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하드 정리하다 예전에 일한 메모가 나와서 생각난 김에 써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지금은 IT 업종 종사자지만, 예전에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진행 일을 해본적이 있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그중에 웃겼던 메모한게 나와서 이야기 해봅니다.</div> <div><br /></div> <div>작품명 및 회사명은 혹시 고발당하면 곤란하니까 적당히 가렸습니다.</div> <div>비슷한 작품명이나 회사명이 있다면 착각입니다.</div> <div><br /></div> <div>화이트xx범 - 원청은 AxxC 인데, 모 회사에서 그로스 (한 화수 만드는 거) 제작하는 거 반토막을 제가 일하던 회사에서 받았었음.</div> <div>연출 미팅하러 갔었는데, 연출 맡은 분이 꽤 나이가 있으신 분이었는데,</div> <div>일단 처음에 웃으시면서 하신 말씀이</div> <div><br /></div> <div>"이거 무슨 게임 원작이라는데, 난 이게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div> <div>캐릭터 설명을 하시던 중에 갑자기 연출분이 분노!</div> <div><br /></div> <div>주인공이 바람둥이 인생말쫑이라고 욕하시길래, 같이 욕함.</div> <div>남자들의 적이라고 ㅋㅋㅋ</div> <div><br /></div> <div><br /></div> <div>애니메이션 제작진행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택배' 일한다고 부르는 경우도 있음</div> <div>그만큼 컷 챙겨서 여기저기 배달해주고 관리하고 할 일이 많음.</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때문에 차를 몰고 광란의 질주를 해야하는데, 과속 본능을 지닌 나는 코쿠분지에서 네리마까지 미칠듯 달렸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일본은 도로가 매우 협소함.</span></div> <div>게다가 자전거도 휙휙 튀어나오고, 차도 더럽게 막힘. (야간엔 없지만)</div> <div>그래서 <strike>택배</strike> 제작진행 하는 사람으로서 샛길을 다 외우고 있을 필요가 있음.</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바스xx쉬 라는 작품 때였는데, 반쪽 그로스를 했음</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컷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했었는데, 협회편이라는게 야간에 한국에서 돌아오는데</span></div> <div>급한 컷이 몇개 있어서 회수하러 갔다가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바로 사테xxxx트에 가져다 줬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사테xxxx트쪽 사람이 나보다 먼저 회수해놓고선 정작 배달 속도는 나보다 훨씬 늦게 도착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걸두고 당시 데스크가 "협회에 대단한 신인이 들어왔다" 라고 소문냈었다고 함.</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참고로 내가 제껴보지 못한 차는 한군데 빼곤 없었음</div> <div>바로 J.xxx. ST@FF 인데,</div> <div>아는 사람들은 아는, 초덴찌포 라던가 주로 미소녀물(?)을 만든 곳임.</div> <div><br /></div> <div>아무튼 좁아 터진 골목길을 시속 80KM/h 로 달렸는데도 이놈들 차는 멀어져만감...</div> <div>말이 80KM/h 지, 차선도 없는 길인데, 반대쪽에서 차가 오는데에도 이놈들은 감속을 몰랐음... </div> <div><br /></div> <div>도랑에 아슬아슬하게 가져다 대면서도 그냥 달림,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니셜 D 실사판인줄 알았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레이서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는 걸 느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그 날 이후로 네리마 최고속의 칭호를 위해 끊임없이 정진했으나,</div> <div>J.xxx. ST@FF 차량은 두번 다시 볼 수 없었음... ㅡㅜ</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글 재주가 없어서 별로 재미있게 적지는 못했네요.</div> <div>아무튼 저쪽 업계 나름 즐겁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