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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205032
    작성자 : 오징어맛우유
    추천 : 10
    조회수 : 1218
    IP : 118.41.***.57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03/02 19:44:09
    http://todayhumor.com/?animation_205032 모바일
    엘사가 잭 프로스트의 딸이라면

    사실 잭은 딸이 하나 있었어. 아주 오래전에.....


    딸의 엄마는 정말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여자였어. 나이는 겨우 16, 17살 될까 말까한 소녀였지. 잭은 순식간에 그 소녀에게 빠져들었어.
    그래서 전에는 한번도 하지 않았던 아주 격렬한 애정공세를 시작하지. 자신이 인간이었다면 일이 더 쉬웠을꺼라고 생각하며....

    사실 그 소녀는 분명 자기 앞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자기 눈 앞에서 눈사람이 뚝딱뚝딱 만들어 진다거나, 눈이 갑자기 한꺼번에 내렸다가 그 다음날에 자기의 집 앞만

    깔끔하게 치워져 있다던가 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되게 놀랬어. 눈에는 보이지 않는데 무언가가 자신의 옆에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기 까지 했지. 하지만 잭은 그 소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조금씩 다가갔지.


    소녀도 그런 현상이 한두번도 아니었고, 그것을 계속 보고있자니 왠지 환상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었지.
    어느날 유리창에 서리가 갑자기 끼어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자신과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한다거나, 그 누군가가 만든 토끼가 살아서 움직인다거나.....
    그 소녀는 매우 가난하고 어렵게 살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지 않는 그가 너무 고마웠고, 좋았어.
    그리고 언제는 그렇게 유리창에 낀 서리로 쓰고 지우면서 그와 이야기 하던 순간에 소녀는 그의 얼굴과 목소리와 얼굴이 너무나 궁금했어.
    그래서 그 소녀는 그에게 당신은 누구냐고 물어봤지. 그는 서리 낀 유리창에 잭 프로스트 라고 적어 놓았고, 그 순간 건너편 유리창에는 잭의 얼굴이 보였어.

     

    그 뒤로 둘은 서로를 보고 만질수 있었기에 더욱 가까워졌지. 그리고 마냥 어리기만 했던 소녀가 19살이 됐을 무렵, 둘은 비밀스럽고 소소하게 결혼식을 맺었지.
    그 후 둘은 산속으로 들어가 조용하고 아무도 모르게 살았어. 둘만의 공간에서..... 그리고 머지않아 그 들에게는 아이가 하나 생겼지.
    여자가 잭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을때, 잭은 정말 뛸듯이 기뻐했어. 잭은 여자에게 우리 셋이 이곳에서 잘 살아보자고 했지. 잭의 다정하고 진심이 느껴지는 편안한 말에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들의 세번째 가족이 될 아이가 있을, 자신의 배를 쓰다듬었어. 그렇게 1달, 2달, 3달..... 시간이 흐르면서 여자의 배는 점점 불러왔고 잭은 기뻐했지만

    또 초조해 하기도 했어.
    사실 이럴때 잭은 어떻게 해야 할지 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해서 시간이 갈수록 불안하기만 했지. 그렇게 떨고 있는 잭을 보며 여자는 자신이 어렸을때 자신의 엄마가 아기를

    낳는 걸 도와준 적이 있다고, 당신은 내 말만 따라서 잘 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그렇게 잭을 안심시켰고, 그 말에 잭은 사랑스럽게 웃어보이는 자신의 아내를 조심스럽게

    끌어안았어.

     

    그리고 머지않아 아내의 진통이 시작됐지. 잭은 당황했지만 아내는 침착하게 잭을 안정시키고는 따뜻한 물, 깨끗한 수건 몇장을 빨리 가지고 오고, 자신은 침대로 부축해달라고 했어. 잭은 덜덜 떨고 있었지만 곧 마음을 가라 앉히고 잠자코 아내의 말을 들었지. 그리고 그녀는 몇십분의 진통 끝에 아기를 낳았어. 잭은 아기를 받았고, 얼른 따뜻한 물에 그 아기를 씻겼어. 그리고 깨끗하게 씻긴 아이를 자신의 아내에게 넘기고, 잭은 장작을 때우며 집을 따뜻하게 만들었지.


