 키노가 떠나온 마을이 화산폭발에 휩쓸려 사라졌을 땐 단체로 멘붕했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외에도 레일을 따라서 설치/복구/해체를 반복하는 세 할아버지들 이야기 같은 게 특히 기억이 남. 아무래도 인상이 깊게 박혔던듯.</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담이지만 을매나 인기가 좋았는지 우리 학교 도서관에 누가 키노의 여행 전권을 신청하기도 했음. 근데 그걸 다 사놓음ㅋㅋㅋㅋㅋㅋ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슬램덩크도 그렇고 니네들 뭐냐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49871ZHSsw2TbtjnalbSAkiH3bDzXd3R.png" width="800" height="468" alt="시구사와.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49902lNRhoVe2JWQT6YAsHkTGw9.jpg" width="250" height="280" alt="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4. 중학교 2학년 시절 (1)</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파란만장했던 1학년 시기 끝나고 2학기가 되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시기에 나는 매우 중대한 변화를 한 가지 겪게 됨. 그건 바로바로바로- 내가 오타쿠가 되었다는 것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실 키노와 슬램덩크 같은 건 내가 적극적으로 찾아서 보았던 게 아니라 어쩌다 보게 된 거라서 덕질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나 이 시기, 구체적으로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시기서부터 나는 덕질을 시작하게 됨.</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당시 내 옆반에는 공공연히 덕후인걸 티내고 다니는 나랑 비슷한 체급의 돼지 하나가 있었는데 (얼굴은 의외로 호감형)</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걔가 설날이었나 크리스마스 때 부모님에게서 스즈미야 하루히 피규어를 선물받았다는 소식을 얼핏 들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개방적인 부모 ㄷㄷㄷ;; 할 소식이지만 그때 나는 스즈미야 하루히가 뭔지 몰랐음. 일본 가수인가? 싶어서 걍 넘어갔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다가 여름방학이 되자 평소 자주 놀러가던 만화방에 책을 빌리러 갔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보통 인기만화들이 비치되어있는 진열대 뒷칸에 또 진열대가 한 칸 더 있는거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거기에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이라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름을 가진 책이 비치되어 있었음.</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호기심에 해당 책을 빌려왔고 (만화에 비해서 2배 비쌌음 ㅅㅂ) 그 날 하루 내내 그 책을 읽어나감.</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다 읽은 뒤 소감은</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50519pDcMabTrG.png" width="378" height="374" alt="쩐다.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졸잼! 꿀잼!</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실 현재까지 출판된 모든 라노벨을 통틀어봐도 스즈미야 하루히 1권만큼 단권개연성, 연계성 쩔고 완성도 높은 작품은 없을 것 같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야말로 라노벨의 패러다임을 새로 제시한 작품들 중 하나였으니 내가 반한 건 당연지사.</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개중에서도 4권 소실은 그전까지 모아왔던 떡밥들이 폭발하는 그야말로 시리즈의 절정부였고 난 홀딱 넘어가게 됨.</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마 그때부터였던것 같아요... 애니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51216yl9zQLlKTjI8zqxcUSBEHYurWz7iG.png" width="598" height="732" alt="엔들리스에이트.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하루히는 멸망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뭐, 지금도 그렇고 당대에도 엔들리스 에이트 8회 재탕은 전설로 회자되긴 했지만, 나한테는 그리 큰 타격은 아니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엔들리스 에이트는 2009년 일이었고, 내가 하루히에 입문했던 건 2010년이었으니까. 걍 "뭐 이딴 회사가 다 있어?" 라고 웃고 넘어가고 말지. 노잼이면 안보면 그만이었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불길함을 깨달았어야 됐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516356sZTvjbLpuTWQn1qRKgqpUbljXa.png" width="404" height="468" alt="스즈미야하루히.