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우리집첫째개 유선종양제거하고 중성화 수술을 했어요.
한날부터 2일동안 쭉 같이 있어주다가 회사원인지라 출근을 했고,
휴가 얻은 동생이랑 바톤터치했죠.
애가 성질이 드러워 항생제,소염제 셀프로 맞출수가 없어
소독이랑 약먹이는거 신신당부하고왔는데
동생이 오늘 사진보내준거보니 3일만에 염증이 생겼네요.
지말로 소독은 해줫다는데 피딱지는 그대로 있고,
고름이 맺힌게 보일정도면 분명 오늘 몇시간만에 그리된게 아닐텐데..
수시로 상처봐주랬더니 안본건지 왜 오늘아침에서야 쳐말하는지..
일은일대로 손은 안잡히고 얼른 퇴근하고싶은맘밖에 없고..물어도 주사를 놔줄걸 병신같이 왜 그걸안놔줬나 싶은데
온갓잡생각이 머리에 스쳐지나가는데 동생놈은 아침에 바다가야하니까 저녁에 그럼 누나가 봐줘 하고
열받는거 꾹꾹누르고 부탁하는입장이라 애가 저지경인데 니가 바다를 꼭가야겠니 설득해서 집에가게 해놨더니
여친이 못갔다고 징징거린다고 투덜거리기나 하고..
그여친년 입구녕에 양말을 넣어버릴까 욱하는거 참아넘기고 어차피 비올껀데 그냥 안가는게 좋지 않을까 내뱉고나니 내속이 타들어가네요.
누구는 신랑없어서 밥도안차려주고 친정가는줄아나..약은 똑떨어져서 아침꺼밖에 없는것도 이제서야 말하지...
근처 동물병원에선 자기들이 수술한게 아니라 약은 못지어준다지...차도 없어서 멀리 데리고나가지도 못하지..
혈압이 터질것같이 상승하네요. 이와중에 아직도 5시30분은 멀었고
염증 더 심해질텐데..못핥게 옆에서 봐줘야하는데 밥은 집에서 쳐먹지 여자친구랑 꼭 밖에서 먹어야겠다고 바깥에 나간다고 전화와서 또 속뒤집어놓고..
그럴거면 평소에 개가 가족같다고 말하지나 말던가..영화에서 개죽는장면나오면 눈물 쪽빼면서
어찌그럴까..생각같아선 두년놈다 뒤집어놓고싶어 속이 뒤집어질지경...
하지만 난 부탁하는쪽이니까 좋게 돌려 말을 하는수 밖에 없겠죠..왜 키운건 같이키웠는데 내가 부탁하는입장이 되버린건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