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없을 때가 참 많습니다.
예전 만화가 출판만화였을때
만화 잡지에 연재가 되고 연재되는 만화를 보려면 월간/ 주간으로 돈을 내고 사서 봤습니다.
제가 그림쟁이를 본격적으로 꿈꾸던 초딩때 파티라는 만화잡지를 약 1년간 꾸준히 봤는데요
그때 가격이 한권에 손가락 두마디 두께에 45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워낙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좋아하는데다가 뭔가 사달라고 한 적이 그게 처음이라
부모님께서 만화책임에도 안된다고 하지 않으시고 흔쾌히 사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무튼.
연재가 끝나면 혹은 연재되어서 내용이 다 나오면 어느정도 분량이 찼을 때 그게 모아져서 단행본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연재되는 것을 보다가 소장가치가 있으면 그 단행본을 사서 소장하고 보고 또 보고 했었죠.
이건 당연한 겁니다.
연재가 끝났다고 몸 망가져가면서 만든 창작물이 그 대가를 받는게 이상한게 아니었죠
아니 애초에 무언가를 소장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는게 기본중에 기본이구요.
지금 웹툰에 적용을 시키면
만화잡지=웹툰 포탈 (네이버/ 다음/ 그외 기타 등등)
연재중인 만화 = 연재중인 웹툰
연재가 끝난 만화 = 연재 종료 웹툰
이렇게 되는데요.
출판만화일때는 만화잡지에 연재를 하면서 받는 원고료가 있었고
연재되는 만화잡지를 사거나 따로 발행된 단행본을 사는 것으로 그 대가를 치루며 소장하였는데
웹툰 같은 경우는 기존에 연재하던 잡지같은 포털사이트에 그 기록이 남습니다.
이 기록을 지금까지처럼 무료로 보여달라 이건데
이게 말입니까 방굽니까.
무료로 보여줄 경우 고맙게 봐야하는 것이지
유료로 전환한다고 비난하거나 유료화 하지 말아달라고 징징댄다거나 하는거 진짜 거지같습니다.
왜냐.
유료화 하지 않을 경우 단행본을 구입한 독자와 그렇지 않은 독자 간에 형평성이 맞지 않습니다.
연재가 끝났다고 해서 무료로 보여주어야 할 하등의 의무도 이유도 없구요.
그리고 인쇄비나 기타 인건비나 등등 여러가지를 제외해서 그렇다고 해도
웹상으로 유료결제하는 금액 진짜 껌값이지 않나요? 아니 요즘 껌값이 훨씬 비쌀 것 같은데.
제가 작가라면 피같은 창작물이 그런 취급 받는거 속터질 겁니다.
그런데도 유료화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고 양해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니.
웹툰 작가도 직업입니다.
웹툰은 그 결과물인거구요.
회사원은 어떤 단체에 소속되어서 일하는 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다면
웹툰 작가는 작품이라는 것으로 돈을 법니다.
그 작품이 연재중일때는 포털에서 원고료를 받지만, 연재가 끝난 후에는 단행본이나 유료화로 돈을 벌어야지 뭘로 법니까.
2차저작물? (캐릭터 상품같은) 그런건 말그대로 2차적인 것이지
작가가 피땀흘려 만들어낸 성과 자체가 그 가치를 받겠다는게 왜 돈독오른 거고 욕심이라는지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유료화가 되면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못본다구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싶어하면서 창작물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려는 심보가 잘못된 겁니다.
그게 거지근성이구요.
타인의 노력을 아무런 대가 없이 습득하려는 건 도둑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네요.
정작 본인들에게 야근시키면서 주간에 일한 돈 지불했으니 어차피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거
야근은 무료로 하라고 하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지 않겠습니까?
얼마 전 베오베에 오른 라이프오브파이 비하인드에서
CG업체에 임금을 지불하지 않아서 CG로 흥한 (기존 원작이 훌륭한 것이 크지만 그것을 구현해낸) 영화임에도
그 업체는 파산했다고 하는 걸 보았는데요.
유료화 징징이분들은 그 감독(감독이 안했다기보다는 발언의 문제이지만)+제작사와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다*웹툰 드레스코드 댓글보다가 어처구니 없어서 써보네요.
음.. 만화니까 같은 예게보다는 애게가 맞는 것 같아서 여기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