    잭의 아내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아이를 쳐다보았어. 쳐다보면 쳐다볼수록 너무 신기했지.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어떻게 자신의 배에서 나왔는지, 자신이 열달동안 이 아이를 어떻게 뱃속에서 키웠는지..... 그리고 밖에서 장작을 때우는 잭은 조심스럽게 들어오더니 그녀에게 가볍게 입맞춤하며 수고했다고, 아이가 널 닮아 너무 사랑스럽다고 말해. 그 말에 그녀는 자신의 딸을 보며 가볍게 미소 짓지.


    그렇게 한달, 두달, 지나가며 그 아이는 정말 무서운 속도로 자라났어. 잭과 그의 아내는 우리 둘만 보기엔 너무 아까운 미모라며 자신의 딸을 보고 꺅꺅거렸지.
    그 아이는 잭을 닮아 은백색의 머리칼을 지녔지만, 또 엄마를 닮아 파랗고 신비로운 눈을 가지고 있었지. 잭과 그의 아내는 자신들의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때마다 흐뭇하게 바라보고선 미소를 지었어.


    그리고 그 아이가 걸음걸이를 겨우 떼려고 하던 시기, 그 애의 엄마가 하루종일 들어오지 않아 걱정이 된 잭은 자신의 딸을 안아들고선 산 곳곳을 정말 철저하게 뒤졌지.

    그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지만 산에서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잭은 불안한 가슴을 움켜쥐고 마을로 내려가. 그리고 머지않아 잭은 그녀를 발견하지. 싸늘하게 식어서 머리에 피를 흘리고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자신의 아내를 말이야..... 잭은 덜덜 떨면서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그녀에게 다가갔어.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잭은 눈물이 나고 앞으로 다가가는 것이 힘들어졌지.
    하지만 잭은 결국 싸늘하게 식어있는 자신의 아내 앞에 도착했어. 그리고 그녀의 이름을 불렀지. 하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어. 잭은 또 한번 장난치지 말라며, 제발 좀 일어나라며 그녀의 이름을 다시 한번 불렀지. 하지만 그녀는 또다시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 잭은 그녀에게 손을 뻗어 툭툭 쳐보며 일어나라고 했지. 그녀는 아직 눈도 감지 못했었어. 하지만 그녀는 이번에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그녀의 초점없는 눈은 잭을 향하고 있었지. 잭은 그녀의 눈을 감겨주고선 차갑게 식은 그녀를 끌어안고선 엉엉 울었어. 그리고 자신이 있는 곳을 제외한 구역을 눈보라로 모두 얼려버렸지. 그 눈보라는 유난히 거칠고, 추웠어...

    잭은 자신의 옆에서 울고 있는 딸을 초점없는 눈으로 쳐다보았지. 자신의 아내를 닮아 신비로운 푸른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어. 조금 진정된 듯한 잭은 자신의 딸을 보고선 또 울어버렸지. 그냥, 그냥 어린아이처럼, 자신의 옆에서 배고프다고, 춥다고 우는 자신의 아이처럼....

     

    잭은 자신의 아내를 업고선 그 들이 살았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녀의 무덤을 만들었지. 처음 그 들이 결혼 했을때처럼 비밀스럽고 소소하게 만들었어.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아이에게 따뜻한 옷을 입히고 죽기 전 아내가 만들어 놓았던 죽을 데워서 딸에게 먹였어. 딸은 그 죽이 맛있는지 잭이 떠먹여 주는 것을 다 먹곤 꺄르륵 하고 환하게 웃었어. 잭은 씁쓸하게 웃으며 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지. 그리고 잠이 든 아이를 자신이 손수 만든 침대보에 눕히고선 집을 나왔지.