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또 하나의 전설로 남은 스즈미야 <strike>뉴켐 포에버</strike> 10권의 발매연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저 발매연기 짤이 뜬 게 2007년이고, 내가 스즈미야를 처음 접했던 게 2010년이었으니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러있었던 셈인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실 난 처음에 별로 걱정을 안 했음. 3년이나 지났으니 뭐 곧 금방 나오겠지 그런 마음가짐이었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마침 그때 들리던 스즈미야 팬카페에 10권 선행연재 소식이 들려오면서 곧 출판되겠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은 개뿔 1년 더 기다림 싯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2014년 현재 12권은 다시 3년째 나오지 않고 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동시에 시작한 금서목록은 벌써 30권을 넘어 40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타니구치 개새끼 해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5. 중학교 2학년 시절 (2)</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튼 하루히를 통해 덕질에 입문한 나는 여러가지 작품들을 찾아서 보기 시작함.</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개중에 가장 기억나는 건 역시 제로의 사역마. 스즈미야 하루히가 내 덕질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라면</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제로의 사역마는 처음으로 '스스로 덕질을 한다는 것을 온전히 인식하고 애니를 찾아보기 시작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왜 제로의 사역마부터 보기 시작했었는지는 기억안남. 지식인에서 뭔가 애니추천목록이라도 봤던것같은데 가물가물</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526296kGZkXEbc8cod7yVvREGlTgJc4tp.jpg" width="800" height="800" alt="제로의사역마.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감상은 루이즈가 귀여웟음. 끗.</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실 지금에 와선 츤데레의 조상님격 라인 중 하나인 루이즈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막 츤츤대기만 하고 그러지는 않음. 데레한 장면도 짱 많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1기 초반부엔 키리노급 쐉년이지만 그건 사역마의 대우에 관한 문화적 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뭣보다 나중엔 사실상 반 공인커플화 되어서 그런지 서로 같이 뒹굴고 침대도 쓰고 꽁냥거리는 게 참으로 좋지 아니할수없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실 스즈미야때까진 그냥 재미나게만 봤지 캐릭터가 '모에'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는데, 제로의 사역마 와서 처음으로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것 같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실 지금봐도 꽤 재밌음. 초창기 라이트노벨의 대표적인 수작 중 하나.</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하지만 결국 완결은 못 봤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52958SJesVAwyhhaKTVRzzGfJlCwNE1AK5Ze.jpg" width="300" height="259" alt="노보루.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52958FjNl5y65J5qUrBsebo8cvYf.png" width="800" height="208" alt="노보루2.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건에 대해서는 별로 드립치고 싶지 않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지막 유언도 그렇고 생전 보여주신 프로페셔널리즘은 그야말로 작가의 귀감이라 할 만한 분이셨는데, 하늘은 먹튀하는 타니구치나 데려가지 왜 이런 분을... 후...</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좋은 곳에 가셨기를 빕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6. 고등학교 1학년 시절</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중학교 3학년은 거르고 바로 고등학교로 왔음. 아무래도 3학년 때는 애니보단 문명에 빠져있을 시기라 기억나는게 몇 없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고등학교 올라와선 문명도 질렸고 해서 본격적으로 덕질의 세계로 귀환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때 참 많은 애니를 보았는데, 컬쳐쇼크의 대명사 마마마부터 시작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노벨 중 하나인 액셀 월드의 애니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역대급 미친애니 은혼, 탐정물을 빙자한 비약추리물 빙과, 작밀레의 대명사 페이트제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이후 내 인생 최고의 애니메이션 2위에 랭크된 천원돌파 그렌라간까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과거작/현재방영작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들을 두루두루 감상했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제일 최고는 역시 이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53649FEbhDnwV1Uh5BWE5OefvnsDeZM6VMi.png" width="800" height="488" alt="steinsgate.