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시 11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저번주부터 밥도 안먹고 걷지도 못해서.. 
걱정은 정말 많이하고 물도 떠먹여주고 밥도 먹여주고 설마 무지개다리건너진 않겠지 했는데.. 엊그제만해도 물도 막 마시고 밥도 잘먹고 똥,오줌도 잘 누길래 안심했어요.. 정말 안심했는데.. 어제밤부터 작은소리로 끙끙대더니 오늘 무지개다리 건넜습니다..아버지랑 화장해주고 학교갔는데.. 기운도없고 집중도안되고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방금집에왓는데 아닌거 알지만 집에 맨날 누워있던자리 볼려고 있을거야 하고들어왔어요.. 지금은 방울이옷냄새 맡고있어요.. 진정이 안되요ㅜㅜ 

방울아 많이 아팟지.. 그동안 정말 고생많았어..
너 잘때 오빠 술먹고 들어오면 깨우고 그랬던거 미안해.. 산책도 못시켜줘서 미안해.. 맛있는거 많이 못줘서 미안해..군대있을동안 못챙겨줘서 미안해...
이제 하늘나라에서 아프지말고 맘껏뛰어놀아..
하늘나라는 너 이뻐해주실 정말 좋은분들 많이계셔..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 꼭 만나서 같이 있어
나중에 오빠도 하늘나라가면 꼭 재밌게 놀아주고 너가 좋아하던 소세지 챙겨갈게 사랑해 방울아...

집에 오기전에 항상 너랑있으려고 지갑에 들어가는 
사진뽑았어 오빠랑 항상 같이있는거야 사랑해