    잭은 혼란스러우면서도 두려웠지. 자신이 진짜 사랑했던 여자를 잃은 것도 큰 슬픔이었지만, 또 자신의 딸아이를 보자니 자신의 아내가 생각나서 자신의 딸을 오래 쳐다볼수가 없었어. 그리고 자기 혼자서 이 아이를 잘 키울 자신도 없고. 잭은 착잡한 마음으로 돌아다니다가 큰 궁전을 둘러싼 커다란 마을을 발견했지. 그 곳은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생기가 넘쳤어.


    모든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에 매료된 잭은 그곳으로 내려가 마을을 살펴보았지.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이 곳 왕과 왕비가 훈남훈녀에 무척 좋은 사람 인 것 같아. 잭은 살며시 웃으며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를 뒤로 한채 궁전으로 들어가보았어. 밤임에도 불구하고 밝게 빛나는 바깥에 비해 궁 안은 매우 어둡고 쓸쓸했지.
    잭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궁 곳곳을 더 돌아다녀 보았어. 그리고 곧이어 한 방에서 여자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어. 잭은 그 소리에 놀라 조심스럽게 그 방으로 들어가 보았지. 젊은 여자와 남자가 자신의 딸만한 아이를 끌어안고 울고 있었어. 잭은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그 들을 살펴보았지. 그 들이 끌어안고 있는 아이는 벌써 차갑게 식어있었어.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던 자신의 아내와 비슷한 느낌이었지. 잭은 슬픈 눈길로 작은 아이를 끌어안고 울고있는 그들을 쳐다보았어. 그리고 잭도 옆에 서서 그 아이의 머릿결을 쓸어 넘겼지.

     

    곧이어 잭은 서둘러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최근에 그 서늘하고 쓸쓸한 느낌을 두번이나 마주했기 때문에 잭은 두려웠지. 자신의 어리고 여린 자신의 딸마저 그렇게 될까봐.....
    딸은 아직도 방금 일어났는지 부스럭 거리며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어. 잭은 그 딸을 조심스럽게 안아 올리고는 살아있어서 고맙다고, 정말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지.
    그리고 저번에 자신의 딸에게 먹이고 조금 남은 죽을 또 데워서 딸아이에게 먹였어. 잭은 죽을 맛있게 먹는 자신의 아이를 보고 머리를 쓰다듬었지.
    딸아이는 또 잠들었어. 새근새근, 잭은 이 작은 생명체가 자신의 딸이라는 게 너무 신기했어. 마치 조금만 잘못 건들이면 바로 깨져버릴 것만 같았지.
    잭은 자신의 딸아이를 조심스럽게 끌어안고선 자신과 자신의 아내가 함께 잠들었던 침대에서 같이 잠에 들었어.


    그리고 그 시각 잭이 다녀왔던 궁전에서는 자신의 아이를 잃은 젊은 여왕이 슬픔을 주체못하고 벌써 2일째 실신상태에 있었지. 국왕은 걱정되는 마음에 왕비가 잠든 침소 주변을 불안한 걸음걸이로 돌아다녔어. 곧이어 그 침소에선 왕실소속 의사가 나오더니 왕비님은 무사하시고, 충격을 받아서 많이 힘드실거라고, 옆에서 힘을 보태주셔야 한다는 식으로 검진 결과를 말하고, 국왕에게 간단한 경례를 하고 그 자리를 떠났지. 국왕은 걱정되는 마음에 의사가 나가자마자 침소로 들어가 왕비의 손을 잡고선 따뜻하게 안아주지. 왕비도 왕에게 따뜻하게 안아주고선 자신도 왕의 손을 꼭 잡았지. 그 상태로 몇분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왕비가 자신의 딸을 불러달라고 말해. 왕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왕비, 우리의 딸은.... 죽었잖소..... 라고 말하지. 왕비는 도리어 자신이 더 놀라면서 왕에게 장난이 지나치다면서, 자신의 옆에 서 있는 하인에게 자신의 딸을 데려와달라고 말하지. 왕의 표정은 잠시동안 굳어졌다가, 곧바로 편안한 표정으로 돌아오더니 지금은 늦은 시각 이지 않소. 어서 주무시게. 라고 말하며 왕비를 안정시키고는 그 곳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려던 의사를 붙잡고선 다급하게 지금 왕비의 상태에 대해서 말하지. 의사는 자신이 우려하던 최악의 수가 왔다면서, 공주님과 비슷한 연령과 비슷한 얼굴의 여자아이를 찾아 왕비님께 보여드리고 왕비님을 진정시켜드리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어. 곤히 자고 있는 왕비를 옆에두고 국왕은 밤새도록 머리를 싸매고 있었지.