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모든 것은... <i>슈타인즈 게이트</i>의 선택이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 그래여 나 님들 이거 싫어하는 거 암 혐타인즈 게이트니 뭐니 해서 막 까더만. 그래도 마침 글 주제가 이러니 할말은 해야긋어.</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농담 아니고 이 작품은 내가 지금까지 감상한 모든 작품 (책, 영화, 만화)을 통틀어서 단연코 올타임 넘버 원이라고 할 수 있음. 그렌라간이 내 애니 선호도 2위긴 하지만 다른 영역까지 합산해 들어가면 훨씬 순위가 내려가는 반면, 슈타인즈 게이트는 그냥 원탑임. 마이 페이버릿.</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진짜 12화, 23화, 24화는 몇번이나 다시 감상했는지 기억도 안남. 본지 벌써 3년이 넘어가지만 난 아직도 23화의 마지막 부분 대사를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고 똑같이 따라할 수 있음. 따로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레 외우게 됨.</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썩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작화, 역시나 그다지 탄탄하다고 볼 수는 없는 개연성 등 수많은 약점을 안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애니는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음.<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일단 스토리의 몰입도가 장난아님. 애니 24화를 논스톱으로 주행하게 만든 건 슈타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음. 뭐 이건 내가 이과생이라서 초반부를 지루하게 느끼지 않은 면도 없잖아 있었지만.</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주인공 오카베 린타로는 내가 본 모든 주인공 중 단연 최고로 멋진 캐릭터였고, '중2병 간지' 라는 천고에 다시없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함. 그리고 히로인 크리스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크리스쨩 마지 텐시! ㅠㅠㅠㅠㅠㅠ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슈타인즈 게이트의 후유증이 얼마정도였냐면</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마지막화를 본 뒤 진지하게 두개골에 구멍뚫고 뇌를 끄집어내고싶다는 생각을 한 게 한두번이 아니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기억 지워지면 다시 봐도 똑같이 전율 느낄거아냐 ㅋ</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개드립이지만 그정도로 후유증 오래갔음 한 2달은 슈타게생각만 한듯</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545384IE6Rh9iHNFjR4.jpg" width="743" height="417" alt="0d0290a8a819a7d4d30913cfd7b4b6ab.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 씨발 진짜 저기다 사죄와 배상 드립친새끼 죽여버리고싶다 이건 개드립아님</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실상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도 슈타게 때문임... 내 애니 인생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걸작이었는데 저 미친 혐한드립 하나가 모든 걸 바꿔놓았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 저것만 없었어도 난 당당히 슈타게 덕질을 할 수 있었을텐데 대체 왜ㅐㅐㅐㅐ슈타게에저딴이ㅏㅓ허마ㅣ하렌ㅁ라이;ㅓㅏㅁㄹㄴ아ㅣ</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튼, 그렇게 되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내 최애 아니메는 그렇게 오유 및 루리웹에서 금지어 취급을 받게 되었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슈타게 덕질 토크에 인생을 바칠 각오도 되어 있었던 나는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당연하지만 이건 제작사가 개새끼인게 맞기에 뭐라 쉴드칠수도 없음... 덕후는 그저 가만히 구석진 곳에 앉아서 피눈물을 흘릴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줘....</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크리스쨩은.... 나쁘지않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와루이노와.... 화이트폭스 씹새끼들인것이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7. 고등학교 2학년 시절</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덕질작을 덕질작이라 하지 못하는 곶통스러운 시기를 겪은 뒤 2학년이 되어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실 이쯤 되면 이미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이라는 걸 끄집어내기는 쉽지 않음. 어지간히 화제가 되는 방영작들은 대부분 보고 있는지라</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특별히 어떤 하나만 끄집어내서 예시를 들기가 쉽지 않아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나마 개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이 작품일듯.