     

     

    잭은 아침일찍 일어나 자신의 딸을 데리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어. 가까운 계곡과 마을도 가보고, 저 멀리 동쪽에 있는 나라에도 가보고, 무시무시하게 큰 폭포가 있는 곳도 가보고.... 그리고 밤이 되서야 잭이 어제 갔었던 그 평온하고도 아름다운 나라에 도착하지. 아직 궁전안에 있었던 소식을 모르는 듯 사람들은 여전히 밝아 보였어.
    잭은 착잡한 표정으로 그 사람들을 지나쳐 곧바로 궁전으로 들어가지. 그때 국왕은 자신의 집무실에 혼자 있었어. 잭은 조용히 그 곳으로 내려가 열려있던 그의 집무실 창문을 바람으로 확 닫아버리지. 국왕은 놀란표정으로 창문을 쳐다봐. 그 창문에서는 아름다운 문양으로 서리가 조금씩 끼기 시작했지. 곧이어 그 넓은 창문에 서리가 다 끼자, 갑자기 글씨가 쓰이기 시작했어.

     

     

    '돌아가신 공주님과 비슷한 나이대와 비슷한 외모를 지닌 여자아이를 찾으시죠?'

     

     

    젊은 왕은 잠깐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침착하며 그렇다고 대답했지. 그리고 닫혀있던 창문이 열리면서 한 여자아이가 밖에서 안으로 건네졌어.

     

     

    '제 딸을 드리겠습니다.'

     

     

    왕은 놀래며 그럴수 없다고 해. 딸이라면, 자식이라면 모든 부모들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잖아.

     

     

    '괜찮습니다. 거두어 주세요. 어차피 딸아이의 엄마도 제 곁에 없습니다. 왕께서도 보시다 시피 전 이 세상에 속하는 몸도 아니구요.'

     

     

    왕은 보채기 시작하는 아이를 안아들었어. 처음엔 조금 불편해하던 아이는 점점 적응되어가는지 이내 왕의 품에서 잠이 들어.

     

     

    '제 딸아이를 잘부탁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도 못지었군요.'

     

     

    왕은 놀래며 이름이라도 당신이 지어달라고 했어.

     

     

    '....이곳,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간의 정이 듬뿍 묻어나 봄처럼 따뜻한 곳입니다.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국왕부부께서도 좋은 분 같더군요.

    이곳의 이름을 따겠습니다. 이곳의 지명은 뭐죠?'

     

     

    왕은 아렌델 이라고 대답했지.

     

     

    '아렌델..... 좋은 이름입니다..... 여자아이니까, 엘사라고 짓겠습니다. 엘사..'

     

     

    왕은 엘사, 라고 한번 중얼거리더니 정말 좋은 이름이라고 말했지. 그리고 엘사를 자신의 진짜 딸처럼 정말 소중히 키우겠다고 맹세했어.

     

     

    '국왕폐하는 정말 좋은 분이시군요. 이곳에 오길 잘했습니다.'

     

     

    왕은 당신의 이름만이라도 알려달라고 했지.

     

     


    제 이름은 잭. 잭 프로스트 입니다.




    [출처] 엘사가 잭 딸이라는 썰 |작성자 밀노




    엘사아빠 잭.jpg

    출처 - http://jackunzelforthewin.tumblr.com/post/69193636155/greatblueskies-welp-heres-the-colored-pi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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