</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55290HVA2KlyfqvkbQIOCpkF.jpg" alt="Attack_on__Titan_01.jpg" style="border:none;width:320px;height:466px;"></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실 본 작품은 작품 그 자체보다는 그 외적인 요소 때문에 더 기억에 남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난 사실 진격거가 한국에서 뜨기 전부터 진작에 알고 있었음. 정확히는 애니화되서 화제가 되기 바로 직전쯤? 에 읽기 시작함.</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괜찮은 작품이었고 재밌는 작품이긴 했지만 특별히 엄청나게 쩌는 작품은 아니었음. 걍 그냥저냥 맘에 드는 정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근데 어째선지 그 뒤로 엄청나게 뜨기 시작하더라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래도 작화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긴 한데, 그렇다고 보기엔 뭔가 유명세 자체가 비현실적으로 대단했음. 비오타쿠 머글들이 애니에 대해서 논하는 광경을 보는 걸 난 그때 이후든 이전이든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으니.</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심지어 선생님들도 진격거를 알 정도였고 수업시간에 간간히 와서 드립을 쳐댔음. 대체 뭐가 그렇게 특출나게 재밌었는지는 모르겠지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작품 자체를 떠나서 그러한 광경 자체가 내 인식에 깊게 남았던 것 같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진격거의 유명세는 의도치 않게 내게 살짝 부수입(?) 도 안겨주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평소에 뒤에서 몰래 해야만 했던 덕토크를 어느정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프리하게 꺼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여전히 '진격거 외에 다른애니보면 오타쿠' 같은 이중잣대러들은 있었다지만, 우리 학교엔 다행히 없었던 것 같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진격거를 기점으로 우리 학교에도 애니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꽤 늘어나서 살기 좀 편한 환경이 조성되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원래부터 내가 그런 걸 신경쓰는 사람은 아니긴 했다만ㅋ</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55737KDSLN5kajBOWRW4q5oyn2I1Lxjm.jpg" width="480" height="469" alt="iPhone_0.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벗뜨... 이 사건이 있은 이후로 진격거 팬은 그야말로 멸종.</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존나 신기한게 이 뒤로 학교에서도 진격거 얘기 꺼내는 사람이 없어짐ㅋㅋㅋㅋㅋㅋ 진짜 신기하게 죄다멸종ㅋㅋㅋㅋㅋㅋ</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우리 반은 원래 점심시간에 진격거 오프닝 틀고 그랬는데 우익논란 터진 뒤 다 사라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슈타게와는 달리 별로 엄청 빨던 작품은 아니라서 크게 아쉽진 않지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도 때때로 잠시나마 학교에 피어났던 그 덕질 아고라가 그리워지기는 함</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후에 평소 속해있던 덕질그룹에서 나가면서 애니얘기할곳이 없어지자 더더욱 그때가 생각나는듯</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기까지가 끝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고등학교 3학년은 뭐 수험공부 건도 있고, 애니 자체를 많이 안 봐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음 중간중간에도 많이 언급했지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당연히 내가 본 애니가 저게 전부인 것은 아님. 토라도라도 봤고 데스노트도 봤고 강철의 연금술사도 봤고 여러가지를 봤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나 토라도라, 데스노트 등이 단순히 '그냥 보고 싶어서 찾아봤고, 재미있었던 애니' 의 수준에 그친다면</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위에 열거된 리스트들은 그 이상의, 내 인생에서 뭔가 특수한 위상을 차지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차이점이 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처음으로 빠졌던 애니메이션이라든가 (원피스), 덕질의 시작을 알린 애니라든가 (스즈미야), 내 삶을 통틀어 최고의 애니라든가 (슈타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 내 덕질사에서의 변곡점과도 같은 애니메이션들이 하나같이 뒤끝이 구린 말로를 맞았다는 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참 내가 생각해도 나는 더럽게 재수가 없음.... 특히 슈타게 아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음 마무리를 어떻게하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 맞다 요즘은 러브라이브가 끌리더라구요 ㅎㅎ</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56337SIf8dqGwCS1CKbqbjq.png" width="203" height="178" alt="데스노트.PNG" style="border:none;"></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